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009년의 프로야구는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까지 모두가 최다우승팀의 잔치로 결정됐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KIA타이거즈가 우승하며 전신 해태시절을 포함해 10번째 우승으로 스타트한 우승행진은
미 프로야구 최다 우승팀인 "뉴욕 양키스"의 27번째 챔피언 등극으로 이어지더니...
최종 마무리는 결국 일본 프로야구의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21번째 우승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프로야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대표국가, 한국-미국-일본의 우승팀이 차례로 결정된 결과,
모두가 리그 최다 우승팀이자, 최종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팀이 2009년 챔피언에 올라섰다는..
결과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실 이런 만남은 의외로(?) 진기한 기록이 될 듯 합니다.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팀인 해태가 팀 5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1989년 같은 경우,
일본의 요미우리도 일본시리즈를 차지했지만.. 미국의 뉴욕양키즈는 리그는 커녕 지구우승도 못했죠.
반면, 역시나 해태와 양키즈가 각각 최종 챔피언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1996년의 경우,
일본의 요미우리가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일본시리즈를 놓치며 결국 진기한 기록엔 실패했습니다.
-뭐, 상대적으로 역사가 깊은 미국과 일본의 경우에도 요미우리의 첫 일본시리즈 우승이 있던 1951년부터
이어진 3년 연속 우승을 함께한 뒤, 1961년를 제외하곤 같은 해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는 거.-
그만큼 이번 2009년의 타이거즈-양키즈-자이언츠의 각국 시리즈 우승은 참 의미가 깊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가운데, 다음주 한국과 일본은 각각의 우승팀이 맞대결을 펼치는 2009한일클럽 챔피언십을 펼칩니다.
의미있는 대결이자, 나름의 최강자들끼리의 만남이란 점에서 재미가 더하는데요.
"월드시리즈"란 용어는 아마, 거기에 미국 USA시리즈-라고 해야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의 우승팀이
함께하는 그런 프로야구 3개국의 대형 이베늩와 함께할 때 의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살포시 가져봅니다.
역대 최강자들의 우승이 겹치는 2009년, 그 놀라운 우연에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어찌됐던, 다음주 "2009 한-일 클럽 챔피언십"은 MBC가 중계할 예정이라네요.
11월 14일, 다음주 토요일 낮 1시 경기랍니다. 중계는 12시 55분부터, 재미있게 지켜보겠지만..
그래도, 진정한 "월드 클럽 챔피언십"에 대한 바램도 살짜쿵, 드는 그런 야구시합이 될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