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대표 프로스포츠 야구와 축구 같은 하계 종목들은 겨울철, 전지훈련을 떠납니다.
특히 야구의 해외전지훈련은 매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죠.
미국이나 일본으로 향하는 것이 일반적인 프로야구 전지훈련.
특히, 매년 1월말부터 3월초까지는 대부분의 구단들이 해외로 향합니다.
이들의 전지훈련은 뉴스에서도 겨울철 야구소식의 주요한 자리를 차지하기도 합니다만...
그들의 전지훈련지의 여러 이야기를 보는 건 사실 쉽지 않다는 거.
-K리그 같은 경우는 K본부가 개막전 직전에 대부분의 구단, 전지훈련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방송하죠.-
많은 야구팬들일본에서는 익숙하게 이뤄지는 듯도 합니다.
2년 전인가요? 오키나와 삼성 스프링캠프를 찾았을 때, 현지 TV를 보며 깜짝 놀랐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요미우리의 전지훈련 캠프에서 자체 청백전을 하는 걸 중계하는 걸 봤다는 거.
-유명한 일본 야구 만화, "One Outs"에도 보면 요미우리 캠프 방문기를 뒷부분에 부록처럼 보여주더군요.-
에겐 쉽지 않은 경험인 "프로야구 전지훈련" 시청,
하지만 우리 야구팀들도 많이 떠나는 전지훈련지인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경우는 찾아볼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단이 있는 지역의 지역방송을 시청하는 지역의 야구팬들은 "전지훈련" 특집 방송에 익숙하실 터.
대전의 한화팬들, 부산의 롯데팬들, 대구의 삼성팬들에겐 지역MBC나 민방을 통해 보셨을 듯 한데요.
이런 방송들은 크게 다를 거 없겠지만... 그래도 겨우내 야구소식에 목마른 팬들에겐 시원한 답이 되줍니다.
특히나, 우리 나라의 모습이 아닌 "일본"에서의 우리 선수들의 모습이 그 재미를 더하는데요.
최근, 우리 프로야구의 변화는 앞으로 꼭 일본까지 갈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게도 합니다.
동계 훈련을 치를 수 있는 남해안 지역(경남 통영, 거제, 남해, 전남 강진)을 '남해안 벨트' 로 만든다는 거.
해외전지훈련이 아닌, 가까운 국내 캠프.
이는 구단의 살림과 지역 경제 모두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줄 수 있을 겁니다.
또, 더 쉽게 야구단의 겨울모습을 TV로 만날 수 있다는 또다른 장점도 있다는 거.
일본에서도 전지훈련지를 찾아오는 소박한 야구팬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요미우리 같은 인기 구단은 대규모 응원단이 함께하는가 하면, 우리 선수단의 캠프에도 지역 여행객이 종종
방문을 한다는 거.
일본의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야구장 습격사건"을 첫부분을 보면,
'오키나와'캠프에 직접 다녀온 작가의 이야기가 생동감있게 전해집니다. 한번쯤 가보고 싶어질 정도죠.
여러가지로 야구팬들에겐 생소하고, 새로운 구경이 될 전지훈련, 그리고 그 방송.
최근에는 마무리훈련을 남해 같은 곳에서 치르기도 하는데요.
국내 캠프가 늘어나 직접 방문도, 또 관련 프로그램도 더 많아졌으면 좋겠단 생각도 듭니다.
다양한 야구의 부분으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