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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 코치와 마오, 사제 인연? 열쇠는 김연아에게

김연아를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피겨 역사상 여자 싱글 최초의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로 키워낸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김연아의 오랜 라이벌 아사다 마오로 부터 코치를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한 국내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고위관계자는 "오서 코치가 아사다 마오로부터 코치 제안을 받고 고민중이며 이는 김연아측도 알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오서 코치와 김연아의 계약은 2009-2010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 상황이므로 오서 코치가 지금 당장 마오와 계약을 맺는데는 아무런 제약이 없는 상황이다. 

마오가 오서 코치에게 사제의 인연을 맺자고 제안한 것은 어찌보면 전혀 생뚱맞은 얘기는 아니다.

지난 2월 열렸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마오가 큰 점수차로 김연아에게 패하자 일본 내 여론은 마오가 그의 코치인 타라소바 코치와 결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오서 코치를 새로운 코치로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 결과 마오는 결국 타라소바 코치와의 결별을 결심하고 새로운 코치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여기서 오서 코치가 마오의 코치를 맡을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문제가 바로 김연아의 현역 선수생활 지속 여부다.


오서 코치는 동계올림픽이 끝난 이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애제자 김연아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동계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힌바 있다.

현재 오서 코치가 마오와 계약을 맺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는 상황에서 마오 측의 제안을 받고 심사숙고 하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오서 코치가 '팀 김연아'의 핵심 인물로서 김연아와의 계약이 종료되자마자 김연아와 오랜 기간 숙명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온 마오의 코치를 맡는데 따른 심리적 부담감 때문이라고 보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김연아가 현역 선수의 신분을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오서 코치와의 재계약을 추진한다면 오서 코치는 당연히 김연아와의 인연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김연아가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 프로 선수로 전향한다면 김연아와의 계약을 이어갈 명분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일각에서는  IB스포츠 관계자가 언론에 오서 코치가 마오 측으로 부터 코치 제안을 받았다고 밝힌 이유가 이른바 '김연아 주식회사 출범설'과 연관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김연아로 하여금 IB스포츠와 재계약 할 것을 압박하기 위해 흘린 말이라는 추측인 셈이다. 

어쨌든 오서 코치가 마오 측의 제안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오서 코치가 마오 측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는 시점은 김연아가 프로 전향 여부 등 자신의 거취를 최종 결정하는 5월 말경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