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불펜투수로서 완숙미를 더해가고 있는 박찬호가 이번 시즌 NL 불펜 투수중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09 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NL 불펜투수들의 세부 피칭스탯에서 박찬호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리그 정상급의 불펜투수로써 손색없는 순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2009 시즌 NL 불펜투수 피칭 스탯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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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율 |
9이닝당 삼진 |
9이닝당 볼넷 |
삼진/볼넷비율 |
9이닝당홈런 |
WH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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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12위) |
10.20 (8위) |
2.40 (8위) |
4.25 (3위) |
0.00 (1위) |
1.09 (11위) |
이번 시즌 박찬호의 피칭 세부 스탯을 살펴보면, 박찬호의 커리어에서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제구력이 놀랄 정도로 향상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박찬호는 현역 10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100명중에서 91번째로 9이닝 당 볼넷을 많이 허용하는 투수입니다. 박찬호의 전성기 시절이라고 할수 있는 1997년부터 2001년 기간동안 9이닝당 볼넷수치가 4.0 이하를 기록한 시즌은 2001년 한 시즌밖에 없습니다. 박찬호는 현역 선수중에서 5번째로 많은 힛 바이 피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9이닝당 힛바이 피치는 1위입니다. 박찬호가 LA 다저스 시절에 불같은 강속구로 타자를 제압하기는 했지만 그의 전성기에도 제구력만큼은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박찬호는 9이닝당 삼진율과 9이닝당 볼넷 두 피칭 스탯에서 NL 전체 불펜투수중 8위를 기록하며 투수의 피칭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구위와 제구력 양 부분에서 리그 최상급의 성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또한 박찬호는 규정이닝을 소화한 NL의 77명의 불펜투수중에서 홈런을 허용하지 않은 3명의 투수중 한명입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홈구장이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적인 구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박찬호의 무홈런은 더욱더 가치가 있는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짠물 투구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투수 스탯인 이닝당 볼넷 + 안타 허용수치인 WHIP에서는 1.09, NL 11위에 랭크되었습니다. 박찬호가 마운드에 서면 상대팀 타자들이 진루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피칭 전 분야에서 리그 최상위권의 성적을 기록하며 호투하고 있는 박찬호의 가치는 세이버 매트릭스 계열의 팬 그래프에서 다시 한번 확인 할수 있습니다. 지난 8월 14일 팬 그래프의 NL 전체 불펜투수의 피칭 가치 순위에서 5위에 랭크되었던 박찬호는 4위였던 샌디에고의 히스 벨을 끌어내리고 4위에 올라섰습니다.
동양인투수로서는 노장이라고 할수 있는 37살의 박찬호가 자신의 커리어 두번째 전성기를 불펜에서 재현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