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스 공식 웹 사이트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볼티모어의 우완 불펜투수 데니스 바에즈와 2년 계약을 맺음으로써 박찬호와의 협상이 종료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필리스는 다음주 바에즈가 메디칼 테스트를 통과하면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필라델피아 인터넷 매체인 필리닷컴은 필리스가 박찬호 대신 바에즈와 2년 계약을 맺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현재 네티즌들을 상대로 바에즈의 불펜진 합류가 좋은 선택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댓글에 참여한 필리스 팬들 상당수가 박찬호가 선발투수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불펜투수를 원하는 필리스입장과 박찬호의 입장이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결국 필리스가 바에즈로 선회한 사실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필리스 팬들은 박찬호 대신 영입한 바에즈에 대해서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필리스 팬들은 바에즈가 박찬호에 비해서 실력이 부족한 투수라며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필리스가 박찬호의 공백을 대신할 투수로 선택한 쿠바출신, 33살의 바에즈는 2008년 팔꿈치 수술로 전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으나 2009년 볼티모어의 불펜투수로 활약했습니다.
2009년 바에즈와 박찬호의 불펜투수 성적입니다.
|
경기 |
이닝 |
실점 |
안타 |
1B |
2B |
3B |
홈런 |
볼넷 |
방어율 |
바에즈 |
59 |
71.2 |
36 |
59 |
43 |
8 |
0 |
8 |
22 |
4.02 |
박찬호 |
38 |
50.9 |
16 |
43 |
34 |
9 |
0 |
0 |
16 |
2.52 |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방어율과 홈런입니다. 박찬호는 50이닝동안 한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지만 바에즈는 71.2이닝동안 홈런 8개를 허용했습니다. 두 투수의 방어율 차이는 홈런의 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9이닝당 삼진 |
9이닝당 볼넷 |
삼진/볼넷 비율 |
9이닝당 홈런 |
BABIP |
WHIP |
FIP |
바에즈 |
5.02 |
2.76 |
1.82 |
1.00 |
239 |
1.13 |
4.56 |
박찬호 |
9.36 |
2.88 |
3.25 |
0 |
326 |
1.18 |
2.10 |
박찬호가 세부적인 피칭 스탯에서도 대부분 바에즈에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9이닝당 볼넷은 비슷하지만 9이닝당 삼진이 바에즈가 5.02에 불과한데 반해서 박찬호는 9점대에 달하기 때문에 삼진/볼넷비율도 훨씬 좋습니다. 삼진이 많다는 것은 박찬호가 위기상황에서 인플레이 상황을 억제하는 능력이 좋다는 것이며 바에즈보다 수월하게 위기를 탈출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합니다. 홈런을 제외한 인플레이 되었을 때의 타율인 BABIP는 바에즈가 박찬호보다 훨씬 더 좋지만 홈런 8개를 포함하게 되면 270대가 됩니다. 바에즈가 박찬호보다 낮은 BABIP를 기록했지만 많은 홈런으로 대량실점을 허용하기 때문에 큰 가치를 부여할 수는 없습니다. 삼진, 볼넷, 홈런, 힛바이피치, 고의사구등 투수가 통제할 수 있는 스탯만으로 평가한 FIP 수치는 박찬호가 바에즈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방어율의 차이만큼 피칭 세부스탯에서도 바에즈가 박찬호보다는 실력이 떨어지는 투수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필리스팬들이 바에즈의 영입에 만족하지 않고 볼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유가 바에즈의 비교대상이 박찬호이기 때문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