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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티켓의 가치?[프로야구]


내일부터 시작되는 200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특히나 올시즌 가장 많은 관중들과 함께했던 두산-롯데의 맞대결이라, 그 관심은 더욱 뜨거운 거 같습니다.
벌써부터 주위에서 "표" 구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들려오는데요.
-상대적으로 삼성이 탈락한 덕에 저는 표 구해달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고 이 가을을 보낼 듯 합니다만.-
 
수요와 공급, 경제학적인 이유까지 생각치 않더라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그만큼 수요가 많다면..
분명, 그 공급이 제한적인만큼 가격은 상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가격에도 "매진"이 이어지는 건 어느정도의 가격 합리성을 가졌다고 할 수 있죠.

프로야구, 그 뜨거운 열기의 정점이 될, 가을야구.
이젠, 분명 어떤 대단한 경품이나, 유인책이 없이도 야구장에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종목이 된 듯 합니다.

                 뭐, 그래도 이런 경품이 걸린다면, 물론 더욱 더 신나고 좋긴 합니다. 고맙기도 하죠.

어찌됐던, 그, 티켓에 희소성(?)이 높아지다보니, 포스트시즌 티켓의 가격에 대한 불만들도 있는 듯 합니다.
실재로 올 포스트시즌 입장요금은 역대 가장 비싼 느낌을 주는 그런, 티켓입니다만,
벌써 인터넷 판매분은 매진을 기록했다는 거.
세부적인 가격을 보면 정말, 뭔가 높은 가격을 느끼게 하는 듯 합니다.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입장요금
       -좌석        준PO / PO,          한국시리즈-
테이블지정석     35000원           45000원
의자,블루지정석 25000원           35000원
레드지정석         20000원           25000원
S,A,B석             15000원           15000원
익사이팅존         30000원           40000원
바비큐존            20000원           30000원
일반석               15000원           15000원
경로,장애인        10000원           10000원
군경,중,고생        8000원             8000원
초등학생             5000원             5000원


사실 이 금액은 지난해인 2008년과도 비교해도 분명하게 인상된 금액입니다.
실재로 지난해의 경우,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지정석 25000원. 일반석 15000원. 
군경·경노·학생·장애인 5000원. 어린이 3000원이었죠. 
한국시리즈는 지정석만 35000원이고 나머지는 준플레이오프 및 플레이오프와 똑같았습니다.
올해의 금액과 비교하면, 일반석을 제외하곤 모두 다 올 시즌에 인상됐다는 걸 알 수 있죠.


다시금 한해 전으로 가볼까요? 2007년의 가격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당시의 기사들은 이 금액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관중의 입장 편의를 위해 준PO와 PO 요금은 지정석이 1만원 내린 15,000원으로, 
일반석은 5,000원 내린 10,000원, 군경 · 학생과 어린이는 각각 1,000원 인하된 4,000원과 1,000원이다.
다만 한국시리즈 요금은 종전과 같다."

이런 가격에 대한 고지는 항상 이어졌습니다.
2006년이나 2005년. 모두가 똑같은 금액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이런 금액에는 한국시리즈만 정해졌던 포스트시즌의 티켓가격, 준PO와 PO는 할인된 가격임을
기사마다 밝히고 있다는 거죠.

따지고 보면 이 금액은 상당한 역사를 지닌 액수였던 거 같습니다.
2004년을 지나, 2003년에도 같은 금액이였단 기록이 있는 걸 보면,
분명 프로야구는 500만 시대를 기록한 2008년부터 확실한 포스트시즌 티켓 가격인상이 시작된 듯 하다는..

IMF의 여파가 깊게 남아있던 1999년 2만원과 12000원이던 포스트시즌의 지정석과 일반석 가격.
-물론 당시에는 한국시리즈도 같은 금액이기에 오히려 저렴했을지도 모릅니다만.-
그 티켓 가치는 상당기간 오르지 않았던 것 역시, 사실인데요.

수준 높은 야구. 100만 이상의 관중을 모으는 팀들의 대결, 분명 높은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니, 매진이 되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분명하게 생각할 부분도 있습니다.
1999년이나, 지금의 야구장. 아니, 따지고 보면 1982년 개막 이후 지금까지의 야구장들의 변화,
그 관람환경이나 여건의 변화를 생각할 때, 과연 티켓 가격의 변화가 정당한지를 말이죠.

마치, 그럼에도 수요가 늘어났다는 이유로 지금의 그것이 정당하다고 한다면..
가을잔치에 대한 기대와 요구는 야구의 발전에 걸림돌이란 어이없는 결과로 이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관심과 성원의 의미. 그 티켓이 주는 의미의 가치들도 분명 생각하는..
그런 가을야구, 그런 야구관련 정책자들의 고민이 있는 그런 가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