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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커리어 첫 ‘이주의 선수상’ 수상유력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가 커리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가 선정하는 ‘아메리칸 리그 이주의 선수상’을 수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신수는 2008년 9월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적은 있지만 이주의 선수상은 아직 인연이 없다.

추신수는 4월 12일 ~18일 기간동안 6경기에 출전하여 11안타, 3홈런, 11타점, 5득점, 6볼넷, 1도루로 대폭발하며 이 기간 타율 579, 출루율 680, 장타율 1.211, OPS 1.891라는 감탄을 금치 못할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이주의 선수상은 양대 리그별로 분류하여 수상자를 선정하지만 추신수는 지난 6경기에서 AL과 NL 양대 리그를 통합해도 의문의 여지없이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린 타자였다. 타율을 비롯한 주요 비율 스탯 네 부분 모두 양대 리그 1위를 차지했으며 6경기에서 기록한 11타점 또한 양대 리그 1위이다.


추신수 이외에 아메리칸 리그 이주의 선수상 후보로 꼽힐 수 있는 타자는 타율 .500, 3홈런 7타점을 기록한 뉴욕 양키스의 데릭 지터와 타율 542, 6타점, 3도루를 기록한 캔사스시티 로얄스의 스캇 포세드닉, 타율 462, 3홈런 5타점을 기록한 호세 기옌, 타율 318, 4홈런 10타점의 볼티모머 타이 위긴턴등이 있지만 비율스탯과 누적 스탯 모두 추신수에 비교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또한 추신수는 압도적인 타격스탯뿐만 아니라, 붕괴된 클리블랜드 타선에서 고군분투하며 3경기에서 결승타점을 기록하는 등 팀 공헌도 또한 높게 평가된다. 아메리칸 리그 타자중에서 추신수보다 뛰어난 성적을 올린 타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L 이주의 선수상을 놓고 추신수와 실질적으로 경합할 선수가 있다면 타자가 아닌 투수로 판단된다. 선발투수가 이주의 선수상을 수상하기 위해서는 최소 2승을 기록해야 한다. 지난 주 아메리칸 리그에서 2승을 기록한 세 명의 선발투수 중에서 이닝수와 방어율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캔사스시티의 루크 호체바를 제외했을 때 템파베이의 맷 가자와 양키스의 앤디 페티트가 이주의 선수상 후보자가 될 것이다.


맷 가자는 2경기에서 2승, 방어율 0.56, 16이닝, 탈삼진 10개를, 앤디 패티트는 2승, 방어율 1.29, 14이닝, 10삼진을 기록했다. 맷 가자가 패티트보다 방어율과 등판이닝 수에서 앞서기 때문에 결국, 투수중에서 추신수와 함께 이주의 선수상을 놓고 경합할 선수는 결국 맷 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타자와 타자의 비교라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추신수가 당연하지만, 타자와 투수의 비교는 판정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주 내셔날리그 이주의 선수상은 2승, 1완투승, 방어율 0.56, 17삼진, 16이닝을 기록한 필라델피아의 선발투수 로이 할러데이였다. 할러데이는 알버트 푸홀스, 플라시도 플랑코, 라이언 하워드, 호르헤 칸투등의 타자후보들을 제치고 이주의 선수상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맷 가자가 추신수를 포함한 타자후보들을 제치고 할러데이처럼 이주의 선수상을 수상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할러데이가 이주의 선수상을 수상한 이면에는, 세 부분에서 메이저리그 1위를 기록한 탈삼진, 등판이닝, 한번의 완투승뿐만이 아니라, 할러데이의 통산 1500탈삼진, 150승, 50완투승 그리고 성공적인 내셔날리그 데뷔를 축하하는 의미또한 작용된 것이었다. 맷 가자는 할러데이만큼 인지도가 높은 투수가 아니며 할러데이보다 적은 수의 탈삼진을 기록했고, 완투승 또한 없다. 가자의 피칭내용은 할러데이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반면, 추신수의 지난 주 타격기록은 양대리그 최고라는 점에서 추신수의 수상에 무게감이 실린다.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는 않지만 맷 가자가 추신수를 제치고 이주의 선수상을 차지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난 주 양대 리그를 통합해서 평가해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타자는 추신수가 틀림없다. 추신수의 배트는 커리어 두 번째가 될 아메리칸 리그 ‘이달의 선수’를 향해 정조준 되었다. '추추 트레인'의 브레이크 없는 폭주가 메이저 리그를 강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