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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과 호날두, 캡틴 NO.7 의 다른 행보

[사진 = 박지성 호날두 (C) PicApp (picapp.com)]


단일 종목 최고의 지구촌 스포츠 축제 2010 남아공 월드컵이 272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미 남아공행을 예약하고 전력점검에 들어간 나라들이 있는가 하면 본선에 합류하기 위해 험난한 지역 예선을 거치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본선 32강에 진출한 축구강국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유럽       : 네덜란드, 스페인, 잉글랜드
아시아    : 대한민국, 북한, 호주, 일본
남미       : 브라질, 파라과이
아프리카 : 가나
개최국    : 남아공

메이저 토너먼트에 단골손님으로 참여하며 축구강호의 입지를 구축했으나 현재 본선진출이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는 국가 중 대표적인 팀이 포르투갈입니다.
세계 최고 몸값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위시해 데쿠, 카발류, 보싱와, 페페, 나니, 시망, 무팅요 등 스타들로 구성된 포르투갈은 현재 유럽예선 1조 3위에 랭크되어 있어 남아공행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는 모두 아시듯 일찌감치 본선행을 결정짓고 평가전을 통하여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뭇 다른 상황에 처해 있는 포르투갈과 대한민국엔 공통적으로 등번호 7번을 달고 캡틴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예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박지성 선수입니다.
이 두 선수는 소속 클럽이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달성하고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는데 커다란 공헌을 했습니다. 물론 수많은 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던 호날두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던 박지성 선수보다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더 높은 명성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시선을 국가대표팀으로 넘겨보면 박지성 선수의 활약이 호날두 선수보다 뛰어납니다. 9400만 유로라는 엄청난 이적금액을 기록하며 레알에 새 둥지를 튼 호날두 선수의 월드컵 유럽예선 활약상은 그 이름값에 비해 모자란 듯 보입니다. 총 6경기에 출전해서 540분 동안 플레이한 호날두는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비해 박지성 선수는 부드러운 리더쉽을 발휘하며 태극전사들을 잘 이끌면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A매치에 참여하기 위해 항상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박지성 선수는 총 11게임에 등장해 984분 동안 알토란 같은 5골을 잡아내며 팬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얻어냈습니다.

피치 위의 커맨더인 주장으로서의 역할도 호날두보다 박지성 선수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호날두는 상대방의 예상된 집중마크에 평정심을 쉬 잃으며 주장으로 보여야할 미덕을 그라운드내에서 발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박지성 선수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로서 심한 견제를 받았으나 예의 부지런한 움직임과 성숙한 플레이로 노란 완장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유럽과 아시아 예선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어렵겠지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7번의 캡틴 박지성 선수는 최고의 활약을 했다는데 이견이 없겠습니다.

포르투갈에게는 아직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물론 다른 팀들이 포르투갈에 유리한 경기 결과를 내 주어야 하지만 아직 모든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2002년 우리 선수들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내년 남아공에서 포르투갈과 우리 대표팀이 만난다면 NO.7 캡틴들의 대결도 또 하나의 흥미거리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