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6경기에서 타율 579, 3홈런, 3경기 결승타점을 포함한 11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었던 클리블랜드의 추신수가 4월 19일자 ESPN의 MLB TOP 100 플레이어의 넘버 1에 등극했다. 시즌 개막후 2주간 투수와 타자를 총 망라한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중에서 추신수가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로 평가된 것이다.
ESPN MLB TOP 100 플레이어는 ESPN, Elias, Inside Edge, 그리고 The Baseball Encyclopedia 등 네 가지 선수평가방식의 순위를 합산하여 종합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추신수는 종합 평균 순위 7.3위를 기록하여 넬슨 쿠루즈(평균 8.0위), 체이스 어틀리(평균 9.0위), 알버트 푸홀스(9.5위)를 제치고 당당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1위에 올랐다.
양대 리그합산 출루율 2위인 .500, 장타율 8위 .725, OPS 4위 1.225를 기록중인 추신수는 ESPN 랭킹에서는 전체 2위, Elias 랭킹 6위, Inside Edge 랭킹 9위, TBE 랭킹 12위에 랭크되었다.
ESPN 랭킹은 일반적인 야구팬들이 이해할 수 있는 타격 스탯과 수비 포지션에 따른 가치, 팀 성적등을 평가한 방식이다. 토탈베이스와 볼넷 힛바이피치의 합계, 득점과 타점에서 홈런을 뺀 수치, 타율, 홈런, 득점, 타점, 안타, 도루등에 일정 비중의 가치를 부여한 개인 점수와 팀 승률, 수비포지션에 따른 가산점의 차등점수를 부여하여 평가한다.
평가항목 |
비중 % |
토탈베이스 + 볼넷 + 힛바이피치 |
20% |
(득점 + 타점) - 홈런 |
15% |
출루율 |
15% |
타율 |
10% |
홈런 |
10% |
타점 |
5% |
득점 |
5% |
안타 |
5% |
도루 |
5% |
팀 승률 |
5% ~ 0% |
수비 포지션에 따른 난이도 |
포수 5%, 유격수 3.5%, 2루수 3%, 3루수 3.5%, 중견수 2%, 우익수 1.5%, 좌익수 1.0%, 1루수 0.5%, 지명타자 0% |
Elias를 비롯한 Inside Edge, TBE 랭킹은 매우 세분화된 세이버매트릭스 평가방식으로 야구팬들이 이해하기는 난해하다. Elias 랭킹은 모든 타석이 가진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타석 전후의 상황으로 인해서 팀의 승리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는가를 평가하며 시즌 내내 타석의 가치를 종합하여 백분위로 평가하며 팀의 승리 가능성은 모든 경기장을 대상으로 수백만 이닝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계산된다. Inside Edge 랭킹은 모든 투구에 가치를 부여하고 투수와 타자의 점수가 반비례하여 적용되는 평가시스템이다. TBE 랭킹은 선수의 전체적인 공헌 승수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배팅과 피칭, 베이스런닝, 수비등에 공헌한 승수를 종합하여 평가한다.
추신수는 최근 국내 언론매체와의 동영상 인터뷰에서 자신도 바라보면서 경탄하는 타자가 알버트 푸홀스와 조 마우어라고 말했었다. 2009 시즌 ESPN TOP 100 플레이어의 최종 순위 1위는 푸홀스였으며, 마우어는 전체 2위이자 아메리칸 리그 1위였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타자중에서 28위를 기록했었다. 추신수가 ESPN의 플레이어랭킹에서 푸홀스와 마우어등의 슈퍼스타들을 제치고 현재 1위라는 사실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다. 물론 2010 시즌이 겨우 2주가 경과된 상황에서 단기간의 스탯순위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추신수의 경기를 본 야구팬이라면 추신수의 선구안과 파괴력이 작년에 비해서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인상을 지우기는 쉽지 않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