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데드라인을 맞아 팀내 투,타의 핵심 선수인 클리프 리와 빅터 마르티네스를 필라델피아와 보스턴으로 이적시킨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마크 샤피로 단장은 팀의 주요한 자원인 '젊고 저렴한' 선수들을 중심으로로 팀을 개편하겠다고 스포팅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인디언스가 이번 시즌 인디언스 타자중에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추신수를 미래 청사진의 핵심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준 샤피로 단장의 발언은 추신수의 팀내 가치가 폭등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추신수의 가치폭등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뿐만 아니라 미국의 세이버매트릭스 사이트인 팬 그래프에서도 수치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팬 그래프에서는 메이저리거들의 공, 수, 주 시즌 활약도를 달러 가치로 환산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팬 그래프의 정보가 100%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계산 방식에 오류가 있을 수가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계산 방식에 의문이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모든 메이저리거들의 활약도를 일관된 기준에 의해서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특정선수한테 유리한 스탯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래의 표는 팬 그래프의 2009시즌 현재 시점의 메이저리그의 전체 우익수의 가치 순위입니다.
Positional : 포수 +12.5점, 유격수 + 7.5점, 2루수, 3루수, 중견수 +2.5점, 우익수, 좌익수 -7.5점, 1루수 -12.5점, 지명타자 -17.5점
RAR : 대체 선수이상으로 기록한 득점
WAR : 대체 선수 이상으로 기록한 승수
Dollars : WAR을 선수가 FA 시장에서 받을 수 있는 달러로 환산한 수치
◈ 2009 시즌 메이저리그 우익수 가치 TOP 10
|
|
배팅 점수 |
수비 점수 |
대체선수대비 점수 |
수비 포지션 가산점 |
RAR(배팅+필딩+대체선수대비+포지션) |
WAR (대체선수대비 승수) |
Dollars |
|
저스틴 업튼 |
22.3 |
6.7 |
14.7 |
-4.8 |
38.8 |
3.9 |
$17.5 |
|
이치로 스즈키 |
21.3 |
5.7 |
15.6 |
-4.7 |
37.9 |
3.8 |
$17.0 |
|
넬슨 크루즈 |
13.6 |
11.5 |
12.7 |
-4.5 |
33.3 |
3.3 |
$15.3 |
|
추신수 |
23.8 |
-2.2 |
15.5 |
-5.3 |
31.9 |
3.2 |
$14.3 |
|
바비 어브레유 |
22.8 |
-0.5 |
14.7 |
-5.3 |
31.7 |
3.2 |
$14.3 |
|
제이슨 워쓰 |
18.6 |
1.0 |
15.2 |
-4.4 |
30.4 |
3.0 |
$13.7 |
|
후쿠도메 |
7.9 |
5.5 |
13.0 |
-0.2 |
26.3 |
2.6 |
$11.8 |
|
JD 드류 |
8.2 |
6.4 |
12.6 |
-4.4 |
22.8 |
2.3 |
$10.2 |
|
헌터 펜스 |
10.1 |
1.3 |
14.7 |
-4.0 |
21.2 |
2.1 |
$9.5 |
|
닉 스위셔 |
15.0 |
-5.1 |
13.3 |
-5.2 |
18.0 |
1.8 |
$8.1 |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전체 우익수중에서 가장 높은 배팅점수 23.8을 기록했으며, 수비 점수에서는 리그 평균 우익수보다 낮은 -2.2를 기록했습니다. 팬 그래프의 수비점수는 Mitchel Lichtman 이 개발한 UZR을 적용합니다. UZR은 수비수들에게 책임구역을 부여하고 책임지역을 세분화해서 수비수들이 처리한 난이도에 따라써 수비점수를 부과하는 수비 스탯입니다. 이번 시즌 우익수로서 RF 2.64대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텍사스의 넬슨 크루즈는 수비에서만 11.2를 기록했습니다
추신수의 RF(타구를 아웃시킨 수치)가 전체 우익수 중 최상위권인 4위(2.31)임에도 불구하고, 수비 점수가 마이너스 수치로 측정된 것은, 추신수가 UZR에서 규정하는 우익수의 책임지역 안에 들어온 타구를 리그 평균 우익수들에 비해서 아웃시키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추신수의 RF 수치가 높은 것으로 보아 UZR의 수비지역을 벗어난 타구를 많이 아웃시켰을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팬 그래프의 수비점수가 반드시 옳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우익수들에게도 같은 규정을 적용했으니 추신수의 수비점수를 인정하는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팬 그래프에서는 2009년 WAR 1, 즉 대체선수 이상으로 기록한 1승의 가치를 약 440만불 가량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현재까지 추신수의 가치는 배팅, 수비, 수비위치에 대한 가산점을 종합하여 평가했을때 WAR 3.2로 메이저리그 전체 우익수중에서 4위에 해당하는 1430만불에 이릅니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최저 수준의 연봉인 42만 3천불을 수령하는 추신수는 시즌 3분의 2 시점에서 이미 자신의 연봉대비 무려 33.8배의 가치 있는 플레이를 했다는 뜻입니다.
6월 29일 경의 추신수의 가치는 인디언스 타자중에서 2위인 880만불 이었습니다. 6월 말 이후 약 40일 동안 추신수가 550만불의 가치있는 플레이를 추가했다는 뜻입니다. 당시 클리블랜드 타자중 가장 높은 가치를 평가 받았었던 빅터 마르티네스는 1400만불을 기록했었으나 현재 빅마의 가치는 1380만불입니다. 빅마는 40일 동안 배팅과 수비에서 가치있는 플레이를 추가하지 못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결국 빅마가 인디언스에 남아 있었다고 해도 인디언스 타자중 가장 가치있는 선수는 추신수가 되었을 것입니다.
6월 29일 포스팅한 글에서 저는 추신수가 이번 시즌 1500만불을 넘는 활약을 할 페이스라고 예상했었습니다만, 저의 예상은 틀린 것 같습니다. 추신수가 현재의 페이스를 시즌 종료시까지 유지할수 있다면 2000만불에 근접하거나 혹은 넘는 활약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즌 3분의 2지점까지 큰 기복없이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추신수.. 대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