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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중계, 시작부터 너무다른 2010년!


연일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관중도 상당하고, 보도 기사도 연일 쏟아집니다. 그런 시범경기, 오늘은 지난 밤
폭설로 모두 취소되며 하루 야구가 쉬어간다는 아쉬움이 남는 듯 한데요.

하루에 한경기 이상은 스포츠 채널에서 꼬박꼬박 중계되는 2010년의 프로야구 시범경기,
오랫만에 TV로 보는 야구는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익숙한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그런 짧은 만남, 모든 경기가 중계되는 건 아닌 제한적인 만남에도 많은 야구팬들, 감동하고 즐거워 하시는 듯 한데요. -물론 무엇보다 기다려지는 건 평일 저녁, 평안한 휴식과 함께하는 야구중계입니다만.-




사실 프로야구 시범경기라는 거, 어찌보면 선수들만큼이나 "야구중계"를 담당하는 방송에게도 시범경기는
여러모로 필요한 준비 시간입니다. 
시범경기를 통해 겨울동안 녹슬었던 야구중계의 감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또 새로운 시즌을 대비해, 
중계방송에 새롭게 시도할 것들을 고민해본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시범경기 중계방송은 그 의미가 
분명하게 존재하는데요.

반면 잦은 투수교체와 신인 및 새로운 선수에 대한 평가 위주의 경기라는 건 참 방송으로 재미를 잡아내기
힘들다는 단점도 분명하게 함께하죠. -올해의 경우는 그래도 "승패"에 상당히 긴장감이 감도는 경기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시범경기라도 그 재미가 분명하게 있긴 합니다만.-

아무튼 아무래도 선뜻 매일매일 중계방송 하기란 또 쉽지만은 않은 것이 바로 "시범경기"라는 거!


당장 지난해만 하더라도 중계권 협상 등의 문제때문에 스포츠 채널의 "시범경기" 중계방송은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못했죠. -심지어 시즌 중에도 중계가 없던 경우가 있었으니 말입니다.-
지역 MBC에서 주말 일요일 낮경기를 두번 정도 중계한 것이 전부라 기억됩니다.

뭐, 공중파에서 연일 WBC 중계방송으로 뜨거웠던 분위기와는 아주 상반된 현실이라 평할 수 있을 듯한

지난해, 대부분의 야구팬들에겐 시범경기에 대한 관심도 올해만큼 크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방송이 없어 관심이 없던건지, 관심이 없어 방송이 없던건지, 이건 참 애매한 부분이기도 하군요.-


그에 비하면, 올해는
MBC-ESPN과 SBS스포츠의 시범경기 중계가 심심치 않게 함께하는 3월입니다.
달라진 올해 프로야구의 위상, 특히나 시범경기의 중계는 분명 지난해 흥행의 여파가 가장 큰 이유겠죠?
-몇몇 분들은 KBS N 스포츠만 빠졌다고 의아하게 여기기도 하는데요. K의 경우는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우리 야구의 내일이라 할 고등학교 야구, 황금사자기를 이번주부터 중계합니다.-


어찌됐던 올시즌,프로야구를 시범경기부터 중계한다는 거, 비록 전경기는 아니라해도 매일 그 순간을
TV로
만날 수 있다는 건, 중계방송을 무난하게 볼 수 있으리란 기대와 안심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실재로 시범경기지만, 시즌이나 다를 바 없이 생방송과 저녁 시간의 녹화중계, 밤 시간의 하이라이트까지
함께하는 2010 시범경기, 우리 야구팬들의 야구열기와 관심이 그런 방송편성을 불러왔겠죠.

한편으론 하루도 빠짐없이 시범경기 중계를 이어가고 있는 채널도, 프로야구를 앞둔 지금 과감히 고교야구 중계에 정성을 쏟는 채널도, 모두가 야구사랑이 가득해 보이기에.. 참 고맙기도 합니다.

지금같은 야구에 대한사랑과 관심이 더 다양한 분야에 넓게 펼쳐지면 좋겠습니다.
올시즌 내내 함께할 고교야구 전국대회도 중계방송이 생방송으로 함께하고, 가능하다면 결승전 정도는
공중파로도 중계된다면 좋겠지요.
퓨처스 리그라는 새이름을 얻은 2군 경기도 최소한 올스타전이나 시즌 최종전 같은 경우도, 또 시즌 전에
펼쳐지는 한국과 일본 프로팀들의 대결, 혹은 스프링캠프에서의 연습경기도 가능하다면 중계방송이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밖에도 다양한 형태의 여러 야구들이 우리에게 빽빽하게 함께할 수 있는 그런 2010년이 되길,
그래서, 야구중계가 참 많아서 행복한 한해였다는 기억으로, 나아가 우리 야구의 새로운 내일, 그 시작으로 2010년이 기억되길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