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S파워블로거 닷컴

이치로, 2000년대 MLB 최고 강견 외야수

이치로는 98년 후쿠오카 돔의 올스타 이벤트에서 단 한번의 송구로 130미터를 던졌다. 바람을 도움을 받고 4차례 던진 글렌 고보스의 기네스 북 세계 기록과 불과 5.6미터의 차이가 난다.
 
[SS파워블로거 = 쏘왓]

아래의 표는 세이버매트릭스의 대부 빌 제임스가 미국 야구역사에서 10년 주기별로 최고의 강견 외야수를 선정한 리스트입니다. 

메이저리그 10년 주기 베스트 강견 외야수

1870년대

Jim Hatfield

1880년대

George Gore

1890년대

George Van Haltren

1900년대

Mike Mitchell

1910년대

Tris Speaker

1920년대

Bob Meusel

1930년대

Mel Ott/Chick Hafey

1940년대

Bob Johnson /Vince DiMaggio

1950년대

Carl Furillo

1960년대

Roberto Clemente

1970년대

Ellis Valentine

1980년대

Jesse Barfield

1990년대

Vladimir Guerrero

2000년대

?


12번의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로베르트 클레멘테가 1960년대 최고의 강견 외야수로 선정되었고, 1990년대는 블라드미르 게레로가 선정되었습니다.


그렇다면 2000년대의 최고 강견 외야수는 어떤 외야수일까?


2000년대 초반 AL은 매리너스의 이치로가, NL은 당시 몬트리올 엑스포스 소속의 게레로가 감독들이 선정하는 BA 베스트 툴의 최고 강견 외야수를 독점했었습니다. 메이저리그 최고 강견 외야수는 AL은 이치로가 NL은 게레로가 양분하고 있는 구도였습니다.


BA 베스트 강견 외야수

 

AL

NL

2001

이치로 스즈키

블라드미르 게레로

2002

이치로 스즈키

블라드미르 게레로

2003

이치로 스즈키

블라드미르 게레로

 

2004년 NL의 게레로가 AL의 에너하임 에인절스로 이적함에 따라 양대 리그의 최고 강견 외야수 두 선수가 한 리그에서 플레이 하게 되었고 베스트 툴의 강견 외야수 순위는 흥미진진해 졌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BA AL 베스트 강견 외야수

 

1위

2위

3위

2004

블라드미르 게레로

이치로 스즈키

호세 기옌

2005

이치로 스즈키

블라드미르 게레로

토리 헌터

2006

이치로 스즈키

블라드미르 게레로

알렉스 리오스

2007

이치로 스즈키

블라드미르 게레로

델몬 영

2008

이치로 스즈키

호세 기옌

블라드미르 게레로

2009

이치로 스즈키

BJ 업튼

조쉬 해밀턴


2004년 전반기가 끝나고 발표되는 BA 베스트 툴의 AL 강견 외야수는 게레로가 이치로를 밀어내고 1위에 등극합니다. 전반기동안 게레로의 송구를 보지 못한 AL의 감독들이 많았을 테지만 게레로는 그 명성만으로 1위에 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게레로는 이적한 첫 시즌인 2004년에만 1위를 차지합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이치로가 연속 1위에 오르며 게레로는 2위로 밀려납니다. 2005년 외야수 송구 능력을 정확도와 강도 두 가지로 측정한 ESPN의 스카우팅 리포트는 이치로를 리그에서 가장 강한 어깨를 가진 등급인 EXCELLENT로 평가하였고 게레로는 엑설런트 다음  등급인 GOOD을 부여함으로써 이치로가 송구 정확도 뿐만이 아니라  송구어깨 자체도 게레로보다 더 강하다고 평가합니다.


2008년에는 이치로, 게레로와 함께 메이저리그 최고 강견으로 평가받았었던 호세 기옌이 토미존 서저리 수술을 받은 이후 빅리그에 성공적으로 복귀하며 게레로를 3위로 밀어내며 2위를 기록합니다. 2009년에는 20대의 신예  BJ 업튼과 조쉬 해밀턴이 게레로와 기옌을 순위권 밖으로 밀어내며 나란히 2, 3위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30대 후반의 이치로는 여전히 1위로 평가받습니다.


게레로가 AL로 이적한 이후 무주공산이었던 BA NL 최고 강견 외야수는 짐 에드먼즈, 엔드류 존스, 제프 프랭쿠어 등이 번갈아 가며 1위를 차지했었으나 최근 4년간 3번의 1위와 1번의 2위를 기록한 제프 프랭쿠어가  NL 최고의 강견외야수로 정리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25살의 제프 프랭쿠어도 2008년 전문가중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 30개 팀의 전문 스카우터들이 평가한 메이저리그 최고 강견외야수에서 이치로에 이어 2위로 평가됨으로써 2000년대 메이저리그 최고 강견 외야수는 명실상부하게 이치로 스즈키임을 재확인합니다. 전문 스카우터들이 30대 후반의 동양인 외야수 어깨가 메이저리거 전체선수 중에서 가장 강하다는 평가한 것은 놀라움을 넘어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이치로는 커리어 9년동안 BA 베스트 툴에서 8번의 최고 강견 외야수 1위, 한번의 2위를 기록했습니다.


2010년 시즌이 끝나면 빌 제임스는 2000년대의 최고 강견 외야수를 발표할 것입니다. 그리고 빌 제임스가 발표할 선수의 이름은 190센티 100킬로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빅 리거가 아닌, 평범한 한국인의 기준으로 보아도 왜소한 체격인 178센티 73키로의 동양인 이치로 스즈키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