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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리그별 관전포인트 - 열정과 감동의 시즌을 바라며

[사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C) PicApp (picapp.com)]


09/10 유럽축구리그가 각 국가별로 이미 시작을 했거나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올해는 어떤 팀들이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어떤 다크호스들이 흥미를 더해줄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4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통산우승 19회로 리버풀을 밀어내고 잉글랜드 최고클럽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여기에 프리미어리그 출범후 우승기록이 없는 지난 시즌 2위팀 리버풀이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며 수위 탈환을 위해 끝까지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빅 4에 속한 첼시도 안첼로티 감독을 데려오며 무리뉴 이후 EPL 왕좌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고 아스날도 어린선수들이 어느정도 경험을 쌓으며 빅 4 최약체란 평가를 벗어버리려 노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스날의 벵거 감독은 시즌 시작 전 인터뷰에서 EPL의 판도가 기존의 BIG 4에서 TOP 6로 개편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신흥갑부 맨체스터 시티와 늘 챔피언스리그의 진출을 꿈꾸는 타 클럽들의 약진을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맨유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은 호날두가 떠난 맨유에서 박지성 선수가 얼마만큼의 역할을 담당할지에 쏠려 있습니다.
팀 내에서도 이제는 중견급이고 지난 시즌부터 주전의 입지가 어느정도 다듬어진 박지성 선수는 시즌 초반의 활약이 굉장히 중요해 보입니다.
지난 시즌까지는 공수 밸런스를 맞춰주는 역할에 충실했다면 이제는 좀 더  나아가 팀 공격력 강화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강한 임택트를 가할 시점입니다.
경기마다 공격포인트를 올려주면 그보다 좋을순 없겠지만 핵심적인 공격작업에 많이 가담하는 박지성 선수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팀의 에이스 자리를 새롭게 맡게된 웨인 루니와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한 베르바토프, 새롭게 합류한 마이클 오웬이 책임진 공격라인의 파괴력이 맨유의 4연패를 결정짓는 키가 될것이며 탄탄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수비라인의 예상치 못한 부상 여부가 맨유의순조로운 항해에 변수로 작용될 것입니다.
호날두의 빈자리를 새로 영입된 발렌시아, 토시치 등이 어느정도 메꾸어 나가느냐도 관심거리입니다.

첼시 
우승 청부사를 이탈리아로부터 모셔온 첼시는 별다른 전력이탈 없이 기존의 선수들을 팀에 잔류시키며 또 한번의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AC 밀란에서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안첼로티 감독이 강력한 리더쉽과 이탈리아식 카네나치오로 잉글랜드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갈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양과 질 모두 역량이 뛰어난 미드필드 진이 긴 여정을 치루는데 확실한 엔진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두텁지 않은 공격라인이 꾸준한 득점포를 가동해야아며 맨유와 마찬가지로 수비자윈들의 부상 여부가 팀의 균형을 무너뜨릴 위험이 있습니다.

리버풀 
리버풀에게는 이번 시즌이 팀의 자존심이 걸린 중요한 시기여서 그 어느때 보다도 우승을 위해 전력투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니테즈 감독의 전술이 팀에 완전히 녹아든 시점이고 작년 팀최다득점을 기록한 공격라인이 건재하며 구단과 선수들, 리버풀 팬 전체가 우승을 위한 열망이 가득하다는 점이 플러스 요인입니다.
사비 알론조가 빠져나간 중원의 패스 플레이를 누군가가 메꾸어 주어야 하고 토레스와 제라드 중 한 명이 전력에서 이탈될 경우 대체불가능하다는 점이 불안요소로 남아 있습니다.

아스날, 맨시티...
아스날은 최근 몇 시즌동안 빅 4를 형성하기에 뭔가 아쉬운 전력을 보여왔습니다. 선수단 전체가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고 스쿼드 자체가 다른 팀보다 얇아 한 시즌을 끌고 가기에도 벅찼습니다. 팀의 주포 중 한 명인 아데바요르가 런던을 떠났고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의 경기감각이 아직 최고조에 이르지 못하다는 점에서 굉장히 힘든 시즌 초반이 예상됩니다.
맨시티는 리그에서 한가닥 한다는 공격수들을 한곳에 모으는데 성공했습니다. EPL의 갈락티코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이름값에서는 절대 밀리지 않습니다.
마크 휴즈 감독의 역량이 팀의 성적에 직결될 것으로 보이며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이미 EPL에서 검증된 실력이라는 점이 맨시티의 선전을 점치게 하고 있습니다.

라 리가

프리메라리가의 최대 화두는 역시 제 2기 갈락티코를 맞은 레알 마드리드입니다.
프리시즌동안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 부으며 카카, 호날두, 벤제마, 사비 알론조 등 수퍼스타들을 끌어 모은 레알은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유럽과 세계의 모든 축구팬들의 이슈가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고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도 이브라히모비치를 카탈루냐로 불러들이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위용을 갖췄습니다.
세비야와 발렌시아, 비야레알 등도 리그 우승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나 스페인의 두 거인들을 생각하면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레알 마드리드
피스컵과 북미투어를 거치며 점점 팀의 조직력을 끌어 올리고 있는 레알마드리드는 선수 구성면에선 이미 지구 방위대 수준입니다.
다만 항상 불안하다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수비력이 수긍갈만한 안정성을 확보해야하며 수퍼스타들의 팀 융화가 잡음 없이 해결되어야 합니다.
바르셀로나와 두 번 가지게 될 엘 클라시코에서 라 리가의 향방이 결정된다고 하겠습니다.

