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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중계방송, 그 몇가지 다른 특징들!?


드디어 시작된 두산과 SK의 리턴 매치.
뭐 정확히 따지면 한국시리즈가 아닌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긴 했지만 말이죠.

어제부터 시작된 플레이오프는 이 둘의 맞대결이란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모읍니다.
많은 야구팬들을 야구장, 혹은 TV 앞으로 모으는 포스트시즌, 준PO에 이어진 플레이오프 중계에는
몇가지 특징이 있는데요.

어제 두산의 승리에 이어 오늘도 문학에서 2차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오늘은 공중파 중계가 없다는 것, 아마 대표적인 특징이 될 듯 합니다. 

 

이런 여러가지 소소한 것들이 있겠지만, 크게 두드러진 특징들을 모아봤는데요.
여전히 뜨거운 야구열기 속, 관심을 모으는 중계방송. 오늘은 플레이오프부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3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첫번째. 준PO보다 줄어든 공중파 중계?

4경기로 끝난 지난 준플레이오프는 앞선 3경기가 공중파, 마지막 4차전은 케이블들의 생중계로
이뤄졌습니다.
물론, 5차전까지 이어졌다면, 다시금 KBS의 공중파 중계가 예정돼 있었죠.

당시만 해도 이번 포스트시즌은 추석 당일-4차전이었습니다.-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공중파"로 중계된다고
예고됐는데요...
이번 플레이오프 일정을 보면 오히려 준PO보다 못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당장 오늘 펼쳐지는 2차전부터 공중파가 아닌 스포츠 케이블 채널의 중계가 예정됐습니다.
거기에 오는 일요일의 4차전 역시, 스포츠 채널들만 생중계가 예정됐다는 거. 사실 지난 준PO 4차전에서
대부분의 스포츠 채널들은 마지막 인사(?) 같은 걸 했는데, 조금 머쓱해질 지경입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이유도 분분합니다.
몇몇 롯데팬들은 최고 인기팀이라 할 "롯데 자이언츠"의 탈락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도 하시는데요.
-뭐, 어느 정도의 영향이 없었다곤 못할 듯 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특정 채널들이 의도적으로 자신의 순서에서 안하려 했다는 걸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다른 종목의 국가대표 중계방송이 이유라는 가설이 유력하게 떠오르긴 합니다만.-
중계를 하느냐 마느냐는 어떤 책임 사유를 따질 수 있는 사안도 아니고, 편성 역시, 방송사의 마음입니다만..

야구팬들에겐 그런 미온적 태도가 반복된다는 느낌이 들고, 공중파와 함께하는 중계에 또 한번 실망을 느낄
지도 모르겠습니다.

 
두번째. 상대적으로 늘어난 라디오 중계!

개인적으로 야구의 라디오 중계는 참 좋아하는 야구 접근방법이자, 야구에 가장 어울리는 매체 가운데
하나가 라디오라 믿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상상할 수 있음의 매력, 그리고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그 이유일텐데요.

이번 플레이오프는 MBC-R와 KBS-2R이 무려 3경기나 중계하고,
원음방송과 KNN의 경우는 심지어 전경기를 라디오로 중계합니다.

수도권 경기에는 언제나 라디오 중계를 적극적으로 펼쳐왔던 원음방송의 중계는 시즌 중에도
좋은 평을 들어왔는데요.
이번 플레이오프는 수도권에서 모두 펼쳐지면서 전경기가 가능해졌죠.
그에 비해, 지역방송인 부산방송 KNN의 경우, 연고팀 롯데의 탈락에도 중계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또,
그동안의 노력들을 꾸준히 이어가는 모습에 정말 보기 좋다는 생각도 듭니다.


반면, 공중파 3사 가운데 M본부와 K본부의 경우는 시즌 중엔 거의 듣기 힘들었던 라디오 중계를 늘렸다는
변화가 있는데요. 분명, 지난 준PO에서 라디오 중계의 반응이 좋았기에 늘어난 결과로 보입니다.
라디오 야구중계의 증가, 이런 분위기가 내년 시즌에도 이어졌으면 합니다.

라디오 중계란 건, 공중파들이 지닌 또다른 수단을 스포츠로 활용하는 대표적 사례이기에 더욱 그렇다는 거.



마지막. 극장에서도 야구중계를 보다!?
조금은 새로운 경험, 또 한편으론 TV 매체가 만든 영상의 새로운 출구를 찾은 것이라 평가되는 것.
바로, 몇몇 극장 체인과 KBO가 이번 포스트시즌 중 플레이오프부터 시도한 것이 바로 야구를 극장에서
본다는 겁니다.

KBO와 직접 계약한 한 멀티플렉스 체인에 따르면, "멀티플렉스의 초대형화면에서 HD급 화면으로
제공된다"고 강조합니다 
아울러, "5.1채널 디지털 돌비사운드는 TV중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사운드로 관람의 즐거움을 더 할 것"이라는데요.

극장에서 보는 스포츠 중계, 아마 월드컵 때 몇차례를 제외하곤 처음인 듯. 이번 플레이오프부터 시작됩니다.

플레이오프부터 상영을 결심한 또다른 극장체인의 경우, 연고지역의 경기를 연고지역의 극장에서
상영한다고 하는데요. 
실재로, 이번 플레이오프부터 시작된 이 상영은 연고지역인 영등포(두산)와 인천(SK)에서 절찬 상영중(?)이랍니다.

티켓 가격은 1만 5천원으로, 티켓구매 고객당 콜라 또는 맥주 한잔이 무료로 제공된다고 하지만.
좀 비싼 듯한 느낌도 살짝 듭니다.
뭐, 그래도 이런 경험도 참신할 듯 하네요.

 

                       이미 야구와 영화의 만남은 "나는 갈매기"로도 있었지만, 이번엔 또 다르다는.

 

어찌됐든. 플레이오프부터 보여지는 야구중계에 여러 소소한 변화들.

물론, 가장 좋은 야구를 보는 법은 직접 관전입니다만,
실재 야구장엔 3만명에 못미치는 사람들만이 즐길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중계방송은 그런 한계를 무한에 가깝도록 극복하는 힘이 되주는데요. 그런 중계에 있어 있는 여러 변화들,
좀 더 긍정적이고 야구의 미래에 밝은 결과를 주는 변화들이 가득했으면 하는 마음도 듭니다.

오늘 2차전. 과연 또 스포츠 채널들의 중계는 어떤 새로움을 보여줄지,
앞으로의 야구중계에는 어떤 다름이 있을지.

즐거운 마음과 함께, 새로움을 위한 노력들에 박수를, 그리고 더 좋은 내일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