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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마일 투수 채프먼과 스트라스버그의 데뷔전


100마일을 넘나드는 광속구로 메이저리그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선발투수로 손꼽히는 두명의 파이어볼러가 마이너리그 데뷔전에서 위력적인 직구와 더불어 빅리그 선발투수가 되기 위해서 보완해야할 점을 동시에 선보였다. 워싱턴 내셔날스가 1510만불의 계약금으로 품에 안은 우완 스테판 스트라스버그가 내셔날스 산하 더블에이 해리스버그 세네타스팀의 선발투수로 등판하여 5이닝동안 82개의 피치수와, 8삼진 2볼넷, 4안타, 1자책점(4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이날 스트라스버그의 프로 데뷔전을 보기 위해서 피츠버그 산하 더블에이팀의 홈구장 블레어 카운티 경기장에는 7887명의 만원관중이 입장했다. 이날 스트라스버그는 최고 구속 100마일을 비롯한 90마일 후반대의 직구 구속을 기록했으며 치기힘든 브레이킹 볼과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제구가 된 체인지업까지 선보였다. 스트라스버그는 5회말까지 경기 내내 97마일에서 99마일의 직구를 던졌다.


그러나 스트라스버그의 피칭내용이 매끄러운 것은 아니었다. 스트라스버그는 1회 2사이후 우익담장을 맞는 2루타와 후속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1실점했다. 4회 유격수 에러로 진루를 허용하였고, 2사 이후 2타점 적시타, 이어진 싱글안타때 홈플레이트 백업을 하지 못하고 1점을 더 내주었다. 야후 스포츠의 야구전문가 스티브 핸슨은 워싱턴 내셔날스가 스트라스버그를 더블 에이로 내려 보내 빅리그 입성을 위한 선발투수 수업을 지시한 것이 합당한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스트라스버그는 내셔날스가 자신을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낸 이유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자신이 보완해야할 점이 있다고 말했다.


쿠바출신으로 국제대회 참가도중 망명하여 신시네티 레즈와 6년간 3025만불에 계약한 아롤디스 체프먼 또한, 일요일 신시네티 산하 트리플 에이 루이빌 배트팀의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채프먼은 4.2이닝동안 19명의 타자를 상대하여 9삼진, 1볼넷, 5안타, 1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채프먼이 던진 85개의 투구중 55개가 스트라이크였으며, 5개의 직구가 시속 99마일, 2개는 100마일, 3개는 이날 최고구속인 101마일을 기록했다. 채프먼이 허용한 5안타는 모두 단타였으며 그중 4개가 내야안타였다. 단 하나의 안타만이 내야를 벗어난 타구였다. 채프먼은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과 치기 힘든 슬라이더로서 상대팀 톨레도 머드핸스의 트리플 에이 타자들을 압도했다. 채프먼의 선발등판을 보기위해서 5600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에 입장했으며 상당수가 신시내티 레드팬임을 나타내는 붉은색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했다.


루이빌의 감독인 릭 스윗은 “채프먼은 어쩌면 지금 당장 빅리그에서 피칭을 할 수 있으며 어느 정도 성공적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필딩과 번트수비등 우리가 채프먼에게 가르쳐야 할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14년의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지고 있는 톨레도 머드핸스팀의 래리 패리시감독은 채프먼의 제구력에 좋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래리 패리시감독은 “오늘경기에서 채프먼이 (마이너리거가 아닌)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상대했다면 8개의 볼넷을 기록했을 것이다. 빅리그 타자들은 스트라이크 존 외곽으로 빠지는 공과 머리위로 날라오는 공에 배트를 휘두르지 않는다.”라며 채프먼의 제구력이 좋지 않음을 지적했다. 채프먼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직구에는 만족했으나 체인지업의 제구력에 불만이 있었다고 등판소감을 밝혔다.


100마일의 직구를 던지는 21살의 우완 스트라스버그와 22살의 좌완 채프먼. 두 투수 모두 빅 리그에 직행하지 못한 이유를 깨닫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두 투수가 빅리그 선발투수로 데뷔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