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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프로야구 맞대결, 이승엽의 첫안타!? [아시아시리즈-한일클럽챔피언십]


 

프로야구 "한일 클럽 챔피언십"이 펼쳐진 주말, 경기의 재미만큼이나
또다르게 눈길이 가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바로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에서 뛰는 이승엽과 우리 프로야구 우승팀 "KIA"의 미묘한 맞대결,
일본 나가사키에서 펼쳐진 이 대회를 보는 또다른 재미가 됐던 부분이 바로 이 묘한 맞대결이었는데요.

 

선발 1루수, 8번 타자로 출전한 이승엽 선수,
첫타석부터 터뜨린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2루타 2개) 의 활약을 보였고,
득점까지 올리는 활약 속에 결국 팀도 승리를 거뒀습니다.
-우리 프로야구와 일본 프로야구의 우승팀 맞대결은 안타깝게도 아쉬운 패배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만.-

어쨌든, 오늘 경기의 또다른 포인트였던 우리 프로야구와 이승엽의 대결,
이승엽 선수가 일본 프로야구 팀의 유니폼을 입고, 우리 프로야구 구단과 맞대결을 펼치는 경험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 아닙니다.
이번 맞대결은 저도 TV로 봤습니다만...

그 첫번째 순간, 일본 프로야구의 이승엽이 우리 프로야구단과 펼친 첫 경기는 직접 봤더라는 거.
시절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시아 야구 최강자들의 대결로 야구팬들의 비상한 관심과 함께 시작된 "2005 코나미컵 아시아 시리즈".

당시 일본의 우승팀은 이승엽이 활약했던  "지바 롯데",  -맞습니다. 이번에 김태균 선수가 간 그 팀이죠.-
공교롭게도 당시의 상대는 한국에서 이승엽이 뛰던 "삼성 라이온즈"였습니다.

첫 맞대결이 펼쳐진 '2005 코나미컵' 예선 1차전.
2005년 11월 10일의 경기에서 이승엽 선수는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습니다.

 

우리 우승팀이었던 삼성의 선발투수 '바르가스'와 맞붙은 이승엽, 
1회말, 무사 주자 2,3루에 타석에 들어섭니다.  비록 안타는 못쳤지만..
좌익수앞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며,  팀의 3번째 점수를 만들어냈죠.
이어진 기회는 3회말, 2아웃에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한 이승엽은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역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합니다.
5회말, 팀이 6대 0으로 앞선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와 ,이번엔 1루 땅볼로 또 범타.
8회말, 이번엔 선두타자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 오승환을 맞아 결국 2루수 플라이로 또 아웃.

지바롯데가 삼성에게 6대 2로 승리를 거둔 이 날, 이승엽은 3타수 무안타 1타점으로 경기를 마칩니다.

참고로 이 대회의 다음 경기인 대만의 흥농과의 경기에선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의 12대 1,
7회 콜드게임에 일조했습니다.
지바 롯데의 예선 마지막 경기인 중국 올스타와의 경기에선 다음 경기를 감안해서인지 출전하지 않았구요.



다시금 -혹은 당연히?-  결승전에서 삼성과 만난 이승엽과 지바 롯데.
이승엽은 이 경기에 1루수이자, 3번타자로 선발 출장했습니다. 

1회말, 무사 1,2루 찬스 상황에 등장한 이승엽. 선발 배영수에게 헛스윙으로 삼진을 당합니다.
3회말, 1대 1로 팽팽하던 상황 속, 무사 1루 찬스에 등장한 이승엽, 그러나 또다시 배영수에게 삼진.
4회말에는 앞타자 와타나베의 홈런 뒤에 타석에 들어서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7회말, 첫타자로 등장한 이승엽은 2루 땅볼로 범타를 이어갔습니다.

결국, 4타수 무안타. 이번엔 타점도 없었네요.
2005년에 있었던 친정팀과의 대결에서는 7타수 무안타.
희생플라이에 의해 얻은 1타점이 전부인 기록, 안타조차 뽑지 못했던 아쉬운 첫대결이었죠.

그리고, 결국 다시 고국의 프로야구단과 만난 건, "요미우리"의 유니폼을 입은 2009년,
드디어 이 미묘한 맞대결의 첫 안타를 본인의 첫 타석에서 터뜨렸고,
홈까지 밟는 활약을 이번 KIA와의 대결에서는 보여줬습니다.
 




국민타자란 이름을 가진 "이승엽".
이름값을 했다고나 할까요? 어찌됐던, 또다시 겪어야 했던 일본팀에게의 패배란 아쉬움,
그래도 승짱의 활약이 마음에 위안이 됩니다.

어찌됐던, 코나미컵의 시작, 2005년. 그리고 한일 클럽 챔피언십의 첫 대회인 2009년.
모두가 이승엽 선수가 동일한 키워드로 남겨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