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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USATODAY의 추신수 성적하락론의 불합리성



 

미국 전국 일간지 usatoday 인터넷사이트에 한국 메이저리그 야구팬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매우 흥미로운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세이버매트릭스 사이트 BaseballHQ.com의 세이버매트리션 Brent Hershey와 Ron Shandler가 10월 1일 <2009 breakouts no sure things for '10 repeat>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09 시즌 맹활약을 한 선수들이 내년 시즌에도 이번 시즌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활약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주장했습니다. 기사에서는 2009 시즌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 6명의 기록에 대해서 평가했는데 그중의 한 선수가 바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입니다.


두 세이버매트리션들이 기사에서 주장한 내용을 요약하면 일부 타자들의 홈런, 타점, 도루 등의 증가는 2008 시즌보다 증가된 타석수의 영향을 받은 것이며, 출루율, 장타율, 볼넷/삼진 비율, 플라이볼 대비 홈런 비율등을 비롯한 야구 스탯을 조사해보면 이들 6명 선수들이 내년 시즌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할 가능성보다 2009 시즌이 커리어 하이 시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6명 선수들은 추신수를 비롯하여 콜로라도의 클린트 바메스, 시애틀의 프랭클린 구티에레즈, 토론토의 아론 힐, 워싱턴의 나이저 모건, 플로리다의 코리 로스입니다.


홈런이 작년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바메스와 아론 힐은 플라이볼 대비 홈런 비율이 평년 기록보다 비정상적으로 상승하였기 때문에 내년도에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였으며, 모건은 이번 시즌 BABIP(홈런을 제외한 인플레이 상황의 타율)가 평년보다 훨씬 높으며, 8월말 부상전에 42개의 도루를 기록했지만 도루 성공률이 71%에 불과해서 팀 코칭 스탭이 그의 도루시도를 제한 할 것이기 때문에 내년 시즌 성적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코리 로스의 경우 타점이 73타점에서 90 타점으로 상승했지만 장타율이 전년 대비 하락했으며, 그의 볼넷/삼진 비율이 08년과 마찬가지로 나쁘기 때문에 그의 컨택비율과 좋은 공을 골라내는 능력이 좋아지기 전에는 내년 시즌 09 시즌의 홈런과 타점기록을 재현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구티에레즈는  볼넷/삼진 비율, 삼진비율, 볼넷 비율이 거의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시즌 그의 타격기록은 전년도에 비해서 늘어난 타석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며, 구티에레즈의 장타율과 OPS가 평범한 수준이기 때문에 내년 시즌 크게 활약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추신수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 추신수의 2008 시즌 후반기의 성적을 감안하면 2009 시즌 추신수의 활약에 크게 놀라지 않을 만하다. 타율 3할에 20홈런과 20도루를 기록하는 선수는 포지션에 관계없이 쉽게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시즌 추신수는 600타수에 조금 부족한 타수(08년 대비 240타수 이상 증가)를 기록할 것이다. 그의 볼넷 비율(12%)과 삼진 비율(22%) 그리고 볼넷/삼진비율(0.52)은 08 시즌과 거의 비슷하다. 추신수의 장타율은 2008 시즌 549에서 09 시즌 483으로 하락했다. 추신수의 도루숫자는 08년 4개에서 이번 시즌 20개로 증가했지만, 그의 이번 시즌 도루 가치와 출루율 386의 가치는 2008 시즌의 출루율 397과 거의 비슷하다. 2009 시즌 추신수는 더 많은 타수와 도루숫자의 영향으로 뛰어난 활약을 한 것이다.


추신수가 이번 시즌 홈런과 타점부분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이유는 타수가 전년 대비 240타수 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며, 이번 시즌 기록한 20개의 도루숫자와 전년대비 낮아진 이번 시즌 출루율의 가치는 08 시즌 출루율의 가치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이버매트리션들의 주장은 일관성이 결여되었으며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코리 로스의 도루성공률이 너무 낮아서 내년에는 도루 숫자가 하락할 것이라는 등의 일부주장은 일리가 있지만, 그 외의 분석방법에는 적지 않은 의문점이 있습니다.


