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카메룬, 덴마크 등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의 강호들 틈바구니에서 당당히 조 2위에 오르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에 진출, 파라과이와 8강행을 놓고 한 판 대결을 펼칠 예정인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한국 축구팬들의 심정은 복잡하다.
일본 대표팀이 평가전 과정에서 한국에 완패하는 등 배 경기 졸전을 펼치며 연전 연패를 할 때만 해도 한국의 축구팬들은 '곧죽어도 4강'을 외치는 일본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에 대해 비웃음과 함께 연민의 시선마저 보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일본이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카메룬을 1-0으로 잡고, 네덜란드를 상대로 선전을 펼친 끝에 0-1로 석패하더니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3-1로 완파하고 당당히 16강 진출에 성공하자 국내 축구팬들은 너무나 달라진 일본 축구에 경탄을 금하지 못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질투어린 시선을 보냈다.
특히 한국이 우루과이에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남미 대표 가운데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파라과이를 상대로 16강전을 갖게 되는 일본 대표팀을 바라보는 한국 축구 팬들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일본이 아시아를 대표해서 파라과이를 잡고 8강에 진출,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살려줄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일본'이라는 단어 자체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민족 감정 때문에라도 일본이 한국도 이뤄보지 못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먼저 이루는 것에 부정적인 생각을 피력하고 있다.
이처럼 엇갈린 시선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제안하고 싶은 점은 일본 축구가 파라과이를 꺾고 8강에 진출해 줄 것을 응원하자는 것이다.
그 주된 이유는 그동안 일본이 축구 발전을 위해 실천해 온 다방면의 투자가 온전하게 보상 받을 때가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그 보상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적당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일본의 J리그는 한국의 K리그 보다 훨씬 늦게 출범했지만 오랜 준비기간과 막대한 투자 덕분에 K리그 보다 선진화 되어 있을 뿐 아니라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클럽 운영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으며, 팬들의 호응 역시 전반적으로 K리그 보다 훌륭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물론 일본 전역에 훌륭하게 정착되어 있는 학원 축구 시스템이나 유망주 육성 시스템 역시 일본이 자랑할 만한 축구 인프라다.
이에 비한다면 몇몇 국가대표급 스타들의 활약으로 '아시아의 맹주'자리는 지켜온 한국 축구는 월드컵만 끝나면 또 다시 반복되는 K리그 외면 현상을 마주해야 한다. 팬들은 한국 대표팀이 일본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언제나 이겨주기를 바라지만 대표팀의 근간인 K리그에 대해서는 야속하리 만치 무관심하다.
일본 축구의 입장에서 보면 한일 양국의 축구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팬들의 관심을 종합해 볼 때 숱한 축구 한일전에서 그 오랜 세월, 그리고 최근까지도 한국이 일본에 우위를 보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은 일정 부분 불공평한 현상이라고 생각해도 무리는 아니다.
어쨌든 이번 남아공 월드컵이야 말로 일본이 그동안 축구에 쏟아온 노력과 투자에 대해 온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서 파라과이를 꺾고 8강에 오를 수 있다면 일본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에 월드컵의 열기와 축구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아가 축구에 대한 좀 더 크고 폭넓은 투자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박지성이나 이영표, 박주영이 유럽 무대에서 정상급 선수로서 활약해 왔다면 이제는 일본의 혼다, 하세베, 마쓰이 같은 선수들이 이청용, 기성용 등 한국 축구의 차세대 주자들과 유럽 무대에서 최고를 향한 부단한 노력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일단 한국과 일본이 함께 월전 월드컵 16강에 오른 만큼 그와 같은 분위기 조성은 충분히 이뤄놓은 셈이다. 이제 일본이 파라과이를 잡고 8강에 오르고 4강에도 자신있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당장 다음 시즌부터 유럽 무대에서 펼쳐지는 한일 양국 간판 스타 플레이어들이 펼치는 맞대결을 자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이 16강을 넘어 함께 8강 이상의 성적에 도전하는 시너지 효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대표팀이 평가전 과정에서 한국에 완패하는 등 배 경기 졸전을 펼치며 연전 연패를 할 때만 해도 한국의 축구팬들은 '곧죽어도 4강'을 외치는 일본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에 대해 비웃음과 함께 연민의 시선마저 보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일본이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카메룬을 1-0으로 잡고, 네덜란드를 상대로 선전을 펼친 끝에 0-1로 석패하더니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3-1로 완파하고 당당히 16강 진출에 성공하자 국내 축구팬들은 너무나 달라진 일본 축구에 경탄을 금하지 못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질투어린 시선을 보냈다.
특히 한국이 우루과이에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남미 대표 가운데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파라과이를 상대로 16강전을 갖게 되는 일본 대표팀을 바라보는 한국 축구 팬들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일본이 아시아를 대표해서 파라과이를 잡고 8강에 진출,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살려줄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일본'이라는 단어 자체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민족 감정 때문에라도 일본이 한국도 이뤄보지 못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먼저 이루는 것에 부정적인 생각을 피력하고 있다.
이처럼 엇갈린 시선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제안하고 싶은 점은 일본 축구가 파라과이를 꺾고 8강에 진출해 줄 것을 응원하자는 것이다.
그 주된 이유는 그동안 일본이 축구 발전을 위해 실천해 온 다방면의 투자가 온전하게 보상 받을 때가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그 보상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적당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일본의 J리그는 한국의 K리그 보다 훨씬 늦게 출범했지만 오랜 준비기간과 막대한 투자 덕분에 K리그 보다 선진화 되어 있을 뿐 아니라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클럽 운영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으며, 팬들의 호응 역시 전반적으로 K리그 보다 훌륭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물론 일본 전역에 훌륭하게 정착되어 있는 학원 축구 시스템이나 유망주 육성 시스템 역시 일본이 자랑할 만한 축구 인프라다.
이에 비한다면 몇몇 국가대표급 스타들의 활약으로 '아시아의 맹주'자리는 지켜온 한국 축구는 월드컵만 끝나면 또 다시 반복되는 K리그 외면 현상을 마주해야 한다. 팬들은 한국 대표팀이 일본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언제나 이겨주기를 바라지만 대표팀의 근간인 K리그에 대해서는 야속하리 만치 무관심하다.
일본 축구의 입장에서 보면 한일 양국의 축구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팬들의 관심을 종합해 볼 때 숱한 축구 한일전에서 그 오랜 세월, 그리고 최근까지도 한국이 일본에 우위를 보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은 일정 부분 불공평한 현상이라고 생각해도 무리는 아니다.
어쨌든 이번 남아공 월드컵이야 말로 일본이 그동안 축구에 쏟아온 노력과 투자에 대해 온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서 파라과이를 꺾고 8강에 오를 수 있다면 일본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에 월드컵의 열기와 축구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아가 축구에 대한 좀 더 크고 폭넓은 투자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박지성이나 이영표, 박주영이 유럽 무대에서 정상급 선수로서 활약해 왔다면 이제는 일본의 혼다, 하세베, 마쓰이 같은 선수들이 이청용, 기성용 등 한국 축구의 차세대 주자들과 유럽 무대에서 최고를 향한 부단한 노력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일단 한국과 일본이 함께 월전 월드컵 16강에 오른 만큼 그와 같은 분위기 조성은 충분히 이뤄놓은 셈이다. 이제 일본이 파라과이를 잡고 8강에 오르고 4강에도 자신있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당장 다음 시즌부터 유럽 무대에서 펼쳐지는 한일 양국 간판 스타 플레이어들이 펼치는 맞대결을 자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이 16강을 넘어 함께 8강 이상의 성적에 도전하는 시너지 효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