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비상을 준비 중인 '맨유의 13번' 박지성. 사진=맨유 공식 홈페이지]
박지성이 자신의 골 결정력을 향상시켜줄 '교과서'로 팀 동료인 웨인 루니와 라이언 긱스를 지목하고 나섰다. 자신의 득점력 수준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대략 8골에서 10골 정도는 넣을 것이라고 답해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내보이기도 했다.
한국시각으로 3일 지역지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와 만난 박지성은 "골 결정력을 높여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현재보다 좀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훈련을 할 때면 특히나 공격수들이 어떻게 골을 넣는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조만간 그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다른 선수들의 DVD를 보는 경우도 있다지만 나는 그러지 않는다. 맨유에서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이 뛰는 모습을 라이브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루니와 긱스, 베르바토프와 오웬은 골문 앞에 설 때면 자신감과 여유로 무장하곤 한다. 흥분하고 서두르는 나와는 정반대다"라는 말로 팀 동료들의 플레이를 본받아야 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끝으로 박지성은 "훈련 때와는 달리 막상 경기에 출전할 때면 절로 긴장이 되더라. 이러한 점들만 고치면 나도 좀 더 훌륭한 공격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면서 "만약 부상없이 전체 시즌을 소화할 수만 있다면 대략 8~10골 정도는 넣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덧붙여 자신의 능력에 대해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지성은 지난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30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는 부상으로 인해 고작 세 경기에만 출전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박지성의 시즌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맨유가 참가 중인 챔피언스리그는 물론이고 프리미어리그 또한 아직 가야할 길이 먼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스스로의 단점을 조금씩 보완해나간다면 박지성의 미래는 축구팬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처럼 마냥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새로운 선수로의 거듭남을 준비하고 있는 박지성의 변신을 두고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