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투성인 이치로의 통산 득점+타점 기록
시애틀 매리너스의 1번 타자 이치로는 2001년이후 현재까지 메이저리그 1번타자중에서 가장 높은 타율과 가장 많은 안타, 양키스의 자니 데이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메이저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라는 이치로의 9년간 득점과 타점 기록과 AL과 NL 그리고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1번 타자들의 기록과 비교했을 때 여러가지 의문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치로의 기록은 대부분 이치로의 출장 경기수에 힘입은 것이며 누적기록이 아닌 비율기록으로는 ML 최고의 1번 타자라는 평가가 무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01~2009년 AL 1번타자 연평균 득점, 타점 기록 (이하 베이스볼 레퍼런스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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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타석 환산 |
타석당 득점율 |
타석당 타점 비율 |
득점 |
타점 |
득점+타점 |
|
AL |
0.1395 |
0.0891 |
106.6 |
68.1 |
174.7 |
|
이치로 |
0.1476 |
0.0779 |
112.7 |
59.5 |
1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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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차 |
|
|
+6.1점 |
-8.6점 |
-2.5점 |
지난 9년 기간의 AL 14개 팀 1번 타자들의 실제기록입니다. 지난 9년간 1번 타자 연평균타석수인 764타석으로 환산했을 때 이치로는 AL의 평균 1번 타자들보다 득점에서는 +6.1점을 더 기록했지만, 타점에서는 - 8.6점을 기록해서 득점과 타점 합계에서 -2.5점을 기록했습니다. 통산타율 333을 자랑하는 이치로의 타점이 리그 평균 1번 타자보다 낮다는 것이 특이합니다. 대부분의 야구팬들은 이치로의 타점이 적은 이유가 시애틀 매리너스의 7.8.9번 하위타선의 기량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는 매리너스보다 하위타선의 기량이 떨어지는 팀이 최소한 16개 팀이 있습니다. 그래서 16개 팀의 평균 1번 타자 기록을 조사했습니다.
2001~2009년 NL 1번타자 연평균 득점, 타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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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타석 환산 |
타석당 득점율 |
타석당 타점 비율 |
득점 |
타점 |
득점+타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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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
0.1369 |
0.0806 |
104.6 |
61.6 |
166.2 |
|
이치로 |
0.1476 |
0.0779 |
112.7 |
59.5 |
172.2 |
|
편차 |
|
|
+8.1점 |
-2.1점 |
+6.0점 |
지난 9년간 NL 1번 타자는 AL 1번 타자들보다 연평균 6.5타점을 적게 생산했습니다. NL 1번 타자가 AL 1번 타자들보다 타점이 낮은 이유는 NL은 9번 타선에 투수가 들어서기 때문입니다. NL의 16개 팀은 모두 매리너스보다 훨씬 약한 7.8.9번 하위타선을 가진 팀입니다. 또한 투수가 포함된 NL 하위 타자들의 장타력은 매리너스보다 훨씬 떨어집니다.
지난 9년간 NL 16개 팀의 9번 타자는 안타, 볼넷, HBP, ROE를 모두 합하여 연평균 144.0번의 출루횟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에 매리너스 9번 타자는 188.7번의 출루를 기록, NL 9번 타자보다 연평균 44번을 더 출루했습니다. 44번의 출루에 포함된 안타를 모두 단타로 처리하고 44번의 출루를 1루 출루로만 계산했을때, XR로 계산하면 매리너스의 9번 타자이후 타자들은 NL 팀에 비해서 약 15점의 추가 타점 기회가 있습니다. AL 1번타자가 NL 1번타자 보다 평균적으로 6.5타점을 더 기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원인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치로는 이러한 유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 2.1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이치로 기록을 압도하는 메이저리그 1번 타자들.
이치로는 9년간 매리너스 전 경기의 97.8%에 출전했지만, 29개 팀의 1번 타자 기록은 이치로보다 훨씬 적은 경기에 출전한 팀의 레귤러 1번 타자의 기록과, 매리너스보다 훨씬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한 후보 1번 타자의 합산 기록입니다. 지난 9년간 메이저리그 30개 팀의 평균 레귤러 1번 타자의 기량은 이치로보다 상당히 떨어질 것이며, 후보 1번 타자의 기량은 더 심할 것입니다. 그러나 AL 평균 1번 타자의 득점+타점 기록은 이치로보다 더 좋으며 NL 평균 1번타자의 득점+타점 기록은 이치로의 기록과 편차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서, 레귤러 1번 타자들의 764타석 환산 기록을 조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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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타석 환산 |
1번타석 |
1득점 |
1타점 |
타석당 득점율 |
타석당 타점율 |
득점 |
타점 |
득점+타점 |
|
R 소리아노 |
3628 |
573 |
457 |
0.1579 |
0.1259 |
120.6 |
96.2 |
216.8 |
|
H 라미레즈 |
1740 |
311 |
174 |
0.1787 |
0.1000 |
136.5 |
76.4 |
212.9 |
|
사이즈모어 |
3181 |
505 |
354 |
0.1587 |
0.1112 |
121.2 |
85.0 |
