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개인적으로 글을 통해서는 처음으로 소개하는 "축구"서적이자, 가장 신간서적일 듯 합니다.
영국인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축구기자 존 듀어든이 기고한 칼럼을 모아만든 책이 바로 오늘 소개할,
"존 듀어든의 거침없는 한국축구"입니다.
-뭐, 제목에 "거침없는"이 들어간 건, 좀 하이킥의 영향인 듯도 합니다만..-
아마도 많은 축구팬들, 특히나 K리그를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이미 익숙한 이름이겠지만...
존 듀어든은 영국 출신 축구 저널리스트입니다.
가디언, AP통신, 축구잡지 포포투에서 프리랜서기자로 활동하는 그는 골닷컴 아시아 부분 편집장이기도
한데요. 그의 아시아 축구에 대한 관심, 특히나 한국축구에 대한 관심은 왠만한 우리나라 언론인보다도 크고 강렬합니다. 그만큼 분석과 기사에도 차별화된 내용을 담고 있죠.
우리 축구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은 이야기들, 생생한 경험과 뚜렷한 자신의 생각을 보여준 그의 관점은
어김없이 이 책에도 함께하는데요.
특히,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쉽게 비판하지 못하는 부분이나 인물들에 대해서도 뚜렷한 자신의 소견을 밝혀 독자들에게 큰 호감을 사고 있습니다.
-물론, 그 모든 내용이 한국축구에 대한 깊은 사랑을 바탕에 두기에 더욱 설득력이 있죠.-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유독 주목받는 축구인 "대표팀" 축구와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거기엔 그의 축구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은 물론, 우리 축구현실에 대한 비판이 함께하고 있죠.
이어진 장에서는 그가 큰 관심과 사랑으로 다루고 있는 K리그에 대한 애정어린 조언들이 실려있습니다.
축구에 대한 이야기들이 중반부는 중점을 이루는데요.
선수-숭고한 에너지와 경쾌한 열정, 팬-그대는 결코 혼자 걷지 않으리, 감독-그라운드의 고독한 지휘자 라는 3개의 장을 통해 한국축구에 투영된 축구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들을 말해줍니다.
후반부에 접어들어선 유럽축구와 우리축구에 대한 비교, 축구 자체에 대한 찬사와 우리 축구에 대한 조언이 이어지는데요. 전반적인 내용은 모두가 우리 축구에 대한 "애정"과 "조언"을 바탕에 둔 가운데 구체적이고
우리에게 익숙한 사례들, 최근의 축구 이야기들로 쉽게 그 내용들을 풀어가고 있다는 거!
사실, 어떤 면에서는 우리들이 이런 책조차 온전하게 쓰지 못해본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기기도 하는데요.
무엇보다 차별화된 그의 강점이자, 매력은 "K리그"에 대한 깊은 애정과 긍정적 시각을 그의 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거죠.
우리 축구에 대해 우리 스스로가 가진 대표팀에 대한 맹신이나 우리 리그에 대한 폄하, 그리고 유럽축구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이 책은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물론, 칼럼들을 주제로 엮다보니 시간순서도 뒤죽박죽이고, 이미 논의가 끝난 내용들도 상당합니다만...
우리 축구에 전반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과 애정이 있으셨던 분들은 재미있게, 흥미있게 읽을만한 책이란 생각이라는. 또, 우리 축구에 대한 특히 K리그에 대한 관심과 분발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책이란 겁니다.
한국 축구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비바 K리그"만큼이나 K리그에 밀접한 그의 시선.
-실재로 그는 비바K리그에 출연도 하죠.- 그의 유럽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정보, 잉글랜드 리그를 직접 몸으로 느꼈던 어린시절의 경험들은 차별화된 읽을거리로,
다시말해 평소의 기사나 칼럼, 혹은 이번 출간한 책과 같은 결과물로 다가옵니다.
축구개막을 이제 보름앞둔 시점, 개막의 흥분을 미리 느끼고,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여러가지 감정들을 직접 표현해보고 싶다면, K리그에 가장 근접한 저널리스트 "존 듀어든"의 책도 한번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뭐. 그런 의도가 아니라도 한번씩, 충분한 가치와 만족을 느끼며...
저 역시 개막을 앞둔 K리그를 기다리며 이 서적에 다시금 빠져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