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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칼럼 해설위원/성민수 라스트라운드

30세 연하와 결혼을 앞둔 헐크 호건의 전처



이 분야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연상연하 커플들을 그간 가끔 소개드렸지만 드디어 결정타가 터졌다. 헐크 호건의 전처가 30세 연하남과 7월 말에 약혼했고 이번 달에 결혼한다고 발표했다. 린다 볼리어(호건의 원래 성)는 51세, 찰리 힐은 21세라 한다.

한 때는 금슬이 좋은 부부로 소문났던 헐크 호건 부부는 호건의 외도가 들통 나면서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파국을 맞이한 뒤 각자의 길을 갔지만 그 과정에서 불거진 이혼소송 중의 해프닝들은 많은 이들의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호건은 친딸과 너무 닮은 21세 연하와 새롭게 만났고 전처 린다 볼리어는 아들의 고교 1년 선배와 눈이 맞으면서 양쪽 모두 세대를 뛰어넘는 매력을 과시했는데. 린다와 새 남자친구 찰리 힐은 낯 뜨거운 장면을 몇 차례 연출했고 파파라치에 의해 그들의 유희는 보도되기도 했다.

잠시 타오르는 불꽃이라고 여겨졌던 이들의 만남은 놀랍게도 결혼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결혼반지를 맞추는 것에서 둘의 핑크빛 무드를 짐작한 이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이로 인해 아들 닉은 졸지에 고교 1년 선배를 양아버지로 맞이해버렸고 딸인 브룩은 찰리 힐의 고교 1년 선배이기에 뭔가 단단히 꼬인 느낌이다.

둘은 호건과의 이혼소송에서 얻었기에 ‘위자료’라는 이름을 붙인 요트에서 결혼할 계획이 한다. 사랑하면 닮는다고 하나? 찰리 힐이 생물학적 나이보단 들어 보이고 린다가 나름 현대과학과 영상기술의 힘을 빌려서 그런지 겉보기엔 30세 차이는 아닌 듯 하며 약간 닮은 듯 한 느낌이다. 사진 상으론 30세 차이가 아니었으나 둘의 만남은 문제가 되었던 이유는 찰리 힐이 린다와 진지한 만남을 갖기 시작한 건 19세부터였기 때문이다. 결혼까지 이어지는 건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는 일로 생각된다.

호건의 가족 중 가장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 브룩은 이번 결혼에 대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어머니이기에 결정을 지지할 수밖에 없어요.’라는 발언을 남겼다.

재미있게도 호건의 반응은 딸과는 완전 반대이다.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녀에겐 너무 잘 된 일이네요. 커플의 결정에 저도 기쁩니다. 서로에게 완벽한 파트너라 생각하며 잘 되길 빕니다.’

호건의 가족은 한 때는 단란했지만 리얼리티 쇼에 나오면서 모두 스타가 된 걸로 착각한 뒤 많이 변해버렸다. 아들은 아빠의 재력으로 고급차를 끌었고 레이서로 활약하겠다고 했지만 교통사고를 내면서 친한 친구를 식물인간으로 만든 뒤 형무소에 갔음에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모습으로 지탄을 받았고 딸은 브리티니 스피어스를 흉내 내는 짝퉁가수에 아빠의 집착에 반항도 잘 못하는 불쌍한 모습을 보이면서 동정표를 얻기도 했다.

전처는 낭비벽이 심하며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보였고 호건은 무책임한 모습으로 따로 노는 모습이 보여 지면서 리얼리티 쇼 방영 후 가족의 갈등은 증폭되었다. 방송에 나가기에 재미를 위해 그런 부분에 집중했겠지만 자꾸 균열이 커지더니 결국 가족의 붕괴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각각 21세, 30세 연하와 만난 것이다. 이런 건 아침드라마에 요긴하게 쓰일 소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