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S파워블로거 닷컴

2010 시즌, 티켓의 가치!? [프로야구]


프로야구의 가치가 꼭 티켓의 가격으로만 평가될 수는 없겠지만.. 어찌됐던 프로야구는 그 가치에 비해,
티켓가격이 높지 않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항상 주장하는 건 "영화"에 비해 프로야구 티켓은 너무 변화의 폭이 적다는 것인데요.

국내 프로스포츠 가운데 최고의 스포츠라는 자존심이 있는 "프로야구".
하지만, 티켓 가격은 '포스트시즌'을 제외하고 분명 높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그 포스트시즌의 티켓 가격이 정당하다는 의미는 더더욱 아닙니다만.
-클릭하시면 지난 2009 포스트시즌 당시 티켓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힌 포스팅도 있습니다.-

                               사진은 2008년 포스트시즌 당시 취재하러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만.

전체적인 인프라의 발전, 그리고 새로운 구장에 대한 논의가 전재되는 가운데 분명 프로야구도 그 티켓이 좀 더 가치를 인정받아야 합니다. 그런 변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야구단들이 자생력을 가지면 더욱 좋겠지요.

하지만. 2010 시즌을 앞두고 LG트윈스가 발표한 "5만원" 좌석에 대해선 여러가지 생각을 갖게 됩니다.
자세한 내역은 이겁니다. 기존 연간권으로만 팔아온 포수 뒤편 중앙석을 프리미엄석으로 지정,
5만원에 판매하기로 했다는 건데요.

예약도 받고 당일 현장 판매도 실시한답니다. 연간권은 200만원, 호텔식 도시락을 더하면 무려 10만원이란 금액을 부과하겠다는 거.
그동안 이 자리는 계열 기업 등에 연간권으로 팔거나 VIP 초청석으로 활용해왔던 LG트윈스,
1990년 창단 이후 처음 일반에 판매하는 것이라며 이 자리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지난해 한국시리즈의 중앙 테이블석이나-물론 이번에 팔리는 자리보다 옆자리기인 합니다만.-, 축구 A매치
티켓가격에 비하면 일반 시즌 경기에 상당히 높은 가격을 받고 판다는 거죠.


이 자리의 장단점은 비교적 명확하게 나뉠 수 있을 듯 합니다.
장점-투수의 정확한 모션, 한눈에 들어오는 경기상황, 잘하면 근처에 유명인들이 함께하는 경험들.
단점-응원석의 느낌은 부족, 비싼 가격만큼 경기력에 따라, 그 아쉬움이 더 커짐. 그물이란 걸림돌.

뭐, 티켓의 가치란 건 여러가지 측면이 있고, 이런 변화와 이 자리에 대해 만족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LG측에서도 일본이나 미국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라는 입장인데요.
과연 우리 "잠실야구장"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티켓만큼의 구장 시설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감출 수 없습니다. -당장 지금 판매하는 자리는 약한 빗방울에도 고스란히 다 비를 맞아야 하는 자리죠.-

                                    역시나 2008 포스트시즌, 비오는 날이 이 사진뿐이라서^^

전반적으로 오른 티켓가격. 하지만, 구장의 편의시설이 그만큼 나아진건지에 대해서도 의문입니다.
거기에 LG트윈스가 경기력보다 그동안 이어온 인기에 의해 이런 과감한(?) 정책을 핀 건 아닌지도 분명,
생각해볼 부분인 듯 하다는 거.

물론, 야구의 인기가 상승했고, 그에 따라 티켓 가격이 오를수도 있습니다.
지정좌석으로 좀 더 합리적인 좌석 시스템을 갖춰, 오는 사람들의 편의에 더 큰 도움을 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가 티켓을 나온 현실에 야구장은 아직도 변함없다는 건, 왠지 씁쓸합니다.
거기에, LG가 올 시즌도 역시나 최근 3~4년 동안 보여줬던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과연 그 자리를
팬들이 얼마나 찾을지도 의문, 과연 이런 시도 자체에 진정성이 있는지도 생각하게 합니다.

비록, 새로운 시도란 점은 짝짝짝,이겠지만.. 매년 오르는 티켓 가격에 분명한 다른 변화가 없다는 점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쉽습니다. 티켓가격만큼 나아지는 야구장 관람환경과 경기력, 모든 것이 같이 함께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