206.2 |
|
자니 데이먼 |
7176 |
1148 |
746 |
0.1599 |
0.1039 |
122.2 |
79.4 |
201.6 |
|
C 그랜더슨 |
2534 |
396 |
261 |
0.1562 |
0.1029 |
119.3 |
78.6 |
197.9 |
|
지미 롤린스 |
5045 |
766 |
495 |
0.1518 |
0.0981 |
115.9 |
74.9 |
190.8 |
|
H 레이예스 |
3358 |
504 |
296 |
0.1500 |
0.0881 |
114.6 |
67.3 |
181.9 |
|
칼 크로포드 |
1695 |
243 |
158 |
0.1433 |
0.0932 |
109.5 |
71.2 |
180.7 |
|
S 스튜어트 |
5476 |
774 |
519 |
0.1413 |
0.0947 |
107.9 |
72.4 |
180.3 |
|
R 퍼칼 |
5341 |
825 |
435 |
0.1544 |
0.0814 |
118.0 |
62.2 |
180.2 |
|
B 로버츠 |
4670 |
672 |
412 |
0.1438 |
0.0882 |
109.9 |
67.4 |
177.3 |
|
숀 피긴스 |
2977 |
440 |
226 |
0.1477 |
0.0759 |
112.9 |
57.9 |
170.8 |
|
후안 피에르 |
4875 |
646 |
303 |
0.1325 |
0.0621 |
101.2 |
47.4 |
148.6 |
|
합/평균 |
51,696 |
7,803 |
4,836 |
0.1509 |
0.0935 |
115.3 |
71.4 |
186.7 |
|
이치로 |
6529 |
964 |
509 |
0.1476 |
0.0779 |
112.7 |
59.5 |
172.2 |
|
편차 |
|
|
|
|
|
-2.6점 |
-11.9점 |
-14.5점 |
※ 1번 타순 성적만 추출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1번 타자 13선수의 통산 1번 타순에서의 성적입니다. 이치로는 13타자 평균기록보다 -2.6득점, - 11.9타점 합 -14.5점을 기록했습니다. 이치로보다 낮은 득점+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메이저리그 최하위권의 장타력을 보유한 다저스의 후안 피에르와 그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인 에인절스의 숀 피긴스 두 선수밖에 없습니다. 제 예상대로 메이저리그의 레귤러 1번 타자의 득점과 타점기록은 이치로보다 엄청나게 높았습니다.
메이저리그의 1번타자 13선수가 이치로와 같은 764타석에 출전한다면 13선수중 9선수가 이치로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11선수가 더 많은 타점을 기록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 NL 1번타자들은 타점 6.5점을 더 추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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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타석 환산 |
득점 |
타점 |
득점+타점 |
|
13타자 평균 |
115.3 |
73.9 |
189.2 |
|
이치로 |
112.7 |
59.5 |
172.2 |
|
편차 |
-2.6점 |
-14.4점 |
-17.0점 |
9번 타선에 투수가 들어서는 NL에서만 플레이한 라미레즈, 롤린스, 레이예스, 퍼칼, 피에르는 타점에서 NL과 AL 평균차이인 6.5점을 추가했습니다. 나머지 AL과 NL 양리그에서 플레이한 소리아노등의 일부 선수들도 타점에 추가점수를 부여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생략했습니다. AL 1번타자들이 NL 1번타자들보다 평균 2득점이 많은 부분 역시 무시했습니다. NL 1번타자들의 기록을 조정했을때 이치로는 13타자 평균에 비해 득점에서는 -2.6점, 타점에서는 - 14.4점, 합계 - 17.0점을 기록했습니다.
RC와 XR등의 세이버매트릭스는 이치로를 과대평가하고 있다.
세이버매트리션 빌 제임스의 27아웃당 득점 생산력을 나타내는 RC 27에 의하면 27아웃카운트 동안 이치로는 6.6점을 올리고 13타자의 평균선수는 5.84점을 기록합니다. RC 27이 비율스탯이기 때문에 764타석으로 환산한 13타자의 기록은 이치로보다 낮아야만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치로는 득점에서도 열세이고 타점에서는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17.0점이 이치로가 더 높아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상당수의 야구전문가들과 야구팬들에게 광범위하게 인정받고 있는 RC와 XR은 안타와, 볼넷, 도루, 도실등의 요소에 일정한 가치를 부여하고 타자들의 타격과 주루기록을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만약 안타등에 부여한 가치가 일반적인 메이저리거들과는 달리 이치로한테는 평등하게 적용될 수 없다면, 실제 타격가치를 왜곡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XR에서 0.50점의 가치를 부여하는 단타는 2009년 ML기록은 16%의 내야안타와 84%의 일반안타로 구성되지만 이치로는 통산 28%의 내야안타와 72%의 일반안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RC나 XR의 단타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16%의 내야안타와 84%의 일반안타를 기록한다는 전제하에서 만들어진 공식인데 이치로는 가치가 떨어지는 내야안타의 비중이 메이저리그 평균타자들보다 12%가 높기 때문에 RC나 XR에서 12%만큼은 과대평가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치로의 통산 세부기록을 분석하면서 얻은 결론은 이치로의 내야안타이외에도 그의 안타 상당수가 평가절하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의 타점생산력이 낮다는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XR과 RC등의 세이버매트릭스가 이치로의 기록을 실제가치보다 과대평가하고 있는 원리에 대해서 자세히 조명해보겠습니다.
PS : 야구 기록과 야구선수 평가에 있어서 일본선수이기 때문에 근거없이 폄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야구선수는 오직 기록에 의해서 평가해야합니다. 일본인에 대한 편견으로 이 글이 작성된 것 같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다음 글을 읽고 난 후에 평가해 주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