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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키워드]이제는 익숙(?)한 분석야구!

 
한국시리즈로 올시즌 뜨거운 프로야구의 마지막을 즐기는 요즈음, 화두가 된 단어,
바로
분석야구, 데이터야구라는 용어일 듯 합니다.
이제는 정말 우리 모두에게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된 듯한 야구계의 유행이죠.

특히나, 대표적인 팀인 SK는 2년 연속 우승과 올시즌 최다연승 신기록, 포스트시즌의 저력 등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죠. 
정녕, 팬들에겐 자랑스러운 구단의 힘으로 평가받죠.

 
SK의 분석력에 KIA는 힘겨운 문학원정을 보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됐던 이젠 잠실.


하지만, 타팀에겐 짜증날만큼 힘겨운 걸림돌로 여겨질만 한 SK의 분석야구!


실재로, 김성근 감독은 데이터와 그 분석에 근거한 야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말했는데요.
"이렇게 데이터가 완벽하게 분석돼 있어도 상황은 항상 변한다. 여러가지 변수에 의해 그걸 활용할 수
없게 될 때도 있다"고 말하며,
"야구를 깊게 이해해야 한다. 한 경기를 위해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하고
연구하는지 모른다"라고 자신의 야구철학을 밝혔다는 거.


 사실 이런 "분석야구"라는 건 우리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해진 야구 관람의 부분입니다.
수준 높아진 우리의 프로야구 중계방송을 보면 이같은 분석야구가 우리 야구관람에 주요한 자리란 걸
깨닫게 되죠.
대부분의 스포츠 채널을 포함한 공중파와 지역 지상파의 중계에는 상당히 다양한 자료들이
중계 중 자막으로 내내 함께 합니다.

과거의 중계방송에는 시즌 기록이나 최근 5경기에 대한 기록, 상대 전적 정도가 전부였다면.. 
이제는 엄청난 데이터가 제공된다는 거. 상대 투수별, 투수 유형별, 이닝이나 상황별 타율,
투수들의 구질 분석과 각각의 상황에서의 경우 등 다채롭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전문 데이터 업체의 도움을 받기에 가능해진 일이기도 할 터. -실재로 야구중계 끝자락에 스크롤을 보시면 "스포츠 투아이"라는 업체가 데이터 관련한 자리에 이름을 두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자료 그림이나, 영상에서도 선수들의 과거 상황에 대한 플래시백 같은 것들이 자주 보여지죠.
카메라의 성능도 발달해 투수 그립까지 보이는 슈퍼 슬로우 등이 최근 중계에는 기본적으로 함께한다는 거.
-거기에 스트라이크 존에 투구 방향과 구종에 대한 분석표도 미사일 추적과도 같은 방식에 이용된
그래픽으로 표시됩니다.-

경기에 대한 분석과 다양한 자료가 중계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하게 제공된다는 겁니다.
이젠 아마 자막이 상세하지 않은 중계를 본다면 무언가 부족함을 느낄 야구팬들도 상당할 듯 하다는 거.


분명 야구중계를 보며 상세한 분석 자료들은 상황에 대한 예측과 재미있는 야구를 느끼게 하는 힘인데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많은 야구팬들은 "분석 야구"의 새로운 가치와 매력을 느낀 듯 합니다.
중계방송은 물론, 감독들의 용병술과 스타일에서도 "분석"이란 단어가 여러 면에서 조명받고 있다는 거.



실재로 KIA의 사령탑 조범현 감독은 이미 SK 사령탑 시절부터 SK의 전력분석팀의 초석을 만들만큼
전력분석에 뛰어났던 감독입니다.
하물며 SK의 김성근 감독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이렇게 전략과 분석에서 뛰어난 감독들의 맞대결로 펼쳐지는 한국시리즈는 그 수준과 재미도 대단한데요.

한국프로야구의 힘으로도 언급되는 분석력, 분명 우리 야구가 세계 수준이 되는데 큰 힘이 된 바탕에
분석야구는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야구팬들의 야구관람 수준을 높이는데도 이런 다채로운 분석자료들이 도움을 줬다고 할 수 있죠.
분석, 다양한 데이터에 근거하는 야구. 비난 여론도 있긴 합니다만.. 그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야구는 "숫자놀음"이라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니깐요.



그러나, "클린야구"의 추구라는 가치를 살펴보면 조금 생각해볼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자칫 그것에만 의존한 채, 대단한 기록이나 야구의 또다른 가치들이 부정될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이를테면 규칙에 어긋난 부정행위라든지, 경기 외적이 요인까지 경기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 펼쳐진다면..

그건, 더이상 의미있는 분석 자료, 상대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아닐겁니다.
야구 자체의 가치를 망치고, 페어플레이가 사라진 스포츠의 비뚤어진 모습일 뿐이죠.
분석과 부정이란 갈림길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모든 예측과 분석이란 상황을 극복하는, 정말 알 수없는 야구의 재미라는 점을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거죠.

마치, 중계방송의 자막과 다양한 자료들이 결코 그것을 위한 중계가 되서는 안되고..
그런 자료들을 보기 위해 정작 경기 자체에 집중할 수 없으면 안되듯 말입니다.

재미와 높은 수준을 위한 정도를 지켜가는"분석야구", 그리고 그것에 대한 정당한 가치 인정과 함께...
그러면서도 서로의 분석에 감탄하고, 그 분석과 예측을 뛰어넘는 감동, 그런 야구가 있는 우리 프로야구.
그런 환경과 가치가 살아있는 야구의 감동을,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보고 있었으며,
앞으로도 3일 더 볼 수 있다고 기대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