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2·볼턴)이 글로벌 미디어채널 ‘ESPN 스타’가 선정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주차 베스트 11’에 선정됐다.‘ESPN 스타’는 2일(이하 한국시각) 지난 한주 동안 EPL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11명의 선수를 선정하며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에 이청용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이청용은 지난 28일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10 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중 잿 나이트의 선제골을 만들어 내는 날카로운 어시스트 장면을 연출해 이를 지켜본 축구팬들을 열광케 했다.
볼턴은 이청용의 활약에 힘입어 울버햄튼을 1-0으로 꺾고 리그 여섯 경기만에 첫승을 올리는 감격을 맛봤으며, 도움 기록을 추가한 이청용은 2009-10 시즌에만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EPL 한국인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 보유자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ESPN 스타’는 이런 이청용에 대해 “박지성과 이영표가 한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높여놨지만 이제 갓 잉글랜드 무대를 밟은 그는 벌써부터 뛰어난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ESPN 스타’는 “이청용이 지난 경기에서 울버햄튼의 수비수들을 농락하며 자신이 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촉망받고 있는지를 입증해보였다.”고 이번 베스트 11의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주간 베스트 11’에는 이청용 이외에도 카를로스 테베스와 세스크 파브레가스, 스티븐 제라드와 같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그 이름을 올렸으며, 이외에도 이청용의 팀 동료인 잿 나이트가 지난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공로를 인정받아 한 자리를 차지했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베스트 11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아래는 ‘ESPN 스타’가 선정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주차 베스트 11’ 전원의 명단.
◇ ESPN 스타 선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주차 베스트 11 명단
▲GK=호세 레이나(리버풀) ▲DF=마이클 도슨(토트넘), 잿 나이트(볼튼), 웨인 브릿지(맨체스터 시티) ▲MF=스티븐 제라드(리버풀), 루카 모드리치(토트넘),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 이청용(볼턴) ▲FW=로만 파블류첸코(토트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크레이그 벨라미(맨체스터 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