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가 대단하다고는 하지만, 선수들은 스프링캠프로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봄을 기다리는 선수들의 꿈, 앞으로 매주 한번씩 스프링캠프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오늘은 최근 프로야구 스프링캠프에 새로운 유행이 된 모자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각 구단 선수단이 따뜻한 곳을 찾아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1월, 특이한 한정판매가 시작됐는데요.
바로 스프링캠프 선수단에게 공급된 모자와 동일한 제품을 팬들을 상대로 판매한다는 것,
매년 전지훈련을 취재가며 받아둔 모자가 하나둘 더해진 걸 보면 왠지 기념이 되는군요.
사실 스프링캠프용 모자는 몇년전부터 모든 구단들에게 유행처럼 함께하던 아이템입니다.
기본적인 구단 로고와 함께 매년 새로운 디자인을 추가한 "스프링캠프 모자",
스프링캠프가 펼쳐지고 있는 지역에서 행사나 만남이 있으면 답례품처럼 제공하기도 하고,
선수단을 찾아온 참관 팬들에게 선물처럼 제공하기도 했다는 거.
이렇게 스프링캠프와 함께해온 특별판 모자가 일반적으로 판매된 건 지난 2008년부터죠.
이전에도 일반팬들에게 제공되긴 했습니다만,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스프링캠프 모자",
2008년 삼성 오키나와 캠프에서 일반 판매의 시작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전지훈련지에서 당시 용병이던 크루즈 선수가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했고,
그의 캠프 참가를 알린 사진이 국내 팬들에갠 엉뚱하게도(?) 모자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됐습니다.
"모자가 이쁘다,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라는 반응과 함께 구입의뢰가 이어지자,
결국 선착순 판매를 결정하게 됐고, 당시 이 모자는 "크루즈캡"이란 이름과 함께 2차 판매까지 이어졌죠.
2008년 캠프가 그 역사(?)의 시작이었다고나 할까요?
지난해에는 서울의 인기구단, 두산과 LG를 포함한 여러 구단들의 스프링캠프 모자 판매가 이어집니다.
2만개 한정판매로 모자를 판매한 두산의 "스프링캠프"모자,
LG트윈스는 스프링캠프 모자와 티셔츠를 150개의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습니다.
또, 오키나와 캠프를 참관하는 팬들에게도 제공했다는 거.
그리고 2010년,
스프링캠프 모자는 더더욱 확대 판매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2008년 인기를 끌었던 "삼성"을 포함한 여러 구단들의 스프링캠프 모자가 팬들에게 한정판매되고 있는데요.
LG의 경우, 사이판 전지훈련 참가자들에게 스프링캠프 모자와 티셔츠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또, 히어로즈의 경우, 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의 상징 꽃 유도화가 자수로 새겨진 모자를 한정판매하고,
한화 이글스도 전지훈련지인 하와이와 오키나와를 새겨넣은 스프링캠프 모자를150개의 한정수량으로
팬들에게 판매하기 시작했답니다.
물론, 상업적인 부분으로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자생력이 떨어지는 우리 프로야구단의 문제와 팬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야구단의 스프링캠프 모자 판매는 새로운 분야의 개척으로 평가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더 많은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나 할까요?
더구나, 한정판매란 점을 통해 그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건 팬들에게 더욱 그것에 대한 애착을 만드는 효과도 있는 거 같습니다.
봄을 기다리는 야구팬들에게 "스프링캠프"를 좀 더 가까이 느끼게 하는 "스프링캠프 모자",
좀 더 많은 구단들이 관련된 서비스와 상품들을 개발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됐던 팬들이 궁금하게 여길 스프링캠프, 그 현지의 분위기와 느낌을 국내에 있는 팬들에게도 전하고,
또 함께하는 기분을 느끼게 할 방법 가운데 하나일테니깐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