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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구단주 아들, 서포터에게 "역겨운 XX" 막말 파문

[사진=이번 파문을 보도한 '뉴스 오브 더 월드' 홈페이지 캡쳐]

리버풀 공동 구단주 가운데 한 명인 톰 힉스의 아들이 구단 서포터에게 욕설이 담긴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영 국의 대중지 '뉴스 오브 더 월드'는 한국시각으로 지난 10일 리버풀의 한 서포터가 구단 측에 비판적인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가 구단주의 아들로부터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표현이 담긴 이메일을 받고 충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톰 힉스 구단주의 아들인 톰 힉스 주니어가 이메일을 통해 이 축구팬에게 "거지 같은 소리하지 마라, 이 역겨운 자식. 지옥에나 가버려.(Blow me, **** face. Go to hell. I'm sick of you.)"라는 내용의 욕설을 퍼부었다는 것이다.

런던에 거주하며 무려 20년 동안 리버풀을 응원해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스티븐 호너라는 이름의 이 축구팬들은 '더 선'과 만난 자리에서 "답장을 받은 뒤 충격을 금할 수가 없었다. 구단 경영진 가운데 한 명이 서포터에게 이런 식으로 편지를 보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서 그는 "리버풀 팬이라면 누구나 하고 있을 법한 걱정이 담긴 편지를 보냈을 뿐이다. 구단의 빚이 리버풀의 성장을 저해한다는 지극히 단순한 내용의 편지였다."라며 "그런데도 그는 내게 이런 내용의 답장을 보내왔다. 이는 지금의 리버풀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바라는 건 그들의 사과가 아니다. 그들이 리버풀을 떠나는 것이다."라며 이번 논란의 주범(?)인 톰 힉스 주니어를 포함한 톰 힉스와 조지 질레트 공동 구단주의 퇴진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톰 힉스 주니어가 리버풀 팬과 관련된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년 전에도 한 술집에서 미국인 구단주에 반대하는 리버풀 팬과 충돌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거기다 새롭게 더해진 이번 논란은 본인은 물론이고 그의 아버지인 톰 힉스 구단주에게도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편,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최근 톰 힉스 주니어가 이 서포터를 만나 개인적인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지만 아직까지 리버풀 측에서는 이와 관련된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