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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이적한 박찬호 수염부터 정리해야.


 

뉴욕 양키스는  2월 18일 투수와 포수들이 플로리다 주 템파시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시작했고 24일에는 모든 야수들이 스프링 캠프에 합류하게 됩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게 된 박찬호는 빠른 시간내에 양키스의 신체검사를 통과하고 최종 계약서에 사인한 후, 양키스의 스프링 캠프로 출발해야 합니다.


박찬호는 양키스의 스프링 캠프에 합류하기 전에 현재의 덥수룩한 수염과 장발을 말끔하게 정리해야만 합니다. 양키스가 소속 선수들의 장발과 수염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지 스타인브레너 전 구단주의 강력한 주장으로 양키스의 전통이 된 이 정책으로 인해 장발과 염소 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였었던 제이슨 지암비와 장발과 더불어 지나치게 덥수룩한 수염으로 ‘동굴맨’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했었던 쟈니 데이먼은 양키스에 입단하기 전, 미용실을 거쳐야 했으며, 양키스에 입단한 랜디 존슨역시 짧은 콧수염만을 남기고 장발을 정리했습니다.


랜디 존슨이 장발을 짧게 정리했지만 콧수염을 남긴 것은 과거 양키스가 콧수염을 기르는 것을 허락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양키스의 홈런 타자 레지 잭슨또한 콧수염으로 유명했었던 선수였습니다. 그렇다면 박찬호도 랜디 존슨처럼 턱수염을 정리하고 콧수염은 기를 수 있을까?


아마 박찬호는 랜디 존슨처럼 콧수염을 남길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양키스의 조 지라디 감독이 선수들의 장발은 물론 모든 종류의 수염도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양키스 출신의 조 지라디 감독은 과거 플로리다 마린스 감독 시절에도 선수들에게 모든 종류의 수염을 금지했었습니다. 랜디 존슨이 양키스에 입단할 당시 양키스는 조 토레 감독 체제였습니다.


지라디 감독은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이 아이스 크림이나 초콜렛, 사탕등을 먹는 것을 금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지라디 감독은 선수들의 로커에서 사탕등을 직접 압류한 적도 있습니다. 지라디 감독의 지론은 단 음식이 선수들의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로커 룸에서 선수들의 섭취를 금지한 것이겠지만, 성인인 프로야구 선수들의 군것질마저 금지시킨 것은 과도한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선수들의 군것질 목록까지 관리하고자 하는 지라디 감독의 성향으로 보았을 때 박찬호가 콧수염을 남기고 스프링 캠프에 합류한다면 조 지라디 감독이 이를 못마땅해 할 것은 틀림없습니다.


박찬호가 덥수룩한 수염과 장발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양키스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과 깔끔하게 수염과 장발을 정리한 박찬호가 더 어울릴 것은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