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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 떠난 수원, '명장' 스콜라리 감독을 영입한다면?

차범근 감독이 돌연 사퇴를 선언함에 따라 사령탑의 자리가 공석이 된 프로축구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신임 감독이 누가 될 지에 수원 팬들은 물론 K리그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원 구단 측은 '제로 베이스'에서 새 감독을 물색한다는 입장인 가운데 팬들과 언론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전 포항 감독이었던 세르지오 파리아스, 얼마전 국내에 입국해 수도권 K리그팀(수원이 유력한 것으로 보도됐었음)과의 감독직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던 마테우스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의 개막이 이제 코 앞으로 다가온 지금 수원의 새 사령탑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잠시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수원이 새 사령탑으로 영입하는데 관심을 가질 만한 인물이 최근 '자유의 몸'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 주인공은 브라질을 2002 한일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고, 포르투갈을 유로 2004 준우승으로 이끈 경력을 지닌 '명장' 루이스 필리페 스콜라리 감독.

지난 26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콜라리 감독은 현재 몸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분요드코르와 쌍방 합의에 따라 당초 올 연말까지로 되어 있던 계약 기간을 단축, 곧 결별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분요드코르와의 관계가 정리된 이후 스콜라리 감독은 유럽의 빅클럽이나 고국인 브라질에서 활약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수원은 현재의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고 팀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해 외국인 감독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삼성의 기업이념 등을 감안한다면 중량감 있는 지도자가 수원의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그렇다고 본다면 스콜라리는 수원의 니즈(Needs)에 충분히 부합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스콜라리가 축구 지도자로서 그동안 거둬온 여러 성과들은 더 이상 말 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고, 그가 지난 2008년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의 사령탑으로 있으면서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익숙한 인물이라는 점, 그리고 아시아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의 분요드코르의 감독으로서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포항 스틸러스와 치른 경험이 있어 아시아 클럽축구와 K리그의 수준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는 점은 스콜라리의 수원행을 상상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스콜라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신임 감독 영입 작업이 벌어질 때마다 후보자로 거론이 됐었고, 실제로 구체적인 제안도 들어갔었던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로서도 한국이 마냥 낯선 나라는 아닐 뿐더러 그런 한국의 프로리그 챔피언을 수 차례 차지했던 수원의 제안이라면 일단 협상 테이블에 앉아 볼 가능성도 충분하다. 

만약 수원이 스콜라리 감독을 영입하고자 할 의사가 있다면 지금부터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스콜라리 감독은 지난해 이탈리아의 유벤투스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던 사실을 상기해 본다면 그가 분요드코르와의 결별을 발표하는 순간 이미 여러 빅클럽에서 영입제의가 들어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수원이 일단 스콜라리 감독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수원이 발빠른 움직임으로 스콜라리 감독의 관심을 얻는데 성공한다고 해도 그 규모가 얼마일지 모르는 스콜라리의 몸값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가 분요드코르와 결별하는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연봉 문제에 대한 불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원이 그를 영입하려면 만만치 않은 금전적인 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스콜라리 감독이 K리그에서 활약하게 됨으로써 수원 구단은 물론 K리그 전체에 미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는 여러가지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카드로 보여진다.

지금 이 포스트를 수원 구단 관계자 께서 보고 계시다면 지금 당장 스콜라리 감독의 에이전트에게 전화 한 통 넣어 보심이 어떠실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