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이 17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주간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과거 <ESPN>과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발표한 베스트 11에도 각각 두 차례와 한 차례씩 이름을 올린 바 있는 이청용에게는 어느덧 이번이 벌써 시즌 5번째 베스트 11 선정이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은 지난 16일 새벽 웨스트햄과의 리그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특유의 움직임과 과감한 돌파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후반 64분에는 팀의 3-1 승리의 발판이 된 멋진 선제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스카이 스포츠>는 이런 이청용에게 양 팀 선수들 가운데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경기가 끝난 뒤 볼튼의 게리 멕슨 감독은 "팀 변화의 중심에 이청용이 있다"면서 이날 선수가 기록한 골을 '시즌 최고의 득점 장면'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볼튼의 팬포럼에서는 이날 경기의 최고 선수로 이청용을 지목하는 현지 팬들의 글이 줄을 잇기도 했다.
덕분에 이청용은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스카이 스포츠>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 11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놨다. <스카이 스포츠>는 이청용을 왼쪽 날개로 선정한데 이어 토트넘의 아론 레논을 그 맞은편에 배치했다. 공격수로는 버밍엄 시티의 카메론 제롬과 토트넘의 피터 크라우치가 투톱으로 선정됐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역시 토트넘의 니코 크란차르가 아스톤 빌라의 제임스 밀너와 짝을 이뤘으며, 수비라인에는 아스톤 빌라의 루크 영과 리차드 던, 버밍엄 시티의 로저 존슨과 번리의 스티븐 조던이 각각 그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에는 아스톤 빌라의 브래드 프리델이 선정됐다.
이밖에도 <스카이 스포츠>는 금주의 경기에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를, 금주의 선수로는 토트넘의 니코 크란차르를 그리고 금주의 골로는 지난 선더랜드전에서 나온 제임스 밀너의 23미터짜리 중거리슛 득점을 선정했다.
한편, 시즌 3호 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58위에 오른 이청용은 오는 22일 새벽 위건과의 리그 22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리그 세 경기 연속 골 포인트 기록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