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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칼럼 해설위원/성민수 라스트라운드

스피릿MC 아마리그의 반가운 부활



[성민수의 라스트 라운드] 우리나라 격투기의 맹주로 자리 잡았던 스피릿MC는 최근 잠정휴업을 한 상태였다. 그를 대신할 다른 단체들도 나왔으나 마찬가지로 뚜렷하게 큰 흥행을 거두지 못한 채 방송쪽에서 격투기는 서서히 야구의 인기에 밀려나기 시작했고 XPORTS의 매각, XTM의 K-1 폐지 후 다소 침체된 상태이다. 그나마 K-1에 관심을 갖는 방송국이 있다고 하나 아직도 확정된 바가 없으며 국내 프로야구는 앞 다투어 채널들이 관심을 표명하니 축하할 일이긴 하지만 이 분야엔 희망이 점점 줄어들어가는 상태였다. 그래도 회심의 일타는 아닐지언정 반가운 소식이 있으니 바로 스피릿MC 아마리그의 부활이다.

2010년 3월 14일 오후 2시 송파구 최정규 종합격투기 체육관에서 펼쳐지는 '국민생활체육 송파구 전국이종격투기대회'는 '스피릿MC 아마추어리그'의 후신 성격이라 한다. 2005년 10월부터 개최된 아마추어리그는 새로운 선수발굴과 저변확대라는 목적에 부합하면서 격투기의 토양을 튼튼히 다졌으나 주최사 (주)엔트리안의 자금난으로 인해 2009년 3월 이후 휴지기에 들어갔었기에 1년 만의 부활이라 할 수 있겠다.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국민생활체육 송파구 이종격투기 연합회(대표 최정규)와 공동주최자인 전국이종격투기연합회(이하 '전이연', 대표 최광범)는 아마추어리그 부활과 국민생활체육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전국에 산재한 스피릿MC 관련 체육관과 소속 선수들, 일선 지도자와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그 뜻을 모아 의기투합해 결성한 단체라 한다.
참고로 '국민생활체육 송파구 전국이종격투기대회'는 스피릿MC 아마추어리그 룰로 진행되며, 종합격투(MMA), 입식타격, 종합타격, 종합그래플링 이상 4종목으로 구성되고 출전선수 모집기간은 5일부터 오는 3월 5일까지이고 공식대진은 3월 8일 발표된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스피릿MC 아마추어리그 공식카페 (http://cafe.daum.net/smcreferee)를 참조하면 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조하셨으면 한다.

현재 대산사업회의 대표이자 스피릿MC 대회에서 수석 링 닥터 역임했던 최광범 씨는 놀랍게도 한국이 낳은 최고의 무도인 최배달(본명 최영의) 선생의 장자이다. 그는 이 일이 대산사업회와 아버지의 뜻에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의사로서의 책무와 대산사업회의 일을 병행할 것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보기엔 이번 일은 비록 거액의 계약이나 폭발적인 스타의 영입같은 놀랄만한 소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회와 우승이라는 타이틀로 이 분야의 목표와 성장신화를 주면서 향후 국민생활체육이라는 목표를 통해 저변확대까지 이루려는 좋은 계획이라 생각된다. 이런 대회는 스포츠 채널까지 나가긴 무리겠지만 인터넷 동영상 TV 같은 매체를 이용해 방영한다면 젊은 팬들을 유입시키는데 있어서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마추어 리그 부활을 현재로선 단체의 부활이나 격투기의 중흥으로 연결시키기엔 무리가 있지만 누구라도 성공하길 바라는 여러 사람들의 마음처럼 서서히 약진하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