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프로야구의 끝자락과 함께, 얼마전엔 "포스트시즌" 상세 일정이 발표됐습니다.
경기장이야, 아직 순위 결정이 안됐으니 추후발표,
경기시간이나 중계일정은 서로 연관된 관계로 역시나 나중에 발표한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올시즌, 프로야구의 포스트시즌은 전부 다 "공중파"의 전국중계가 이뤄지지 않을까요?
몇년동안, 스포츠 케이블들이 마지막 야구중계였던, "준플레이오프"부터 공중파의 중계가 함께할 듯 합니다.
-경기 시간이야 기본적으로 평일 6시, 주말은 2시, 그러나 몇몇 경우에는 30분 안쪽에서의 이동도 있겠죠.-
지난해도 뜨거운 관심이 있었다지만, 준PO 1,2차전 전국중계는 스포츠채널.
그나마, 2차전은 부산 MBC가 지역 공중파로 방송하긴 했죠.
뜨거운 열기, 그리고 역대 최다관중과 마지막까지 뜨겁게 이어지는 순위 다툼속에 정말 기대감이 큽니다.
그리고 이런 기대는 분명 시청률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한다는 거.
사실, 포스트시즌을 우리는 쉽게 "공중파"로 접했던 거 같지만,
막상 그 역사를 찾아보면 그건 쉽지만은 않은 과거였습니다.
스포츠 케이블들의 야구중계가 정착되지 않았던 2002년,
현대와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3차전은 KBS에서 중계했습니다만, 2차전은 지역지상파 i-tv와
SBS스포츠 채널로 방송됐을 정도니깐 말이죠.
KBS와 KBO의 원만하지 못했던 2004년의 경우,
KBS스카이, SBS스포츠의 중계로 두산과 기아의 준플레이오프는 치러졌습니다.
-뭐, 당시 잠실에서의 1차전은 지역 공중파인 iTV의 중계도 있었죠.-
2005년의 경우도 주말동안 펼쳐진 10월 1일, 2일,
스포츠 케이블의 공동중계가 포스트시즌의 시작을 함께 했다는 거.
10월 3일, 월요일에 펼쳐졌던 3차전은 KBS-1TV에서, 10월 5일의 4차전은 2TV에서 중계했습니다만.
-치러지진 않았지만, 10월 6일로 예정됐던 5차전은 다시금 스포츠 케이블 중계 예정이었다는.-
2006년 역시, 준플레이오프는 전부다 스포츠 케이블 중계.
특히나 2006 포스트시즌은 공중파들에게 치욕을 안겨줬는데요.
플레이오프에서의 K본부, 한국시리즈에선 M본부가 각각 정규방송을 이유로 경기를 중간에 끊어버렸다는.
-상대적으로 S본부는 끝까지 중계를 하며 당시엔 야구팬들에게 지지를 받았죠.-
그리고, 이어진 2007년. 케이블들의 격전으로 펼쳐진 포스트시즌으로도 기억됩니다.
준플레이오프 동시 중계를 위해 스포츠 채널들의 다양한 시도가 펼쳐졌죠.
하지만, 그런 열기에 반할 정도로, 역시나 공중파 중계는 준플레이오프에 없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스포츠 채널들의 중계에선 HD급 중계방송이 참 쉽지 않았고,
그런 점에서 공중파 중계는 또다른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가치가 있었다고나 할까요?-
오랫동안 몇몇 플레이오프와 대부분의 준플레이오프는 모두가 스포츠채널의 마지막 순간이었는데요.
지난해 준플레이오프부터 그런 현상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죠.
실재로, 지난해 준플레이오프를 맡은 MBC와 KBS1의 태도는 예전과 달랐다는.
부산에서의 1,2차전은 스포츠 채널의 중계, 하지만 대구에서의 3,4차전은 공중파에서 중계를 예정했습니다.
실재로, 3차전을 중계한 MBC는 연장전까지 대비해 4시간 반이나 기본으로 편성했습니다.
비록, 플레이오프 2차전은 다시금 스포츠 케이블들의 중계가 펼쳐지기도 했지만...
장점도 뚜렷합니다. 기본적으로 HD중계를 볼 수 있었다는 거.
또 추석연휴에 펼쳐지는 프로야구는 이동중에도 지상파 DMB로도 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물론. 그동안 지속해온 스포츠채널의 중계 방송 내공이 아쉬운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보편적이고 더 넓은 중계방송의 전달, 많은 야구팬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중계방송의 시작.
분명, 2009 프로야구의 마지막인 포스트시즌이 공중파로 전경기 중계된다면, 그건 의미있는 기록일 겁니다.
방송 3사의 야구중계. WBC와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또 한번의 야구격돌이 기대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