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토 오티즈 공식 홈페이지>
가정폭력에 대한 전 UFC 챔피언의 반론
제 글을 통해서 오티즈의 폭력행위와 향후 전망에 대해 말했는데 이건 철저하게 오티즈의 동거녀이자 전 음란물 배우 출신의 제나 제임슨의 입장에 기반 한 것이었다. 제임슨은 두 아이를 위해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은 태도였기에 조용히 넘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되었으나 놀랍게도 티토 오티즈가 무죄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일은 갈수록 꼬이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4월 26일 오전에 체포된 오티즈는 2만 5천 달러를 내고 풀려난 후 바로 변호사를 대동한 채 기자회견을 갖았다. 캘리포니아 노스 할리우드의 한 레스토랑에서 있었던 회견에서 오티즈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동거녀이자 13개월 된 쌍둥이의 어머니인 제나 제임슨이 진통제인 옥시코틴에 중독되었기에 그로 인해 언쟁만 있었을 뿐이라는 새로운 견해를 내놓았다.
오티즈는 기자회견에서 부모가 약물중독을 겪은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겨우 벗어난 듯 했지만 동거녀에 의해 다시 반복되는 상황이 너무 싫었고 가족이 그런 꼴을 겪게 할 수 없었다는 책임의식의 발로만 있었을 뿐이란 주장을 펼치면서 눈물을 글썽거렸고 동거녀가 건강해지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변호사 만능주의의 미국답게 그의 변호사 칩 매튜스가 나서서 회견을 정리했으며 질문에 답하지 않게 하여 혹시 있을지도 모를 허술한 주장을 완전히 차단했다. 그는 티토 오티즈가 제나 제임슨에게 손도 대지 않았으며 고농도의 약물로 인해 제 정신이 아닌 제나가 자신의 불찰로 인해 부상을 입었을 뿐이라고 역설했다. 오티즈는 그저 제나를 도울 의사밖에 없었음에도 신고를 해서 억울하게 체포되었다는 것이 남성측의 변론이다.
격투기 선수들의 가정폭력은 많진 않지만 최근 할리우드에선 리한나를 비롯해 몇몇 연예인들의 가정폭력문제가 비화되면서 오티즈와 제임슨의 가족도 이런 맥락에서 이야기되고 있다. 양측의 핵심적으로 대립되는 주장이 있는데 오티즈 측에서는 제임슨이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 본인의 실수로 부상이 생겼다는 것이고 제임슨은 화가 난 오티즈가 자신을 목욕탕에 던져서 인대가 손상되었다고 말한다.
사건이 터지자 오티즈의 소속단체 UFC에서는 결과에 따라서 그를 계약해지로 풀어버릴 수 있다고 이야기했기에 만약 오티즈의 잘못이라면 당연히 해고가 될 것이며 다른 단체에서도 도덕성 문제로 그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므로 졸지에 실업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제임슨은 오티즈가 일자리를 보전하기 위해서 체면을 지키려고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제임슨은 실시간 의견이 전달되는 트위터를 통해서 본인의 입장을 밝히면서 사건은 조용히 무마될 태세가 전혀 아니다.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면 제임슨은 오티즈에 대한 과한 처벌을 포기하는 분위기였고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으며 본인은 사랑을 잃었고 오티즈의 입장을 믿는 이들이 당황스럽다고 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지만 이건 갈수록 불이 붙는 상황이라 이런 문제의 전문가가 아닌 필자로서는 뭐라 말하기 참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둘은 한 달 정도 접근금지명령에 의해 만날 수 없는 상황이고 가정문제라 어떻게 될 진 잘 모르겠지만 격투기 챔피언 출신이자 인기선수 티토 오티즈의 실수라면 정말 창피한 일이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