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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링컵 우승' 박지성, MOM급 활약에 현지 언론도 '극찬'


'산소탱크' 박지성이 아스톤 빌라와의 칼링컵 결승전에 선발로 출전해 85분간 맹활약을 펼쳐보였다.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통산 네 번째 칼링컵 우승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맨유는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2009-2010 시즌 칼링컵 결승전에서 전반 5분만에 제임스 밀너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12분과 74분에 터져나온 마이클 오언, 웨인 루니의 득점포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지성은 85분 대런 깁슨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나오기 전까지 공수양면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개인 통산 1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기가 끝난 뒤 현지 언론은 이날 박지성이 보여준 활약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골닷컴'은 "수비와 미드필드 라인의 공백을 잘 메워냈다. 회심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불운이 있었지만 교체되어 나오기 전까지 MOM(Man of the match) 수준의 활약을 펼쳐보였다."라는 평가와 함께 양 팀 선수들 가운데 최고 평점인 8.5점을 부여했다.

이는 동점골을 터트린 마이클 오언과 결승골을 기록한 웨인 루니(각각 8점)보다도 높은 평점이다. 비록 골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경기 내내 날카로운 패스와 공간침투를 선보인 박지성의 활약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베르바토프와의 연계 플레이가 훌륭했다.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움직임도 돋보였다."라는 평가와 함께 박지성에게 팀 내 두 번째인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지역 언론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또한 평점 7점을 부여하며 "믿음직스런 활약으로 애쉴리 영의 위협을 잘 막아냈다."라는 평가를 곁들였다.

박지성은 이날의 우승으로 지난 2005-2006 시즌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무려 여덟 개의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FIFA 클럽 월드컵, 프리미어리그와 칼링컵 등 FA컵을 제외하면 잉글랜드 무대에서 얻을 수 있는 거의 모든 트로피를 품에 안은 셈이다.

박지성은 오는 3일에 있을 코트디부아르와의 A매치 친선전에 출전한 뒤 각각 7일과 11일로 예정된 울버햄튼 원더러스(프리미어리그), AC 밀란(챔피언스리그)과의 연이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칼링컵 결승전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보인 박지성이 남은 경기에서도 지금의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박지성 맨유 진출 이후 우승 기록(총 8회)
프리미어리그(3회): 2006-07 시즌, 2007-08 시즌, 2008-09 시즌
칼링컵(3회): 2005-06 시즌, 2008-09 시즌, 2009-10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1회): 2007-08 시즌
FIFA 클럽 월드컵(1회): 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