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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VS아르헨 - 더 이상의 빅매치는 없다

브라질아르헨

by chumsdock / CC by licenses


2009년 9월 5일 21:30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Estadio Mundialista Lisandro de la Torre 경기장에서 벌어질 한 축구 경기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월드컵 최다 5회 우승에 빛나는 현 세계랭킹 1위 브라질과 남미대륙의 숙명적 라이벌, 스타군단 아르헨티나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남미 예선경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월드컵 본선진출과 자국의 자존심이 걸린 이 두 축구강국들의 한판승부는 지구촌 축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사고 있으며 최고수준의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카카, 호비뉴, 파비아누, 메시, 테베즈, 아구에로 등이 한 경기장에서 경기를 갖는다는 이유만으로도 이 경기는 충분히 관람할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월드컵 대륙예선으로 치뤄지는 이 라이벌전에서 1승이 급박한 팀은 아르헨티나 입니다. 지난 2007년부터 진행되어온 예선전에서 아르헨티나는 복병들에게 잇달아 발목을 잡히며 남아공 직행을 위한 마지노선인 4위에 턱걸이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미 10개 팀이 각각 4경기만를 남겨놓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을 상대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 남아공 본선직행에 빨간불이 켜질 수도 있습니다.

반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은 그들의 라이벌보다는 다소 여유로워 보입니다. 하지만 상대가 남미축구의 패권을 나눠쥐고 있는 아르헨티나이고 원정경기라는 핸디캡이 있기 때문에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록을 살펴보면 이 두 팀은 전형적인 라이벌 관계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총 93번의 A매치 맞대결에서 35승 24무 34패로 브라질이 근소하게 리드하고 있으나 터트린 골 수에서는 149:145로 아르헨티나가 앞서고 있습니다. 또한 두 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두 수장 브라질의 둥가 감독과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 감독도 선수로서 월드컵을 차지한 수퍼스타 출신으로 또 다른 라이벌전을 예상케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흥미를 끄는 것은 평소 같은 클럽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친하게 지내는 팀 동료들이 국가대항전에서는 기필코 쓰러뜨려야할 상대 선수로 변신한다는 사실입니다. 바르셀로나의 무시무시한 오른쪽 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와 다니엘 알베스, 맨체스터 시티의 EPL식 판타스틱 4 중 두 명 카를로스 테베스와 호비뉴,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페르난도 가고와 카카, 리버풀의 두 중앙미드필더 마스체라노와 루카스가 그 대표적인 예라 하겠습니다.

현 세계최고의 축구선수로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의 대삼관을 이끌어낸 리오넬 메시 선수의 국가대표 활약상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이번 경기를 위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까지 뒤로한채 조국의 명예를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메시 선수가 브라질이라는 최고레벨의 상대를 맞아 얼마만큼의 플레이를 보여주느냐는 이 경기의 핵심포인트 중 한 가지입니다. 또 브라질의 "하얀 펠레"라 불리우는 카카 선수와의 조우도 바르셀로나 VS 레알 마드리드라는 열혈 라이벌전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흥미로울 것입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헤게모니를 잡고 있는 남미 대륙의 축구는 화려한 개인기와 고급 테크닉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축구팬의 입장에서 두 팀이 펼치는 막강한 공격력 대결은 언제라도 환영할만하고 불꽃 튀는 예봉의 겹침은 축구의 진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브라질 VS 아르헨티나, 이름만 들어도 치열함이 예상되는 이 빅매치는 이번 A매치 기간중 최고의 매치업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