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스포츠 채널을 통해 여성 리포터들이 인터뷰를 하면서 좀 더 부드러운 분위기가 된 반면, 가끔은 맥락을 모르는 질문을 던지거나 패한 선수에게 세리머니를 요구하는 등 돌발 상황이 연출되곤 하는데 남성 선수들 사이에 있는 여성은 장점과 단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서로 지켜주는 선이 있으나 여성 리포터에 대해 먼저 문호를 개방한 미국에선 예상하지도 못한 문제가 가끔 수면에 떠오른다. 라커룸에 들어가는 여성 리포터의 당돌함, 가끔 남자 선수들이 여성에게 무례하게 구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를 초월하는 일도 가끔 터지는데 바로 성희롱이다.
UFC 130회 대회에서 멋지게 승리를 거둔 퀸튼 잭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여성 리포터 카린 브라이언트에게 추행에 가까운 행동을 했기에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맷 해밀에게 승리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잭슨은 브라이언트의 가슴을 직접 위에서 훔쳐봤고 그녀를 원한다는 발언을 비유적으로 했으며 자메이카 출신의 흑인 혈통이라 하자 흑인은 예쁘다면서 좀 더 깊게 만나자는 직접적인 도발을 했었다.
여성 리포터는 당시 상황을 능수능란하게 잘 넘겨 어색하지 않았지만 보는 입장에선 불쾌할 수 있을 일이었다. 미국같이 소송 만능 사회라면 충분히 법적인 힘을 빌려서 잭슨에게 응징할 수 있는데, 브라이언트는 인터넷 트위터를 통해 유부녀임을 밝은 어투로 밝혔고 좋게 넘기는 아량을 베풀기도 했다.
문제는 잭슨이다. 잭슨을 변호하는 입장에선 경기 후 흥분 상태에서 조금 감정이 절제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하지만 과거에도 리포터와 너무도 심각했던 문제가 있었기에 무조건 넘어갈 일은 아닌 듯하다. 이 영상을 보게 되면 잭슨에 대한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당시 리포터 히더 니콜라스라는 리포터에게 동물처럼 굴었던 잭슨은 다시 그런 행동을 한 것인데 이에 대해서 UFC의 조치가 필요하단 의견이 많다. 미식축구의 NFL에서도 브렌트 파비에가 이와 비슷한 사건을 일으키면서 전체적인 교육이 시작된 일이 있는데 UFC도 그들을 따라야 할 분위기이다.
UFC가 새롭게 부각되는 스포츠이고 다소 마초의 이미지가 강한지라 과거 동성연애자에 대한 폄하 발언이 중계 중에 나오기도 했었고 잭슨의 행동도 다소 당황스럽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선수들은 착하고 예의가 바른 편인지라 교육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거의 일어나지 않을 일로 생각된다.
<사진=해당 영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