플라이볼 대비 홈런 비율이 평년 기록보다 지나치게 높아서 내년 시즌 성적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어 보이지만, 그 대상으로 선정된 선수들의 명단은 그다지 타당해 보이지 않습니다. 트윈스의 포수 조 마우어는 최근 4년간 최고 5.7%, 08시즌에는 최저 3.8%의 플라이볼 대비 홈런비율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 12.7%를 기록하며 슬러거형 타자로 변모했습니다. 그러나 세이버매트리션들은 분석대상에 마우어는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신인, 무명타자들의 경우에만 자신들의 이론을 적용시킨 것입니다.


또한 추신수와 나머지 5타자들과의 차이점도 이 분석기사에 대한 의문점을 해소할 수가 없습니다.


 

 

2008 시즌

2009 시즌

비고

바메스

11홈런 48타점,

타율220, 장타율335(07시즌)

23홈런, 78타점, 타율 249

타율246 장타율442

전년 대비 09시즌 
타,출,장,OPS

상승

(로스는 전년수준)

구티에레즈

타율 248, 8홈런, 41타점,

타율248 장타율383

타율 282, 18홈런, 65타점, 타율282 장타율422

아론 힐

17홈런 78타점

타율263, 장타율361

34홈런, 103타점

타율288 장타율504

모건

9도루

타율294 출루율345

42도루

타율307 출루율369

로스

22홈런 73타점

타율260 장타율488

24홈런 90타점

타율270 장타율469

추신수

14홈런 66타점

타율309 출루397 장타549 OPS946

19홈런 83타점

타율301 출루율 393 장타율487 OPS880

전년 대비 09시즌 

타,출,장,OPS 하락



추신수를 제외한 다섯 선수중 네 선수는 타,출,장,OPS등의 비율스탯이 상승했고 로스는 전년과 비슷한 스탯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추신수는 08년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다섯 명의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추신수의 경우에는 09 시즌 스탯의 방향성이 전년, 혹은 평년과 완전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내년 성적이 하락할 것이라는 견해는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08년 추신수의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 수치는, 양대 리그 합쳐서 한 시즌 10명 가량 의 타자만이 기록할 수 있는 대단한 기록입니다, 추신수뿐만이 아니라 거의 대다수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풀타임 출전했을 때 추신수의 08년 비율 스탯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힘든 것이며 오히려 하락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08 시즌 리그 최상위권의 비율스탯을 기록한 추신수와 평범한 수준의 비율스탯을 기록한 다섯 선수들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한 것입니다.


추신수는 08년도 체력적인 부담이 없는 94경기에 출전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리그에서 20명 내외의 극소수가 기록하는 157경기에 출전할 페이스입니다. 그러나 추신수가 자신의 커리어 첫 번째 풀타임을 치루면서 체력저하와 적응력 등의 이유로 주요 비율스탯이 하락했다고 하더라도 추신수는 여전히 다섯 명의 타자들보다 훨신 높은, 리그 최상위권의 득점 생산력(RC, AL 6위)과 타석당 생산력(RC 27, AL 8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추신수의 볼넷비율, 삼진비율, 볼넷/삼진비율이 08년과 거의 같다면, 풀 타임 시즌 운영의 경험과 적응력이 쌓인 추신수의 두 번째 풀타임 시즌 성적이 하락할 가능성 보다는 상승할 가능성, 적어도 비슷한 성적을 유지할 가능성 쪽에 무게를 두는 것이 보다 합리적인 예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째서 추신수가 다른 5명의 선수들과 함께 같은 리스트에 포함되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으며, 세이버매트리션 두 사람이 작성한 이 기사는 합리성이 결여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일관성 없는 기사라고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