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김대환 격투기 해설 위원이 영국에서 펼쳐진 종합격투기 대회에서 승리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인지도가 있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좀 더 조망 받는다는 말도 나올지 모르겠지만 해설자가 직접 뛰어들어 거둔 쾌거이기에 개인적으로 보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김대환 위원과는 어느 정도 인연이 있는 편이다. 예전 모 스포츠 채널에서 격투기 프로를 들여와서 해설자를 구할 당시 개인적으론 진로변경으로 학업 중이었고 하던 해설마저도 관둘 수도 있던 터라 열정적인 새로운 분을 구하시라고 제작진께 말씀드린 적이 있었다.
그 때 타 채널 해설자분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들어온 김대환 위원은 IFC, AFC, CFC, 2H2H 등 마치 화학제품의 이름 같은 생소한 단체들의 해설을 맡았고 이후 진로가 결정된 필자는 ISKA란 단체의 번역을 하면서 격투기와의 인연은 있었으나 제대로 인사를 나누진 않았었다.
CJ 미디어로 관련 프로그램들이 넘어간 뒤 레이싱모델이 참여한다는 회식자리에 즐겁게 갔으나 엉뚱한 자리배치로 인해 인사를 나눈 게 2005년으로 기억한다. 그날 마지못해 대화를 나눴지만 해설자라는 입장은 비슷했고 그의 격투기에 대한 열정을 알면서 가끔 연락하는 사이가 되었다.
개인적으론 걱정도 있었다. 세상은 남이 좋아하는 것을 하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그도 잘 알았지만 방송사에서 격투기를 대하는 태도가 급변해 방송의 횟수가 대폭 줄었기에 격투기에 대한 그의 열의가 상처로 다가오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했었다. 이런 분위기들을 접하면 필자는 무력함을 느끼면서 제 3자의 입장을 취한 반면 김대환 위원은 뭔가 해보려고 노력한 차이가 있었다. 이번 도전도 그런 맥락이 아닌가 싶다.
김대환 위원과는 가끔 업계 동향이나 전망을 이야기 했었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는데 아프다면서 방문했던 그날, 그는 뜬금없이 격투기 대회에 출격한다는 말을 했다. 성인이니 자신의 결정은 알아서 내리는 법이지만 솔직히 우려되었다. 격투기에 쏟는 열정이 그에게 좋은 결실로 이어질지도 다소 미지수라 봤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의지는 확고했고 제 3자가 개입할 부분은 아니기에 도움을 주는 정도에 그쳤다.
아쉬운 일도 있었다. 출국하기 전 3월 1일 밤늦게 연락이 왔었으나 전화기를 놓고 나갔기에 받지 못했던 것이다. 급한 사람을 방치한 느낌이었기에 미안함이 들었다.
그런 입장이었는지라 그의 승리가 너무 반갑다. 정말 격투기를 좋아하고 설명도 잘하는 해설자가 운 나쁘게 패배하는 경우 열정은 인정받지 못한 채 조롱을 들을까봐 우려했는데 그런 일은 없을 테니까. 격투기 인기를 살리기 위해 직접 뛰어들어서 화제를 만든 그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부분을 배웠다.
물론 이번 승리로 격투기 계에 엄청난 강자가 나온 건 아니지만 얼마 전 양동이 선수의 승리도 그렇고 각자 자기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노력하면서 분위기를 바꿔간다면 분명 채널들도 과거처럼 관심을 높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면 2000년대 중반의 르네상스가 다시 오지 않을까 싶다.
여하튼 김대환 위원의 승리에 기쁘고 개인적으로는 출국 직전 도움을 주지 못한 것에 대한 빚을 털어냈기에 후련한 느낌이다. 그의 지도자 윤철 감독을 비롯해 노력하는 수많은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도 좋은 미래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사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김대환 위원과는 어느 정도 인연이 있는 편이다. 예전 모 스포츠 채널에서 격투기 프로를 들여와서 해설자를 구할 당시 개인적으론 진로변경으로 학업 중이었고 하던 해설마저도 관둘 수도 있던 터라 열정적인 새로운 분을 구하시라고 제작진께 말씀드린 적이 있었다.
그 때 타 채널 해설자분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들어온 김대환 위원은 IFC, AFC, CFC, 2H2H 등 마치 화학제품의 이름 같은 생소한 단체들의 해설을 맡았고 이후 진로가 결정된 필자는 ISKA란 단체의 번역을 하면서 격투기와의 인연은 있었으나 제대로 인사를 나누진 않았었다.
CJ 미디어로 관련 프로그램들이 넘어간 뒤 레이싱모델이 참여한다는 회식자리에 즐겁게 갔으나 엉뚱한 자리배치로 인해 인사를 나눈 게 2005년으로 기억한다. 그날 마지못해 대화를 나눴지만 해설자라는 입장은 비슷했고 그의 격투기에 대한 열정을 알면서 가끔 연락하는 사이가 되었다.
개인적으론 걱정도 있었다. 세상은 남이 좋아하는 것을 하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그도 잘 알았지만 방송사에서 격투기를 대하는 태도가 급변해 방송의 횟수가 대폭 줄었기에 격투기에 대한 그의 열의가 상처로 다가오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했었다. 이런 분위기들을 접하면 필자는 무력함을 느끼면서 제 3자의 입장을 취한 반면 김대환 위원은 뭔가 해보려고 노력한 차이가 있었다. 이번 도전도 그런 맥락이 아닌가 싶다.
김대환 위원과는 가끔 업계 동향이나 전망을 이야기 했었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는데 아프다면서 방문했던 그날, 그는 뜬금없이 격투기 대회에 출격한다는 말을 했다. 성인이니 자신의 결정은 알아서 내리는 법이지만 솔직히 우려되었다. 격투기에 쏟는 열정이 그에게 좋은 결실로 이어질지도 다소 미지수라 봤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의지는 확고했고 제 3자가 개입할 부분은 아니기에 도움을 주는 정도에 그쳤다.
아쉬운 일도 있었다. 출국하기 전 3월 1일 밤늦게 연락이 왔었으나 전화기를 놓고 나갔기에 받지 못했던 것이다. 급한 사람을 방치한 느낌이었기에 미안함이 들었다.
그런 입장이었는지라 그의 승리가 너무 반갑다. 정말 격투기를 좋아하고 설명도 잘하는 해설자가 운 나쁘게 패배하는 경우 열정은 인정받지 못한 채 조롱을 들을까봐 우려했는데 그런 일은 없을 테니까. 격투기 인기를 살리기 위해 직접 뛰어들어서 화제를 만든 그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부분을 배웠다.
물론 이번 승리로 격투기 계에 엄청난 강자가 나온 건 아니지만 얼마 전 양동이 선수의 승리도 그렇고 각자 자기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노력하면서 분위기를 바꿔간다면 분명 채널들도 과거처럼 관심을 높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면 2000년대 중반의 르네상스가 다시 오지 않을까 싶다.
여하튼 김대환 위원의 승리에 기쁘고 개인적으로는 출국 직전 도움을 주지 못한 것에 대한 빚을 털어냈기에 후련한 느낌이다. 그의 지도자 윤철 감독을 비롯해 노력하는 수많은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도 좋은 미래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