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필딩바이블 어워드 수상자 발표
세이버매트릭스의 대부로 평가받는 빌 제임스와 수비 매트릭스 존 레이팅(ZR)을 개발한 존 드완이 주도하고 있는 필딩 바이블이 2009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수에서 수여하는 필딩바이블 어워드(Fielding Bible Award)의 수상자를 발표했습니다. 양대리그의 감독들이 리그별로 9개 수비포지션의 수상자를 선정하는 골드 글러브와 달리 필딩 바이블 어워드는 양대리그를 통합하여 각 포지션별로 단 한명의 선수만 선정합니다. 2006년에 제정된 필딩바이블 어워드의 선정방식은 빌제임스와 존 드완등을 비롯한 세이버 매트리션과 ESPN의 피터 게몬스와 롭 네이어, SI의 조 포스난스키등의 유명 야구 전문가들이 각 포지션별로 1위(10점)부터 10위(1점)까지 수비수에게 투표하며, 세이버매트릭스 사이트인 탱고타이거.넷의 연례행사인 팬들의 스카우팅 리포트의 순위를 포함하는 방식입니다. 9명의 투표자들과 팬들의 평가를 합하여 100점 만점 방식으로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를 선정하는 필딩바이블 어워드의 2009 시즌 각 포지션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포지션 |
수상자 |
득점 |
1위표 |
수상년도 |
1루수 |
알버트 푸홀스 |
95 |
6 |
06, 07, 08, 09 |
2루수 |
아론 힐 |
76 |
4 |
07, 09 |
3루수 |
라이언 짐머맨 |
84 |
5 |
09 |
유격수 |
잭 윌슨 |
86 |
5 |
09 |
좌익수 |
칼 크로포드 |
99 |
9 |
06, 08, 09 |
중견수 |
프랭클린 구티에레즈 |
97 |
8 |
08(우익수), 09 |
우익수 |
이치로 스즈키 |
93 |
5 |
06, 09 |
포수 |
야디어 몰리나 |
96 |
8 |
07, 08, 09 |
투수 |
마크 벌리 |
86 |
7 |
09 |
카디널스의 1루수 알버트 푸홀스가 2006년부터 4년 연속으로 1루수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블루제이스의 아론 힐은 레드싹스의 더스틴 페드로이아와 2루수 부분에서 76점으로 동점을 기록했으나 1위표가 더 많아서 2루수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칼 크로포드는 9명의 수상자 가운데서 가장 높은 99점을 획득하며 세 번째 필딩바이블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이번 시즌 UZR, RZR등의 수비매트릭스 평가에서 압도적인 중견수 1위를 기록한 매리너스의 프랭클린 구티에레즈는 08년 우익수 수상에 이어서 이번 시즌 중견수부분의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9명의 수상자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매리너스의 이치로는 06년에 이어 09년의 우익수부분의 수상자가 되었으며 카디널스의 강견 포수 야디어 몰리나는 07년부터 3년 연속으로 수상자로 선정되어,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포수로 인정받았습니다.
경기장에서 가장 가깝게 선수들을 접하고 있는 감독들과 세이버매트리션, 야구 평론가들의 시각차이는 어떤지, 2009년 전반기가 끝난 이후 각 리그의 감독들이 투표로서 결정하는 베이스볼 아메리카(BA)의 베스트툴의 포지션별 베스트 수비수와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포지션 |
필딩 바이블 |
베스트 툴 |
1루수 |
알버트 푸홀스 |
알버트 푸홀스(NL1위) |
2루수 |
아론 힐 |
AL 3위 이하 |
3루수 |
라이언 짐머맨 |
라이언 짐머맨(NL 1위) |
유격수 |
잭 윌슨 |
NL 3위 이하 |
좌익수 |
칼 크로포드 |
AL 외야수 3위 이하 |
중견수 |
프랭클린 구티에레즈 |
AL 외야수 3위 이하 |
우익수 |
이치로 스즈키 |
이치로 스즈키 (AL 외야수 2위) |
포수 |
야디어 몰리나 |
야디어 몰리나 (NL 1위) |
투수 |
마크 벌리 |
베스트툴 분야 없음 |
올 8월 21일에 발표된 베스트툴에서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수비수로 평가된 1루수 알버트 푸홀스, 3루수 라이언 짐머맨, 포수 야디어 몰리나는 필딩 바이블에서도 1위로 평가되었으며, 이치로는 좌, 중, 우 포지션 구분 없이 외야수를 통합하여 평가한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나머지 필딩 바이블 어워드 수상자인 아론 힐, 잭 윌슨, 칼 크로포드, 프랭클린 구티에레즈는 베스트 툴의 3위까지의 순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세이버매트리션들과 현장 사령탑인 감독들과의 평가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수비능력이 아무리 좋다고 한들, 감독들이 한시즌 몇차례의 경기에서 타팀 선수의 뛰어난 수비능력을 판단할수 있는 플레이를 접하기란 쉬운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비능력이 비슷비슷하다면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감독들의 눈에 더 잘들어올수 밖에 없으며, 설사 수비능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해도 타격이 아주 뛰어난 선수라면 그 선수의 수비능력까지도 좋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골드글러브나 베스트 툴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일정수준 이상의 공격력도 부수적으로 필요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반면 필딩바이블 어워드는 골드 글러브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수비기록을 바탕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한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총 7점을 획득하며, 우익수중 16위에 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