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S파워블로거 닷컴

그레디 사이즈모어 2번 타자로 변신


 

지난 시즌 플로리다 마린스의 핸리 라미레즈는 리드오프에서 3번 타자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라미레즈는 타율 342로 NL 타격왕을 차지하며 MVP 2위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리드오프중의 한명인 인디언스의 그레디 사이즈모어 또한 핸리 라미레즈에 이어 이번 시즌 리드오프가 아닌 2번 타선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시즌 인디언스의 에릭 웨지 전임감독은 사이즈모어를 2번 타순에 기용하며 2번타자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했었다. 그러나 작년 시즌 내내 부상으로 시달렸었던 사이즈모어는 웨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작년 시즌 2번 타자로 109타석에서, 타율 257을 기록했다. 2월 28일자 스포팅뉴스 기사에 의하면 웨지 감독에 이어 매니 액타 신임감독역시 2005년 이후 인디언스의 리드오프로 활약한 간판타자 사이즈모어를 스프링 캠프 시범경기에서 2번 타자로 기용하고 지난 시즌 2번 타자로 가장 많은 출장경기를 기록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리드오프로 기용하여 인디언스 타선의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시즌 타율 308, 17도루, 42개의 2루타를 기록한 카브레라는 32경기에 1번 타자로 출장하여 타율 301, 출루율 340을 기록했다. 1번 타자로써 카브레라의 출루율이 조금 낮지만 131경기에서 2루타를 42개나 기록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액타 감독은 현재 팀의 상황에서 카브레라가 인디언스의 이상적인 리드오프라고 말했으며 사이즈모어를 2번으로 내림으로써 사이즈모어에게 좀 더 많은 타점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임을 밝혔다.


사이즈모어 역시 액타감독의 타순변경 계획에 대해서 긍적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2번 타자로 타순을 변경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면 자신은 기꺼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블랜드의 인터넷매체인 CLEVELAND.COM은 상대팀의 우투수가 등판할 경우의 인디언스 타순을 1번 카브레라, 2번 사이즈모어, 3번 추신수, 4번 해프너, 5번 페랄타 순으로 예상하였고, 좌투수가 등판할 경우에는 1~3번타자는 동일하고 4번 페랄타, 5번 해프너 순으로 인디언스의 상위타선이 구성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액타 감독의 시즌 구상이 원활하게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 가장 큰 변수는 사이즈모어의 몸 상태가 완전하게 회복되었는지 검증이 되어야 한다. 사이즈모어는 지난 시즌 사타구니 통증과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한 여파로 2005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으며 시즌 중인 9월에 두 번의 외과수술을 받았다. 스프링 캠프 인터뷰에서 사이즈모어는 수술이후 경과가 좋으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실전에서 자신의 몸 상태와 기량이 회복되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만약 사이즈모어가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못한다면 인디언스와 액타감독의 팀 구상은 시즌 초반부터 크게 어긋나게 된다. 추신수 또한 이번 시즌 100타점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사이즈모어의 부활이 필수적이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최근 5년 기간동안 메이저리그 리드오프중 가장 많은 득,타점을 기록한 사이즈모어가 이번 시즌 변경된 타순에서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