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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2위 추신수의 RF에 대한 이해

야구의 타격스탯은 누적 스탯과 비율스탯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안타, 홈런, 득점, 타점, 도루등은 누적 스탯이고, 타율, 출루율, 장타율등은 비율스탯입니다.

수비스탯역시 누적 스탯과 비율스탯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풋아웃, 어시스트와 에러 더블플레이 등은 누적 스탯이고 레인지팩터(RF), 수비율(FPCT), 과거의 존 레이팅(ZR)등은 비율스탯입니다. 진보된 세이버매트릭스인 RZR은 비율스탯이고 UZR은 보다 복잡한 형태의 누적스탯입니다.

이번 시즌 추신수는 레인지팩터에서 텍사스의 넬슨 크루즈에 이어 메이저리그 우익수중에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추신수의 레인지팩터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조사해 보았습니다.

추신수 2009 시즌 레인지 팩터 (RF) : 2.41, ML 2위

: 풋아웃 279 + 어시스트 11 ÷ 120.5 (총 수비이닝 ÷ 9) = 2.41

레인지팩터는 9이닝동안 해당 야수가 아웃시킨 숫자와 어시스트 숫자를 의미합니다. RF가 높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경우중 하나입니다. 첫 번째는 수비수의 수비범위가 넓어서 많은 아웃을 기록했을 경우이고, 두 번째는 팀 내에 플라이볼 타구를 양산하는 투수비중이 높거나 외야가 넓어서 외야 타구를 잡을 기회가 많을 경우입니다. 또한 두 가지 경우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수도 있습니다. 추신수는 어떤 경우에 해당하는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팀 피칭스탯을 AL 평균과 비교했습니다.

2009년

총 외야타구

홈런

외야타구-홈런

AL 팀평균

2449

178

2271

클리블랜드(AL 2위)

2571

183

2388


이번 시즌 아메리칸 리그의 한 팀당 평균 외야타구는 2449개이고 외야수가 캐치할 수 없는 홈런은 178개입니다. 한 팀당 외야수의 수비와 관계가 있는 타구의 총 숫자는 2449 - 178 = 2271개입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아메리칸 리그 14팀 중에서 2번째로 많은 2571 - 183 = 2388개입니다. 인디언스의 좌, 중, 우익수는 AL 평균 팀보다 이번 시즌 117번 많은 외야수비기회를 기록했습니다.
 

좌, 중, 우익수의 RF 비율은 대략 좌익수 30%, 중견수 39%, 우익수 31%입니다. 117번의 외야수비기회를 RF 비율로 나누면 클리블랜드 우익수의 경우 AL 평균 우익수보다 대략 36번 더 많은 외야수비기회를 기록했다고 할수 있습니다. 우익수로 124경기에 출장한 추신수는 같은 수비이닝을 기록한 AL 평균 우익수보다 약 27번 더 많은 외야수비기회가 있었다고 계산이 됩니다.

이번 시즌 아메리칸 리그의 우익수 평균 RF는 2.13이고 추신수는 2.41로 편차는 0.28입니다.

추신수가 같은 수비이닝에 출전한 리그 평균 우익수보다 더 많이 기록한 풋아웃

+어시스트 숫자는 34개입니다.

편차 0.28 X 120.5 (추신수의 우익수 수비이닝 1084.2 ÷ 9) = 34


추신수가 같은 수비이닝에 출전한 AL 평균 우익수보다 34개 더 많은 풋아웃 +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추신수가 AL 평균 우익수에 비해서 대략 27번 더 많은 외야수비기회를 기록했다는 점과 추신수의 11개 어시스트(AL 레귤러 우익수 평균 7.5개)를 감안하면 이번 시즌 추신수가 기록한 ML 2위의 레인지팩터는 추신수의 수비범위가 넓은 이유보다는 AL 14개팀 중에서 두번째로 많은 외야타구를 허용한 클리블랜드 팀 투수진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8년 리그평균에 비해 매우 낮았던 추신수의 RF 1.91에서 이번 시즌 2.41로 대폭 상승했다는 것은 추신수의 우익수 수비능력이 한층 더 발전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ML 2위를 기록한 추신수의 RF 수치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는 결론입니다. 개인적으로 자료를 조사하기 전, 추신수의 RF에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