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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웅의 간접프리킥

[정효웅의 간접프리킥] 유로파리그, 평준화의 서막을 알리다 FC셰리프(Sheriff), 벤츠필스(Ventspils). 유럽 축구의 매니아라도 고개를 갸웃할 만한 생소한 이름들이지만, 앞으로는 UEFA컵이 개편하여 새로 출범한 2009/2010시즌의 유로파리그(Europa League) 본선에 진출한 팀들로 기록에 남을 이름들이다. 보안관이란 특이한 이름을 내세운 FC셰리프는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위치한 소국, FIFA랭킹 88위에 불과한 몰도바의 작은 클럽이고, 벤츠필스는 발트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의 외항에 위치한 인구 4만명의 소도시를 근거로 하는 축구팀이다. 물론 두 팀 모두 사상 최초로 유럽클럽대항전의 본선에 나선 것인데, FC셰리프는 1무 1패로 H조 최하위에 쳐져 있기는 하지만 첫 경기에서 루마니아의 명문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와 0:0 무승부를.. 더보기
UEFA 챔스 역사상, 최단 시간 골은? [정효웅의 간접프리킥]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UEFA Champions League)의 막이 올랐다. 유럽 최고의 클럽을 상징하는 빅이어 트로피를 향한 엘리트 클럽들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바, 이번 시즌에도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의 계속되는 진군이나 갈락티코 시즌2로 무장한 레알 마드리드의 도전, 또한 최근 두 시즌 연속 4강에 3팀을 올린 프리미어리그 ‘빅4’의 강세가 이어질지의 여부 등과 함께 최근 유럽무대에서 쇠락하고 있는 세리에와 분데스리가의 부흥의 희망 등 관심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2월부터 시작하는 16강전 이후의 일정들은, 유럽 최고의 클럽들이 펼치는 외나무다리의 혈투가 각국의 리그에서는 볼 수 없는 넉아웃 토너먼트 시스템으로 펼쳐지며 수준 높은 경기들을 팬.. 더보기
[정효웅의 간접프리킥] 김영후, 그는 역시 괴물이었다 1. 비록 마지막에 에두에게 집념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3:3의 무승부로 마감이 되었지만, 지난 9월 6일 디펜딩 챔피언이자 리그의 명문인 수원의 홈경기장 빅버드에 치른 역사상 첫 경기에서 보여준 신생팀 강원의 화력은 말그대로 불을 뿜는 모양새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괴물’이라 불리는 사나이 김영후가 있었다. 그는 이 경기에서도 두 골과 한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모든 득점에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었고, 공격진을 이끌며 빠른 공간돌파와 강인한 드리블, 정확한 슈팅으로 경기 내내 수원의 수비를 어려운 상황에 빠뜨렸다. 리그 13호골. 이제 선두 이동국과는 단 두 골 차이고, 또한 김영후는 7개의 도움까지 더하여 20개의 공격포인트로 K리그의 모든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선수이.. 더보기
호날두에서 루니로, 프런트맨의 교체 [정효웅의 간접 프리킥]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의 돌풍이 거센 가운데, 맨시티의 광적인 팬으로 유명한 영국 록밴드 ‘오아시스Oasis’의 기타리스트, 노엘 갤러거가 동생인 리드 보컬리스트 리암 갤러거와의 오랜 불화로 인해 밴드를 탈퇴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나이 마흔이 넘어서 형제간의 불화로 탈퇴라니 꽤나 심각했던 모양이다.) (사진설명: 탬버린을 들고 노래를 부르는 리암 갤러거와 기타를 연주하는 노엘 갤러거.) 노엘 갤러거가 웨인 루니에게 퍼런 기타를 보낸 사실이나 새로운 구단주의 과감한 투자에 환호작약했던 일이 오늘의 주제는 아니다. 다만 한 가지, 노엘이 오아시스의 메인 보컬이 아니고 기타를 연주하며 간혹 백보컬을 담당하였기에, 그의 탈퇴에도 불구하고 리암 갤러거가 노래를 부르는 한 오아시스.. 더보기
[정효웅의 간접프리킥] 이름부터 강렬한 축구영화 '훌리건스' 스포츠가 담겨 있는 영화는 적지 않다. 스포츠 에이전트의 이상적인 세계를 그린 ‘제리 맥과이어Jerry Maguire’라든지 미식축구의 박력과 열정을 멋지게 묘사한 ‘애니 기븐 선데이Any Given Sunday’와 같은 영화들도 있지만, 결국은 ‘메이저리그Major League’나 ‘더 팬The Fan’과 같은 야구를 소재로 하는 영화가 주류를 이루는 면이 있다. 이는 대중 상업 영화가 가장 발달한 나라가 역시 미국인지라 미국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인 야구나 미식축구가 자주 등장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광적인 팬의 일상을 담은 ‘피버 피치Fever Pitch’도 미국으로 건너가면 금새 보스턴 레드삭스의 팬이 되고 마는 식이다. 이렇게 미국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를 스크린을 통해 접할.. 더보기