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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박지성과 이청용은?

'커플천국 솔로지옥'이라는 크리스마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성탄절을 앞둔 거리는 들뜬 분위기로 넘실대고 있으며, 사람들은 저마다의 계획을 세워놓고 주말까지 이어질 이번 성탄절 연휴를 두 손 모아 기다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을 끝으로 리그 18라운드 일정을 마친 프리미어리그는 오는 25일까지 이어지는 잠깐 동안의 휴식기에 돌입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각 구단의 지역사회와 연동된 자선활동도 있을 예정이다.


그렇다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과 이청용의 올겨울 크리스마스 일정은 어떻게 될까?

먼저, '솔로족'인 박지성은 24일 하루에 대해서 만큼은 꿀맛과도 같은 휴가를 보장받았다. 22일 이탈리아에서 있을 예정이던 자선축구 행사가 한파로 취소된 덕에 이미 이틀 동안의 휴가를 받은 뒤의 일이다.

그러나 박지성은 오는 25일에는 팀 동료들과 함께 소속팀 맨유의 자선활동에 참가한다. 아이들을 초청해 올드 트래포드를 안내시켜주거나 맨체스터에 위치한 병원을 찾아 위문활동을 벌이는 등 제법 바쁜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선수들끼리의 크리스마스 파티는 이미 지난 주중에 경기장 인근에서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리그에서의 잇단 부진과 과거 파티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소란 덕에 조용하게 치러졌다는 게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여자친구도 없이 평소 집에서 조용한 생활을 보내기로 유명한 박지성의 크리스마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조용할 예정이다.


반면, '커플족'인 이청용은 좀 더 빡빡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될 것이 예측된다.

볼튼 구단은 당초 22일 위건과의 원정 경기가 끝난 뒤 23일과 24일 이틀을 크리스마스 휴가기간으로 약속했다. 그러나 이 경기가 한파로 연기되며 되려 기존에 없던 팀 훈련이 추가됐다. 예정에 없던 휴식기가 늘어난 탓에 부족한 훈련량을 채워야 한다는 게 바로 그 이유다.

게다가, 오는 26일에는 번리 원정이 예정되어 있어 크리스마스까지도 팀 훈련은 계속된다. 사전에 경기가 있을 번리 지역으로 이동을 해야하는 까닭에 개인에게 주어질 자유시간도 거의 없을 예정이다.

그러나 이청용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어 든든하다. 중학교 동창으로 오랜 기간 알고 지내다 1년 전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는 게 선수의 설명이다. 여친이 한국에 머무는 까닭에 자주 만날 수는 없지만 국제전화가 이들을 연결하는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얼마 전 잠시나마 영국으로 건너와 이청용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도 했던 선수의 부모님도 이청용에게는 커다란 힘이 됐다. 덕분에 타국에서 보내는 이청용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는 그다지 외롭지 않을 전망이다.

이청용은 오는 26일 번리와 그리고 박지성은 그보다 이틀 뒤인 28일 헐 시티와 각각 원정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이번달 말까지 이어지는 약 4일 동안 무려 두 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 속에 이들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