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오심으로 판정된 추신수의 송구 어시스트, 인디언스의 패배로 이어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4월 28일 LA 에인절스 홈구장에서 펼쳐진 원정경기에서 4대 3으로 패배했다. 인디언스는 2회초 자니 페랄타의 희생플라이 1점을 선취득점하고 6회초 사이즈모어의 1타점 적시타와 해프너의 몸맞는 공으로 3대 0으로 앞서갔으나 6회말 에인절스의 3번타자 토리 헌터에게 3점 홈런을 내주어 동점을 허용했고 9회말 2사 1.3루상황에서 하워드 캔드릭에게 끝내기 번트안타로 인하여 석패했다.
인디언스는 아쉽게 패배했지만 추신수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6경기 연속안타, 5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지속하면서 시즌타율을 아메리칸 리그 7위인 338까지 끌어올렸다.
3번타자 선발 우익수로 출전한 추신수는 2개의 안타와 1개의 도루, 1개의 도실로 타격과 주루에서 인디언스 팬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추신수는 2루심의 오심으로 기록에는 나타나지 않은 강한 송구를 선보이면서 강한 어깨를 에인절스 타자들에게 인식시켰다. 하지만 어시스트로 기록되지 않은 추신수의 송구는 이날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9회말 3대 3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LA 에인절스의 3번 타자 토리 헌터는 인디언스 불펜투수 라파엘 페레즈 2구를 밀어쳐 추신수 좌측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타구가 1루 파울 라인방향으로 흐르자 헌터는 추신수의 위치를 확인한 이후 2루로 내달렸고 타구를 캐치한 추신수는 유격수 카브레라에게 강력한 원바운드 송구를 던졌다. 카브레라는 추신수의 송구를 정확히 잡아 글러브로 헌터의 등을 터치했으나 2루심은 토리 헌터의 오른발이 2루베이스에 먼저 도착했다고 판정했다. 2루심이 세잎 선언을 하자 카브레라는 깡총뛰면서 항의했지만 2루심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리플레이 동영상을 보면 2루심의 판정이 오심이었음이 명백하다. 2루 베이스를 향해 슬라이딩한 토리 헌터의 오른쪽 발이 베이스에 닿기 전에 카브레라의 글러브가 헌터의 등을 먼저 터치했음이 나타나고 있다. 헌터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리플레이 동영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 질문에 답변하지 않겠다. 2루심이 세이프라고 선언했다. 그러므로 나는 세이프다" 헌터 역시 자신이 아웃이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오심판정을 받은 추신수의 송구 어시스트가 더욱더 아쉬운 점은 이후 2사 득점권상황에서 3루 주자 토리 헌터가 하워드 캔드릭의 기습 번트안타로 끝내기 결승득점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추신수의 송구 어시스트를 잘못 판정한 2루심의 오심이 승부를 결정짓는 역할을 한 셈이다. 팀을 위기에서 구한 추신수의 송구 어시스트는 오심으로 인하여 아무런 빛을 발하지 못하고 묻혀 버렸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우익수중 2번째로 많은 11개의 송구 어시스트를 기록한 추신수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2개의 송구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강견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