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반 마사지 덕에 예상보다 빠르게 부상에서 회복한 요시 베나윤. 사진=리버풀 홈페이지]
리버풀의 미드필더 요시 베나윤이 독특한 부상 치료법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얼마 전 경기 중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베나윤은 애초 3주에서 5주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던 구단 의료진의 검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약 2주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해 많은 이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런 와중에 베나윤을 치료한 것이 세르비아 출신의 한 여성치료사이며, 프랭크 램파드와 로빈 반 페르시 같은 EPL 유명선수들 또한 그녀로부터 시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과 축구팬들의 관심은 극에 달했다.
이에 대해 잉글랜드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베나윤은 "그녀로부터 태반을 이용한 마사지를 받았다. 태반에서 추출한 액체를 곧장 피부에 바르는 방식인데 효과가 제법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베나윤은 "항간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말이 아닌 여성의 태반을 사용한다고 했다. 어쨌든 덕분에 나는 2주 만에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었다"면서 빠른 복귀의 비결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신비한(?) 치료법을 소개했다.
하지만, 베나윤을 치료한 마리야나 코바세비치라는 이름의 이 여성치료사는 현재 세르비아 의료 당국을 피해 도주 중인 엄연한 '범죄자'다. 그간 수많은 축구선수를 치료하며 유명세를 쌓아왔지만 결국 그 모든 치료와 시술이 모두 무허가, 무면허였음이 밝혀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성치료사에 대한 축구선수와 유럽 각 구단의 러브콜은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를 정도다.
일찍이 맨시티와 토트넘은 그녀를 정식 코치진으로 영입하려 했다가 거절을 당한 바 있고, 반 페르시와 같은 경우에는 "기적의 손길과도 같다"라는 말로 그녀의 치료법을 극찬했었다.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의 스테반 요베티치,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의 단코 라조비치 같은 선수들 역시 그녀로부터 치료를 받고 나서 열렬한 지지자가 된 케이스다.
프리미어리그서는 매주 새로운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고, 각 구단은 각자의 노하우와 방법을 동원해 이런 선수들을 치료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제는 태반을 이용한 각종 주사와 마사지 시술까지 선수들의 치료에 동원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에는 또 어떤 독특한 치료법이 공개돼 우리를 놀라게 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