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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 “A 로드 고의로 마운드침범” 맹비난


 

통산 239승과 1998년 뉴욕 양키스 시절 퍼펙트 게임을 기록한 데이빗 웰스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투수마운드 침범사건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4월 24일자 뉴욕 포스트는 에이 로드가 투수 마운드를 침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몰랐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웰스를 비롯한 투수들은 에이 로드의 말에 동의하지 않고 있으며 오클랜드의 투수 브랜든은 에이로드가 재차 마운드를 침범하면 보복구로 응징할 것을 맹세했다고 보도했다.


4월 22일(현지시각) 오클랜드 원정경기에서 6회초 1사 1루주자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로빈슨 카노의 3루 파울타구 이후 1루로 귀루하는 중 투수마운드를 가로질러 뛰어갔고 이에 화가 난 오클랜드의 달라스 브랜든은 이닝 종료 후 에이로드에게 고성을 퍼부었다.


뉴욕 포스트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상대팀 투수들을 흔들기 위해서 그러한 행동을 하며 특별히 젊은 투수의 경우에 더 많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마크 택세이라의 홈런으로 양키스가 4대 2로 추격한 상황에서 에이 로드가 투수판을 밟고 지나간 것은 틀림없이 신인투수 브래든을 흔들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브랜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에이로드가 ‘고의적으로’ 마운드를 침범했음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에이 로드는 과거에 마운드를 가로질러 간 적이 수십 차례(a few dozen times.) 있다고 인정했고, 자신은 이 사건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별로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에이 로드는 마운드를 침범한 것이 선수들간에 지켜야하는 unwritten rule에 해당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로드의 발언에 대해서 데이빗 웰스는 샌디에고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에이 로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로드가 경기중 마운드를 침범하면 안 된다는 것을 몰랐었다고 말한 것은 완전한 헛소리 [full of (bleep)]이다. 로드는 그것을 알고 있을 만큼의 충분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지고 있다”


브래든은 향후 경기에서 에이 로드가 또다시 마운드를 침범한다면 보복구로 응징할 것을 맹새했다. 웰스는 브래든이 로드에게 소리치는 것을 보았으며 브래든의 경기 후 발언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웰스는 “나는 상대팀 선수가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을 아주 싫어했으며, 그 선수에게 큰 소리를 질렀었다. 주자가 마운드를 침범하면 투수판은 흙으로 지저분해진다. 투수들은 내야수 앞에 가지 않고, 내야수 앞 그라운드에 스파이크 자국을 남기지 않는다. 나는 브래든이 에이 로드에게 ‘마운드에서 나가라’고 소리친 것에 완전히 공감하며, 만약 나였다면 에이 로드뿐만이 아니라 어떤 타자라도 마찬가지 행동을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뉴욕 양키스의 선수들은 팀 동료 에이 로드 편에 섰다. 양키스의 캡틴 데릭 지터는 브랜든이 마운드가 자신의 것이라고 소리쳤을 때 웃음이 나왔으며, 브랜든의 발언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팀 내에 별로 없고, 자신 또한 별다른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터는 경기중에 마운드를 가로질러 간 적이 있는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양키스의 에이스 CC 싸바시아는 투수 마운드가 상대팀 타자들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 unwritten rule에 해당하는지 잘 모르겠으며, 로드에게 목소리를 높인 브래든이 아마도 (성격이 급한) ‘터프가이가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양키스의 조 지라디 감독은 “나는 에이로드의 행위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로드가 고의적으로 마운드를 침범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벌어진 일이다.” 라며 에이 로드를 두둔했다.


데이빗 웰스는 자신이 투수였을 때 마운드를 침범한 선수가 데릭 지터였다고 해도 자신은 지터에게 화를 냈을 것이지만, 투수에 따라서 지터나, 버니 윌리암스 같은 선수와 에이 로드는 다른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어떤 선수들은 최악의 대우를 받기도 하고. 데릭 지터나 버니 윌리암스 같은 선수들은 좀더 존중받기도 한다. 에이 로드는 존중받는 선수가 전혀 아니다.” 


에이 로드는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전 6차전에서 자신을 태그아웃 시키려던 보스턴 투수 브론손 아로요의 글러브를 쳐서 공을 떨어뜨리게 한 ‘손치기 사건’, 2007년 정규시즌 토론토 경기에서 3루수 하위 클락이 포사다의 내야 뜬공을 잡으려고 하는 순간, 당시 주자였던 로드가 베이스를 돌면서 큰 소리를 질러 포구를 방해한 ‘고함사건’에 이어 2010년 ‘투수마운드 침범’사건을 자신의 논란 플레이 리스트에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