바르셀로나
안그래도 강력한 전력에 이브라히모비치라는 괴물 스트라이커가 가세해 좀더 완벽한 공격력을 보이기 위한 초석이 마련되었습니다.
에투의 공백이 아쉽긴 하나 이미 훌륭한 자원으로 대체되었고 사비, 이니에스타, 메시의 한 차원 높은 플레이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챔피언스리그 K.O 라운드에서 만나게될 상대팀은 바르셀로나의 파해법을 집중분석할 것이므로 경기력 이외의 다른 변수에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감독 과르디올라의 서포모어 시즌이 성공할 경우 또 하나의 축구 명장의 탄생에 축구팬들은 기뻐할 것입니다.

세리에 A

지금은 3대 빅리그 중 영향력이 조금 떨어져 보이는 세리아 A의 주된 관심사는 인터 밀란의 리그 5연패라고 할 수 있습니다.
AC 밀란과 유벤투스가 명가의 부흥을 위해 인터 밀란을 강력히 견제할 것이고 작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제노아도 선전을 계속 이어갈지 관심의 대상입니다.

인터 밀란
최근 몇년간 세리에 A에서는 언터처블이었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기대 이하였던 인터 밀란이 무리뉴와 함께 유럽대항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낼지는 이탈리아 리그 전체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UEFA 각국 리그별 누적 점수를 보면 현재 3위를 기록중인 세리아 A가 독일 분데스리가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즐라탄과 맞트레이드된 사무엘 에투의 적응이 관건이며 경쟁 클럽들의 거센 도전을 이겨낼 만한 무리뉴의 팀 운영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벤투스
승부조작 스캔들에 휘말려 2부리그에 강등되었던 쓰라린 아픔을 딛고 점점 예전의 강력함을 찾아가고 있는 유벤투스는 디에구, 멜로, 지오빈코 등을 새롭게 올드 레이디 스타디움에 불러들이며 명가재건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델 피에로 트레제게 등 노장 선수들이 한 시즌 동안 제 역할을 다 해주고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기대치에 부흥한다면 유벤투스의 올시즌은 예전의 화려했던 경력에 누가 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AC 밀란
08/09 시즌 승점 10점을 뒤진 2위를 차지한 AC 밀란의 미래는 그리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팀의 기둥이었던 카카의 공백이 커 보이고 안첼로티 감독이 잉글랜드로 떠나버린 자리에는 아직 감독 경력이 일천한 39살의 젊은 레오나르도가 지휘봉을 잡고 있습니다.  호나우지뉴가 다시 외계인 포스를 되찾고 파투가 잠재력을 폭발시켜준다면 재미 있는 세리에A가 될 것입니다.

분데스리가

주류에서 벗어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알찬 리그를 구성, 운영하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올시즌 화두는 바이에른 뮌헨의 본좌 복귀입니다.

볼프스부르크와 호펜하임이 작년만큼의 파워로 분데스리가의 판도를 뒤흔들수 있을지와 브레멘, 함부르크, 레버쿠젠, 슈투트가르트, 샬케04 등의 선전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리베리가 아직까지 뮌헨에 머물고 있는 동안 가장 많은 관심을 보여왔던 레알 마드리드가 약간 뜸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이적기간이 남아 있어 확언하긴 어렵지만 리베리의 이적은 가능성이 적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신임 감독 루이 반 할의 선수단 전체에 관한 영향력은 경기력에까지 비교적 빠르게 이어지고 있어 기대해 볼 만한 대목입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분데스리가 왕좌 재탈환은 별로 문제가 없어 보이고 리베리가 떠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클럽의 오랜 열망인 챔피언스리그의 선전도 예견해 볼 만 합니다.
토마스 뮬러와 홀거 바트슈투버의 깜짝 승격이 눈길을 끌며 탄탄해진 공격진과 조직력이 살아나는 미드필더진이 시간이 지날수록 리그 지배력을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새 감독에 의해 재구성된 수비진이 06/07 시즌 34경기 24실점을 기록한 예전의 수비라인이 아니라는 점과 골키퍼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 불안요소로 남아있습니다.

축구라는 스포츠는 22명의 필드 플레이어가 두 팀으로 나뉘어 상대방의 골문에 공을 집어 넣는 아주 단순한 게임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극과 극은 가끔 통하는 면이 있듯 그렇게 단순한 경기가 상상 이상으로 복잡한 양상을 띌 수 있다는 것이 축구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이제 시작된 그리고 시작되는 09/10 유럽축구... 재미와 환희와 감동과 이야기가 넘쳐나갈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