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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10점 만점에 4점’ 평가에 국내팬들 “나쁜 점수 아니야”

[맨유 선수들의 전반기 활약에 평점을 부여한 '유나이티드 랜트' 홈페이지]

“이번 시즌 현재까지의 모습만 놓고 본다면 10점 만점에 4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현지팬들은 이번 2009-10 시즌 박지성의 활약을 위와 같이 평가했다.

현지팬들이 운영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사이트 ‘유나이티드 랜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시즌 선수들의 활약도를 중간점검한 기사에서 박지성에게 10점 만점에 채 절반도 되지 않는 4점만을 부여했다.

그러면서 ‘유나이티드 랜트’는 “부상 때문에 제한된 출전기회만을 얻기는 했지만, 지난 아스톤 빌라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맨유 입단 이후 최악의 플레이였다.”라고 평가했다.

한때 박지성과 주전 자리를 놓고 경합했던 나니는 이보다 낮은 3점을 받는데 그쳤다. 이 사이트는 나니에게 “재능은 있지만 그만큼 실망도 컸다. 맨유 생활도 곧 끝날 것 같다.”라는 촌평을 내렸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 전반기에 한정된 평가인 점을 감안하면 4점도 그다지 나쁜 점수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관련기사에 ‘qushdtk’라는 아이디를 쓴 네티즌은 “선수의 활약 정보를 생각해보면 4점은 후한 점수다. 다만, 이제는 반전이 필요할 때”라고 답글을 달았다.

‘박명준’이라고 실명을 밝힌 한 네티즌은 “지금까지만 4점이었을 뿐이다. 앞으로는 10점 만점에 10점도 부족할 만큼의 활약을 보여줄 것이다.”라며 박지성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qk9004’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약간 다른 시각의 답글을 달았다. 그는 “박지성의 현상황에 대해 무턱대고 퍼거슨 감독을 비난해선 안된다. 선수의 플레이는 결국 자기 스스로의 책임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나이티드 랜트’는 시즌 전반기에 최고의 활약을 펼쳐보인 선수로 박지성의 단짝인 파트리스 에브라와 퍼거슨 감독의 애제자인 대런 플래처를 꼽았다.

각각 10점 만점에 9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받은 이들에 대해 ‘유나이티드 랜트’는 “맨유 최고의 수비수와 미드필더다. 최근의 위기상황에서도 멋지게 맡은 바 역할을 해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