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S파워블로거 닷컴

이치로의 경이로운 2000안타 달성속도





9시즌 만에 2천안타를 기록한 역사상 최초의 타자.

 

시애틀 매리너스의 ‘히트 머쉰’ 이치로 스즈키가 9시즌 만에 2천안타를 달성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타자가 되었습니다


9월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이치로는 1회초 우전 2루타를 기록, 데뷔 이후 9년 만에 2천안타를 기록한 역사상 최초의 타자가 됨과 동시에 1924년부터 1934년까지 1390경기에서 2천안타를 기록한 알 시몬스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적은, 1402경기에서 2천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역사상 3번째로 적은 경기에서 2천안타를 달성한 선수는 이치로 이전,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였던 죠지 시슬러입니다.


   ◆ 2000안타 달성 나이, 경기수, 경기당 안타수 

2000안타 달성나이

경기수

경기당 안타수

알 시몬스(32세)

1390

1.438

이치로 스즈키(35세)

1402

1.426

죠지 시슬러(33세)

1414

1.414

 

일본 프로야구에서 9년 동안 활약한 이치로는 27살의 늦은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커리어 9시즌 동안 리그 최다안타 1위 6회, 2위 3회를 기록하며 야구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안타를 양산해 내며, 안타에 관한 다양한 기록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ML 데뷔 시즌인 2001년부터 1년차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운 이치로는 9시즌 차까지 9년 연속으로 메이저리그 연차별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치로는 오클랜드 전에서 통산 2000안타를 기록함으로써 이전 메이저리그 9년간 최다안타 기록이었던 8년 연속 200안타의 위 윌리 킬러의 1905안타를 95개 차이로 경신했습니다.


현대야구에서 2000안타를 달성한 선수들의 경기수와 경기당 안타수를 비교해보면 이치로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2000안타에 도달하였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 2000안타 달성 경기수, 경기당 안타수

 

2000안타 달성 나이

경기수

경기당 안타수

이치로 스즈키(35세)

1402

1.426

웨이드 보그스(34세)

1515

1.320

커비 퍼켓(34세)

1542

1.297

토니 그윈(33세)

1560

1.282

로드 커류(32세)

1567

1.276

데릭 지터(32세)

1571

1.273

피트 로즈(32세)

1600

1.250

폴 몰리터(34세)

1635

1.223

돈 매팅리(33세)

1637

1.221

죠지 브렛(33세)

1659

1.205


1930년대 이후 선수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2000안타를 달성한 웨이드 보그스는 1515경기만에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하였으며 이치로는 보그스보다 113 경기 적은 경기에서 2000안타를 달성했습니다.


현대 야구 선수중에서 이치로는 유일하게 경기당 안타 수 1.4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경기당 안타수 1.3대를 기록한 선수도 보그스 외에는 없습니다. 커비 퍼켓과, 토니 그윈을 비롯한 7명의 타자들은 경기당 안타 수 1.2대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야구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2000안타를 달성한 선수들에 비해서 훨씬 늦은 27살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치로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2천안타를 달성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30대 중반 이치로의 경기당 안타수는 오히려 더 높아져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은 이치로가 1500안타를 달성했을때 보다 1500~ 2000안타를 달성했을때의 경기당 안타수가 더 높다는 것입니다. 최소경기에서 1500안타를 달성한 타자는 역시 알 시몬스가 1위, 257안타로 이치로 이전의 한시즌 최다안타 기록보유자였던 죠지 시슬러가 2위, 이치로는 3위입니다.

 

                       ◆ 1500, 2000안타 달성 경기수, 경기당 안타수

 

 

1500안타

경기수(나이)

1500안타

경기당 안타수

1500~2000안타 경기수(나이)

1500~2000안타

경기당 안타수

알 시몬스

1040(29살)

1.442

350(32살)

1.428

죠지 시슬러

1048(30살)

1.431

366(33살)

1.366

이치로 스즈키

1060(33살)

1.415

342(35살)

1.461


알 시몬스와 죠지 시슬러는 1500안타까지는 이치로보다 경기당 안타수가 더 높았으나 1500부터 2000안타를 달성할 때의 경기당 안타수는 이치로가 더 높습니다. 시몬스와 시슬러는 30대에 들어서면서 경기당 안타 생산능력이 떨어졌지만 이치로는 30대 중반에 안타 생산능력이 더 좋아졌고 시슬러를 추월해서 역대 2번째 최소경기에서 2000안타를 달성한 것입니다. 이치로는 선발과 불펜의 분업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는 현대야구의 불리한 조건에서 남긴 타격기록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안타수가 하락한 시몬스와 시슬러보다 더 많은 나이대에서 오히려 더 경기당 안타수가 좋아진 것입니다.

이치로는 통산 2500안타를 역사상 가장 적은 경기에서 달성할 가능성이 높으며, 만약 이치로가 3000안타에 도달한다면 그 역시 역사상 가장 적은 경기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달성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며칠 후면 이치로는 전대미문의 9년 연속 200안타 대기록을 수립할 것이며, 2010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기록인 피트 로즈의 10시즌 200안타 기록에 도전할 것입니다. 피트 로즈는 커리어 24년 동안 열 번의 200안타 시즌을 기록했지만, 이치로는 데뷔 시즌부터 10년 연속으로 200안타 시즌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메이저리그 안타 역사를 끊임없이 갈아 치우고 있는 ‘히팅 머쉰’ 이치로의 진정한 능력과 한계는 아직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