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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에 비가 내리면? [프로야구]


야구는 "비"라는 변수로 자주 고생을 하곤 합니다.
유독, 다른 종목에 비해 비의 영향을 많이 느끼는 야구이기에 우천 취소가 종종 일어나는데요.
가을이지만, 이번 5차전엔 비가 내렸고, 결국 노게임,

역대
포스트시즌 2번째 노게임이 성립됐습니다.




물론, 비가 어느정도 내린다해도 결코 "취소"하긴 쉽지 않은 포스트시즌입니다만,

경기 시작전부터 폭우가 쏟아질 때,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취소하죠.
포스트시즌이 비로 취소가 된 경우는 모두 9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시작했던 경기는 한시간을 넘게 기다려서라도 대부분 끝을 봤다는 거.
오히려, 내리는 비를 맞으며 펼친 경기와 선수들의 그 모습때문에 경기의 비장함이 더했던 적도 많았습니다.빗속 승부로 펼쳐졌던 포스트시즌 경기는 기억에 남는 경기가 많은데요.

특히, 이번 5차전처럼 최종전에 날 비가 내렸던 경우가 묘하게 겹쳐집니다.
실재로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의 포스트시즌, 빗속에서의 처절한 승부를 펼친 기록이 어제와 겹쳐지는데요.



현대와 삼성의 2004 한국시리즈
3번의 무승부로 무려 9차전까지 이어졌던 승부는 결국 현대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는데요.
마지막 9차전이 펼쳐졌던 11월 1일.-야구가 11월에 펼쳐진다는 것도 참, 진기한 경우이긴 합니다.-
엄청나게 내리는 빗속에서 펼쳐졌던 두 팀의 마지막 대결,

전년도 우승팀 현대가 마지막 1승을 위해, 초반 대거 8점을 뽑아낸 뒤, 삼성의 처절한 추격을 물리치고  
8대 7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죠.
이날 경기는 여러가지 이색적인 여건들 속에 내리는 비로 더더욱
그 처절함과 비장함을 더했습니다.

특히,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삼성 선수들의 얼굴에는 빗물인지 눈물인지 알 수 없는 물방울이
가득했다는 거..
중요한 건, 그런 빗속에서도 경기는 진행됐다는 겁니다.
정말 평소 시즌 같으면 당연히 "취소"가 될만한 비가 내렸습니다만..  포스트시즌이란 점때문에,
무엇보다 3번의 무승부로 너무나 시리즈가 길어졌기에, 결코 멈출 수 없는 한국시리즈였다는 거.

하지만, 다시금 빗속의 가을야구는 우리 곁을 찾아왔습니다.
바로, 2006년의 한국시리즈, 삼성과 한화의 맞대결에서는 대구에서 펼쳐질 예정이던 2차전이 비로
취소되기도 했는데요.
포스트시즌에서는 모두 9번, 한국시리즈에선 6번의 우천 취소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찾아온 가을야구의 비소식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최종전이 된 6차전,  
비가 내려 한시간 가까이 경기가 지연되면서 끝내 경기를 마쳤다는 거.

이날의 경기는 두산과 삼성의 잠실 맞대결, 경기 전부터 잠실구장에는 비가 오가기 시작했는데요.
결국, 3회말 두산의 공격 때 빗줄기는 사정없이 굵어졌고, 경기는 정확히 51분동안 순연됐죠.

그라운드는 엉망이 됐고, 경기의 흐름도 끊긴데다, 팬들은 오는 비를 고스란히 맞아야 했다는 거.
경기는 결국 두산이 승리를 거두며 4승 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빗속 포스트시즌 최종전에서 모두 삼성은 패배를 기록했네요.-

야구하기 참 좋은 계절,  비교적 "건조"하기로 유명한 계절, 가을.  포스트시즌의 경우, 사실 비가 드문
가을에 펼쳐집니다. 
 -포스트시즌의 다른 이름은 바로 "가을야구"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비가 아예 없진 않다는 거. 가을비부터 태풍이 오는 경우도 있는 계절이 바로 가을이란 말이죠.





과연 어제 내린 비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또, 이번 주말쯤에 예보된 비는 한국시리즈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여러모로 궁금함도 커지는,
그런 2009포스트시즌이 흘러갑니다. 비와 함께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