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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빅뱅. 필리스와 양키스 전력비교

[쏘왓의 야구블로그]

2009 시즌 월드시리즈에 나설 NL과 AL의 챔피언팀이 가려졌습니다. 정규 시즌 공히 막강한 전력을 보여주었던 양키스와 필리스가 에인절스와 다저스를 격퇴하고 월드 시리즈에서 정면충돌하게 되었습니다. 29일  뉴 양키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시리즈 1차전에서 양키스는 AL 최다승 투수인 CC 사바시아를, 필리스는 08년도 AL 사이영상 수상자인 클리프 리를 선발투수로 발표했습니다.


양키스와 필리스, 필리스와 양키스. 월드시리즈에서 자웅을 가릴 두 팀중 어느 팀 전력이 우위일까? 현재 ESPN 온라인은 네티즌을 대상으로 월드시리즈와 관련된 5 가지 항목의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ESPN 설문조사의 현재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현재 설문 조사

참여인원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52%

48%

150000

공격력이 강한 팀은?

52%

48%

28000

선발라인이 좋은 팀은?

54%

46%

25000

수비력이 강한 팀은?

40%

60%

22000

선호하는 감독은?

37%

63%

22000


현재 약 15만 명의 네티즌이 투표한 월드 시리즈 예상 우승팀은 양키스 52%, 필리스 48% 입니다. 양키스는 공격력과 선발투수 라인업에서 필리스보다 우세하다고 평가되었고, 필리스는 수비력과 감독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되었습니다.


◆ 선발투수 라인업, 불펜 투수진, 투수력은 양키스의 우위,


정규시즌 필리스의 팀 방어율은 ML 8위인 4.16, 양키스는 ML 12위인 4.26을 기록했습니다. NL에서는 필리스 6위, AL에서는 양키스 4위로, 두 팀의 정규시즌 투수력은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강력한 선발라인업과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마리아노 리베라를 보유한 양키스는 포스트 시즌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경기수

팀 방어율

블론 세이브

피홈런

뉴욕 양키스

9

2.46

1

3

필라델피아 필리스

9

3.04

3

8


양키스의 1선발 CC 싸바시아는 포스트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3승을 기록했습니다. 사바시아는 3경기에서 22.2이닝을 던지며 방어율 1.19의 대활약으로 ALCS MVP에 선정되었습니다. 양키스의 CC 싸바시아, AJ 버넷, 앤드류 페팃으로 이어지는 선발라인업은 필리스의 클리프 리, 페드로 마르티네스, 콜 하멜스에 비해서 견고해 보입니다. 챨리 매뉴얼 감독은 클리프 리를 시리즈에서 3번 등판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으나 2차전에 등판할 선발투수는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시즌3경기에 등판해서 1승 1패 방어율 6.75의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하멜스와 관록의 페드로 두 선수 중 한 선수를 낙점해야 하는데 매뉴얼 감독은 아직 주저하고 있습니다.


양키스는 사바씨아가 1차전에서 패배한다고 해도 AJ 버넛과, 포스트 시즌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는 앤디 패티트가 건재하지만, 필리스는 클리프리가 1차전에서 무너지면 시리즈 전체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만큼 클리프 리의 1차전 등판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불펜 투수력 역시 양키스의 우위입니다. 양키스의 불펜투수진이 2승과 4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블론 세이브 1을 기록한 것에 반해 필리스의 불펜투수진은 6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3번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는 양키스의 마리아노 리베라는 포스트시즌 9경기 중 무려 8경기에 등판하여 10.2이닝동안 방어율 0.84로 3세이브를 기록하며 변함없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정규시즌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인 필리스의 마무리 투수 브레드 릿지는 5경기에 등판, 4이닝동안 방어율 0.00로 3 세이브를 기록하며 부진에서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리베라에 비해서 신뢰감이 떨어집니다. 릿지가 뉴 양키스 구장의 광적인 양키스 팬들의 프레셔속에서 호투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네티즌의 설문조사 결과처럼 전체적으로 선발투수 라인업과 불펜투수진 모두 양키스가 근소하게 우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박빙의 공격력, 포스트 시즌 상승세는 필리스.


