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이후 5경기에서 18타수 2안타, 무타점의 극심한 타격부진을 보였던 추신수가 타격감을 되찾고 정상 궤도에 올랐다. 추신수는 최근 5경기에서 15타수 9안타의 폭발적인 급상승세에 힘입어 1할대 초반의 타율을 3할 3푼 대까지 끌어올리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팀내 주요타격 1위 대부분을 차지했다.
추신수는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등 주요 비율스탯 4부분의 팀내 1위와 타점(2위)을 제외한 홈런, 도루, 볼넷, 최다안타등의 주요 누적스탯에서도 모두 팀내 1위를 기록중이다. 현재 인디언스 팀타격에서 추신수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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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
팀 순위 |
AL 순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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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
.333 |
1위 |
19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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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율 |
.500 |
1위 |
2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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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율 |
.677 |
1위 |
8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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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S |
1.167 |
1위 |
6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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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
3 |
1위 |
7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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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점 |
5 |
2위 |
41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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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
8 |
1위 |
3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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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
11 |
1위 |
26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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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 |
10 |
1위 |
4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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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
3 |
1위 |
5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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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 |
11.1 |
1위 |
6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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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 / 27 |
13.00 |
1위 |
3위 |
최근 5경기에서 3홈런, 5타점을 몰아친 추신수는 출루율 AL 2위, 장타율 8위, OPS 6위로 타격순위를 끌어올렸다. 종합누적 타격스탯인 RC는 11.1점으로 리그 6위로 상승했고 종합비율 타격스탯인 RC 27은 12.17점으로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추신수는 현재 아메리칸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중인 타자중의 한명이라고 할 수 있다.
'추신수 원맨팀' 인디언스 팀타선의 문제점
그러나 야구의 특성상 추신수가 팀 내 타격 주요부분에서 1위를 독차지하고 것이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시즌 전, 매니 액타감독이 구상한 인디언스 라인업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추신수만를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은 타격슬럼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보면 인디언스 타자들의 부진은 추신수의 타격 스탯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4승 6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를 달리고 있는 인디언스는 시즌 9경기까지 팀타율 211, 출루율 303으로 AL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추신수를 제외한 인디언스 레귤러 타자중 가장 높은 타율이 250일 정도일 정도로 인디언스 상하위 타자가 예외없이 부진하다. 그중에서도 인디언스 팀 타격의 물꼬를 터야할 테이블세터진의 부진은 심각하다. 시즌 10경기에서 모두 1번 타자로 출장한 아스드류발 카브레라는 타율 250와 출루율 267로 액타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고, 이번 시즌 2번 타자로 전격 기용되고 있는 그레디 사이즈모어 역시 타율 212, 출루율 278으로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3번 타자 추신수가 10경기에서 10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인디언스의 1.2번 타자가 기록한 총 볼넷은 겨우 2개에 불과하다. 지난 10경기에서 인디언스의 1, 2번 타자는 총 6득점을 기록했고, 3번 타자 추신수는 두 명의 테이블 세터보다 많은 8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시즌 10경기에서 추신수가 기록한 5타점 중에서 3타점은 홈런으로 인해 본인이 기록한 타점이고 추신수가 불러들인 타자는 (어제 택사스전에서 연이은 상대팀 에러로 운좋게 출루한) 2명에 불과하다. 테이블세터진의 부진이 추신수의 타점생산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중심타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타점생산이며, 시즌 100타점은 뛰어난 중심타자를 평가하는데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는 기준이다. 그러나 테이블 세터 카브레라와 사이즈모어가 기록하고 있는 2할 대 출루율로 인하여 추신수의 시즌 100타점 달성은 요원하게 보인다. 지난 시즌 타율 308로 팀 최고타율을 기록했었던 카브레라는 시즌이 진행되면서 어느정도 타격감을 찾게 될 것이지만, 사이즈모어의 경우에 부진의 원인이 작년 팔꿈치와 복부등 두 번의 수술이후 신체적으로 정상컨디션으로 회복되지 않은 것이라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추신수와 함께 타선의 중심이 되어야 할 사이즈모어는 등 근육이 당기는 증상으로 인하여 이미 2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수술로 인해 106경기에 출전하며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낸 사이즈모어가 정상 컨디션과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 추신수의 누적 타격기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팀내 타격 주요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군계일학’ 추신수의 활약을 보면서 마냥 흐뭇하게만 생각할 수 없는 이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