두 팀의 정규시즌 팀 타격 순위입니다. 9명의 타자가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한 양키스가 타율(2위)을 제외한 출루율, 장타율, OPS에서 메이저리그 30개 팀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양키스는 팀 득점, 반면 필리스는 타율은 하위권, 출루율은 중위권, 장타율과 OPS는 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양키스는 타격의 정교함을 나타내는 타율과 펀치력을 나타내는 장타율 모두 강점이 있는 반면에 필리스는 장타력은 갖추었지만 정교함은 떨어지는 팀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뉴욕 양키스

283(2위)

362(1위)

478(1위)

839(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258(23위)

334(14위)

447(3위)

781(6위)


이번에는 두 팀 각각 9경기씩을 치룬 포스트시즌에서의 팀 타격 성적입니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뉴욕 양키스

262(1위)

359(2위)

441(2위)

800(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261(2위)

363(1위)

478(1위)

840(1위)


두 팀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8개 팀 중, 주요 타격 스탯에서 모두 1위와 2위를 기록했습니다. 포스트 시즌만의 기록을 본다면 두 팀은 타율과 출루율은 거의 비슷하고, 장타율은 필리스가 앞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규시즌의 팀 타력과 비교한다면, 양키스는 정규시즌보다 포스트시즌에서 팀 타격이 조금 하락한 것에 비해서 필리스는 정규시즌에 비해서 포스트 시즌의 팀 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수력에서 양키스에 열세인 필리스는 타격의 호조세에 기대를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두 팀의 전체적인 타선을 비교했을때, 테이블 세터진은 두 팀이 비슷한 전력입니다. 양키스의 1번 타자 데릭 지터가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변함없이 강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필리스의 1번 타자 지미 롤린스는 타율 244, 출루율 279으로 공격의 출루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필리스의 2 번타자 셰인 빅토리노는 타율 361, 출루율 439, 3홈런 7타점으로 대활약하고 있지만 양키스의 2번 타자 쟈니 데이먼은 롤린스와 비슷한 타율 238과 출루율 277의 부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테이블 세터진의 우위는 부진한 롤린스와 데이먼의 활약도에 따라서 판결날 것 같습니다.


양팀 중심 타선의 무게감은 필리스가 앞서고 있습니다. 양키스는 하워드와 나란히 포스트 시즌 7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며 5홈런 12타점을 올린 에이 로드가 맹활약했지만, 텍세이라, 포사다, 마쓰이 세 타자의 합산 타율은 238에 합산타점은 13점에 불과합니다. 이에 반해 필리스의 중심타자는 하워드 14타점, 제이슨 워쓰 5홈런 10타점, 라울 이바네즈 9타점, 어틀리 2타점으로 9경기에서 총 40타점을 쓸어 담았습니다. 경기당 평균 4.4타점을 네 명의 타자들이 올린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투수력은 양키스가 우위에 있고, 타력은 박빙이지만 필리스가 포스트 시즌의 경기에서 약간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09년 월드 시리즈 관전 포인트..


클리프 리 - 리는 포스트시즌 역사상 3경기 이상 출전한 선발투수 중 가장 낮은 방어율 0.74를 기록하고 있다. 리는 1차전에서 반드시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되었다. 7경기 중 3경기에 선발 출장하는 리의 승리가 월드시리즈의 승리를 의미한다.


브레드 릿지 - 네티즌은 지라디 감독보다 매뉴얼 감독을 선호했다. 주변의 우려를 무릅쓰고 매뉴얼 감독이 마무리로 기용한 릿지가 포스트 시즌에서 부진했다면 네티즌의 선택은 반대였을 것이다. 릿지가 뉴 양키구장에서의 프레셔를 이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맹활약했다. 에이 로드가 월드 시리즈에서 폭발하여 양키스의 우승에 기여한다면 오랜 기간 그를 괴롭혔었던 포스트 시즌 부진에 대한 비판에서 해방될 것이다.


테이블 세터진 대결 - 단기전에서 테이블 세터진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양키스의 전설 데릭 지터와 2007년 NL MVP 지미 롤린스의 리드오프 대결이 흥미로울 것이다.


박 찬 호 - 은퇴기로에서 재기한, 메이저리그 16년차 박찬호의 월드 시리즈 우승은 기아 타이거즈의 한국 시리즈 우승만큼이나 감동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